난 무슨 겜을 해도 항상 다양한 조합 써보는걸 좋아해서

클래식한 왈도미노파이터로 클리어 직전까지 한번 가보고

게임의 기초중의 기초는 어느정도 익혔다 생각해서 그때부터 이것저것 해보며 경험을 쌓기 시작함

맨손트롤도 해보고 아쉔놀 마전사도 해보고 펠리드광전사도 해보고...

다양한 조합을 써보면서 점점 숙련도가 쌓이는게 느껴졌고 제대로 된 조합 쓰면 1~2룬은 웬만해선 먹게 됨

그래서 오늘은 진짜 한번 클리어를 해보자 싶어서 내가 젤 좋아하는 힐오크 파이터 집고 집중해서 몇판 돌림


이번판은 초반 템운도 좋았고 1층 랜덤 신전에서 힐오크 할 때 제일 좋아하는 신인 네멜렉스가 바로 걸려서
이른 시점에 신앙도 만렙을 찍었고 이걸 기반으로 좀 위험하다 싶으면 권능 아낌없이 쓰면서 스노우볼을 쫙쫙 굴림


중간에 한 12층인가? 무슨 마법 쓰는 인간 네임드가 추방빔쏴서 어비스 한번 갔었는데 이때 스펙이 워낙 견고했고 운좋게 근처에 심연룬이 떠서 심연룬을 첫 룬으로 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뱀굴이랑 해안 털어서 3룬 챙긴 시점에 전기저항이랑 믿을만한 의지템이 없어서
(의지+2 달린 목걸이가 있긴 했는데 50% 광폭화 옵션이 달려있어서 좀 못미더웠음)


이건 파밍을 더 해야겠다고 판단해서 엘프굴 볼트 슬라임굴 다 털면서 5룬까지 먹고 훌륭한 전기저항 신발과 나쁘지 않은 의지 반지를 얻어서 이번엔 진짜 깨겠다 싶은 맘으로 뎁스 진입함


예상대로 대부분의 적들은 내 적수가 되지 못했고 가끔 위험한 상황 나오긴 했는데 4장 뽑기+계단플로 전부 해결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가속이랑 힘포션 많이 남아있던걸 이럴때 써줬으면 더 유연한 대처가 가능했을듯


암튼 적당히 잘 살아남고 뎁스도 싹 쓸어버리고 조트방 진입

1층부터 방심하다 독 용인 브레스에 죽을뻔했는데 이때 찬물 세수한번 하고 와서 정신 차리고 반지 스왑하면서 진행함

여기서도 위험할때마다 4장뽑기 막 지르니까 신앙심 3렙까지 떨어지더라... 그때부터 포션을 제대로 써먹기 시작함

진짜 위험한 순간 4번정도 있었는데 두번은 내 개쩌는 판단으로 극복했고 두번은 갓갓갓갓 갓갓님의 미친 샤이닝드로우로 시원하게 타개함

그렇게 난생 처음으로 조트의 오브란걸 먹어보고...

그 다음엔 그냥 신속물약 빨아가면서 계단만 ㅈㄴ 올라갔음

몹이 밀도 있게 나오는게 아니라서 잡으면서 진행했어도 됐겠지만 겜 클리어 목전에서 객기부리다 뒤지면 진짜 잠 못잘거같아서 쉬운 길을 택함

계단이 다들 가깝게 붙어있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맥빠지게 입구 도착 후 속으로 소리지르면서 첫 클리어를 해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종족과 신으로 클리어한거라 더 의미 있는거 같음

이제 다른 조합으로 3~5룬클 몇번 더 해보고 올룬도 노려봐야겠음 진짜 돌죽 개재밌네 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