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브금 넣어야지

"많은 찍찍이들이 퀵에게 아부-아첨하려고 줄을 서지만 한 군단은 20부대가 한계지. 군단을 하나 더 만들까"

2군단을 만들기 위해 워로드 인력시장에 도착한 퀵

각자 "기교" "전술가" "훈련받음" 등 셋 다 거를 타선이 없지만 기본 공격이 매복 공격인 스케이븐에게는 "기교" 특성이 강력하니 맨 윗놈을 쓰자

뿅

"마침내! 뿔난 쥐의 살아있는 화신 스크룰레님이 이 썩어빠진 클랜을 구원하러 등장-강림했도다"

(충성도 1)

미친-시발 왜 그레이시어지?

※군주를 고용할 때는 초상화를 꼭 확인합시다

퀵이 불의의 사고로 그레이 시어를 고용해버린 이상 짤의 왼쪽에 보이는 이 회색 찍찍이들에 대해 알아보자

그레이 시어는 스케이븐이 섬기는 신 뿔난 쥐의 선택을 받고 신의 뜻을 전하는 사제들이다

신의 선택을 받은 걸 어필하기라도 하듯이 얘네들은 태어날때부터 회색 또는 흰색 털에 머리에 뿔을 단 채 태어나는 털수저 고위계급들이며

사제가 되기 위한 혹독한 훈련과 시험들을 거치고 살아남으면 스케이븐의 고위층인 그레이 시어 사제단에 들어갈 수 있다

그레이 시어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찍찍이들한테 "너 이단!" 하고 낙인찍어서 사회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매장시켜버릴 수 있기에 

대부분의 스케이븐들은 그레이 시어를 속으로 싫어하더라도 겉으로는 따르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퀵 헤드테이커라는 예외가 있기에 퀵은 그레이 시어 앞에서 대놓고 까는 모습을 보인다

서로를 속이고 살아남는 자가 사제가 된 음흉한 그레이 시어들과 반대로 속임수와 비겁한 걸 싫어하는 퀵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

상남자처럼 칼 뽑고 앞에 나가서 싸우는데 게이처럼 후방에서 마법이나 날리는 그레이 시어가 좋게 보일리가 없음

"버민타이드다! 뿔난 쥐가 무시무시한 그레이시어의 모습-형상으로 세상에 강림했으니 엔드타임을 시작-개시하자"

"퀵은 회색털의 사기에 장단을 맞추기 싫다. 퀵이 빈틈을 보이면 통수를 갈겨-때릴거지? 그래그래"

"그건 다른 쥐들도 마찬가지니 유독 그레이시어만 주의-걱정하지 말도록"

"그레이시어, 밥상을 차려오거나 밥이 되라"

"하필 밥도 못 구하는 노답-무능한 클랜에 왔지만 이대로면 같이 굶는다. 이것-여기 지도나 봐"

남쪽에 있는 카라크 조른이라는 요새에 수염쟁이 놈들이 소중한 걸 꼭꼭 숨겨놓고 있다고 한다

2군단이 엄중하게 지키고 있을 정도니 특등급 안심 스테이크같은 귀한 음식이겠지

퀵의 식사! 

다음 결투 상대는 혼자만 귀중한 걸 숨겨놓는 욕심쟁이 수염 놈들로 정했다

아무런 주저 없이 카라크 조른으로 달려가는 퀵

"퀵, 드워프 요새에 그대로 꼬라박으면 죽어-죽는다. 싸우기 전에 모르스 클랜의 상속관계를 정리하는 유언-문서에 내 이름을 넣어라"

"닥쳐-닥쳐, 퀵의 작전은 항상 완벽해. 소드마스터는 성벽과 타협-협상하지 않아"

(이동력 부족)

"생각해보니 퀵은 너무 관대하다, 저열한 회색털이 작전을 낼 기회를 한번쯤 줄 수도 있지. 그래-그래"

"드워프들이 요새 밖으로 걸어나오게 만들 방법-계획이 있다.  버튼을 눌러라 퀵, 그림이 예뻐-예쁘지? 결투 버튼이라고 부르자"

결투 버튼이라는 이름에 혹해서  버튼을 눌러버린 퀵 헤드테이커

버튼에 설명이 붙어있긴 했지만 글이 3줄이 넘어가면 읽지 않는 퀵이 아무런 이상함도 느끼지 못한 것까지 그레이시어의 예측범위 내였다

이제 그레이시어 군단이 어그로를 끌 차례

"드워프들아, 나 뿔난 쥐가 이 세상에 강림했으니 너희들은 The Rise of the Horned Rat을 아마존에서 단돈 121.99 달러에 주문할지어다."

"찍찍이... 군단 구성... 스케이븐슬레이브 12부대... 병신...?"

난데없이 나타나 책을 파는 쥐가 군단 구성마저 노예 12카드짜리 허접인 걸 보자 싱글벙글하며 뛰쳐나오는 드워프들

대신귀

여운빨

간쥐를

드리겟

습니다

또한 물리치료는 무료로 지급됩니다.

"이 사기꾼, 어떻게 수염 놈들이 제 발로 걸어나왔지?"

"판을 깔아줬으니 가서 싸워라 퀵"

클랜랫들을 보내서 퀵의 결투를 방해하는 잡것들의 발을 묶는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클랜랫들한테 포위당한 드워프 전사들은 대장을 지키러 갈 수가 없게 되는데

포위당한 채 달려드는 스케이븐의 머가리를 하나하나 뽀개버리는 트룬드 거점

"꺼져-비켜! 퀵의 사냥감을 뺏는 놈은 죽어!"

"방해-훼방꾼이 많은 건 겁쟁이들 싸움법, 반대로 이건 퀵이 좋아하는 결투-맞짱이다"

트룬드 거점은 난데없이 튀어나온 찍찍이랑 일대일로 싸우는 것 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다

"퀵은 수염 놈들의 목을 많이 베어봤지, 앞으로도 질릴 때까지 죽일-베어넘길 건데 얼마나 더 죽일까? 숫자 네 자리? 어쩌면 다섯-다섯 자리?"

슥삭

"퀵의 영광! 퀵의 승리! 퀵의 영광! 퀵의 승리! 퀵의 영광! 퀵의 승리!"

이겼다

카라크 조른의 수장 트룬드 거점의 머리를 수집한 퀵 헤드테이커는 그대로 드워프 요새를 공격한다

재빨리 달려가서 공성전을 걸어버린 뒤 공성탑을 조립하기 시작한 스크룰레의 노예쥐 군단

퀵은 별 생각 없이 넘어갔지만 여기엔 엄청난 이점이 있었다

스크룰레 군단이 공성을 걸자 할 일이 없어진 퀵 군단은 밖에서 숙영 태세를 취하는데 그 동안 병력이 회복되는 것

노예 군단으로 공성을 걸어서 드워프 병력 보충을 막는 동시에 공성탑이 완성되는 시점에 충분히 회복한 퀵 군단으로 공성을 걸 수 있다

드워프 지하요새 카라크 조른 공성전

드워프 요새의 빈틈없는 성벽을 본 그레이시어가 퀵에게 말을 꺼낸다

"쓸모없는 고기-노예쥐들은 모두 동쪽 성벽에 꼬라박게 만들자, 드워프들은 동쪽 성벽이 공격받는 걸 보고 그쪽으로 몰려갈거야

그 사이에 주력 군단은 공성탑을 타고 서쪽 성벽을 넘어가서 요새를 점령-정복하거라"

"뿔난 쥐의 화신을 자처하는 거짓-사기 그레이시어의 작전을 어떻게 믿지?"

"나 또한 퀵을 믿지 못하니 이는 쌤쌤이니라"

가식 하나 없는 참으로 믿음직한 답변을 받은 퀵은 그레이시어에게 실력을 보여주러 공성탑이 설치된 서쪽 성벽으로 향한다

한편 동쪽 성벽에서 다가오는 노예 군단을 보고 총을 든 채 몰려온 드워프들

이놈들은 고작 스케이븐슬레이브나 쏘면서 찍찍이들의 공격을 막는 중이라고 착각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에 전쟁에서 고기방패처럼 쓰이는 노예 계층인 스케이븐슬레이브에 대해 알아보자

털수저의 최하층인 갈색 털을 가진 노예 계층으로 태어나거나 클랜간의 전투에서 패배한 찍찍이들이 이런 노예쥐가 되는데

평소에는 채광, 굴착, 농사 등 가혹한 환경 하에서 잡일을 맡다가도 전투가 벌어지면 인해전술을 위한 고기방패로 투입된다

전투에서 살아남아 공을 세우거나 윗사람을 찌르고 적당히 그 자리를 뺏으면 노예보다 더 높은 계급으로 진급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소모품으로 취급당해서 전장에서 갈려나가기에 스케이븐 특유의 "자는 또 낳으면 되는 데스" 의 대표적인 예시다

그래도 상위 계층으로 진급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햄탈워의 모 다른 국가 농노들보다는 나은 처지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갈려나가는 스케이븐슬레이브들

동쪽 성벽에 사다리를 걸치기라도 하는 이유는 그래도 뭔가 하는 척 기만작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경비가 허술해진 서쪽 성벽에 공성탑을 타고 올라가 드워프를 쓸어담는 퀵

"퀵이 수염 놈들의 머리-가죽을 일일히 모았다면 지금쯤 하늘까지 닿았겠지"

성벽을 넘어 요새 중앙까지 들어가서 달려드는 모든 수염쟁이들을 없애버린다

"퀵한테 덤비는 놈이 더 이상 없어-없다고?"

퀵의 승리!

카라크 조른을 정복하자 드워프들이 숨기고 있던 귀중한 것이 드러났다

골-든

"이런 반짝-반짝이 말고 퀵의 밥은?"

없었습니다

...

...

...

...

퀵은 굶는 것이 아니다! 그저 헝그리 정신으로 수련을 계속할 뿐이다...

못 말리는 워로드 퀵 헤드테이커에 괴짜 그레이시어가 하나 붙은 채로 소드마스터를 향한 모험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