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판때기 극한 까지 땡겨 썼드만

혹시 오펜하이머 상영 시간을

이 플래터의 한계에 맞춘거임?

크리스토퍼 놀란: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긴 하지만 정확히는 아니야

지난 몇년간 이 아이맥스 판때기를 가지고

해 온 일이 뭐냐면

처음 내가 아이맥스 작업 할때만 해도

길어야 2시간~2시간 30분 짜리였는데

인터스텔라 찍으면서 2시간 47분으로 늘어났지

그래서 매번 기술자들이 날 위해서

플래터의 테두리를 넓혀 왔어

그런식으로 수년에 걸쳐 테두리가 커지고 커져온거고

그러다 이제 오펜하이머 까지 와서는

내가

"자 나 한테 180쪽 짜리 각본이 있는데

영화로 치면 3시간 분량 이거든

이것도 가능 하겠농?"

놀:

이번 영화 각본 제일 먼저 보여 준 사람 중 하나가

내 특수 효과 담당자 앤드루 잭슨 인데

이 친구는 CG도 잘다루지만

실제 효과에도 아주 정통 하고

그 가치도 굉장히 잘이해하고 있어

초기 각본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에 필요한건

오펜하이머의 내적 갈등과 그의 상상력

원자와 분자의 시각화

그것들의 상호 작용 그걸로 인한 에너지 파동

왜냐면 실제로 이 실험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끔찍한 순간 이였거든

그게 이번 영화가 지향 하는 바이기도 하고

그 느낌을 위해서 잭슨과 스콧 피셔가

작은 부분 부터 큰 부분 까지 하나 하나

다 만들어 가면서 작업 하고 촬영 한거야

어떤 영화든 항상 촬영때 마다

도전 과제가 있기 마련 인데

이번 오펜하이머는

오펜의 머리속으로 들어가서

그의 눈과 생각으로 상황을 보는 컬러 장면들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시선

로다주의 루이스 스트라우스의 관점에서 보는 흑백 장면들

이 시퀀스들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게

이번 영화의 과제 였어

주관적인 시선과 객관적인 시선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고 두 이야기에 똑같은

추진력을 달아 줘서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게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