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때 충치로 치과간 이후로 10년만에 처음 치과 내원

계기는 마이쮸먹다가 10년전 떼웠던 아말감이 똑! 하고 떨어져서 이빨에 구멍뚤린거 확인 후 불안해서 치과 ㄱㄱ

본인은 참고로 굳이 따지자면 존내 더러운편에 속함 양치도 솔직히 집에만있을때는 거를때 ㅈㄴ많음

그래서 엄청 겁먹고 내원했는데 예상외로 나머지 모든 치아는 이상이 없고

아말감 박살난 아래쪽 대구치는 진짜 썩은게 맞았음

근데 심하지는 않아서 신경치료 안해도 된다고함

나는 진짜 ㅋㅋ 너무 더럽게살아서 이빨 뽑을 각오로 갔는데

진짜 다행이었음

다음날인 오늘 바로 인레이 진행

마취같은거 안하고 드릴로 충치 파고 껌같은거 물려줘서 모양 본떴음

드릴질할때 진짜.. 아프다기보단 그 시린느낌이 팍!! 하고 들때가 있는데 너무 이상함;;

담주 목요일에 금 끼러 갈 예정

여튼 다끝나고 바로 스케일링 진행

피 줜내나고 엄청 아프다는 후기가 많아서 개쫄았는데

막상 그렇게 아프지는 않고 가끔 찌릿! 하고 위에 말했던 시린 느낌이 남

그리고 하면서 입안에 물이 계속차는데 목으로 숨 못쉬니까 존내답답함

왼손 들고 그냥 물좀 뱉고 하면 안돼요? 하려다가 그냥 참음..

다 끝나고나서 전후사진 보여주는데

깔-끔 그 자체 ㅋㅋ

와. 내가 진짜 존나 더럽게 살았다는걸 느꼈고

또하나 놀란게

나는 내 앞이빨이 조목조목 잘 붙어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아니라 ㅋㅋ 치석으로 그 사이가 다 채워져서 그래 보이는거였음

치석 다 부셔버리니까 이빨 사이사이 시원~ 하게 비어있더라 ㅋㅋ

뭔가 이빨을 지지하던 지지대를 다 박살낸 느낌이라 괜찮은건가 싶긴 하고..

그래도 미뤄왔던 숙제 다 끝낸 느낌이라 존내 홀가분했다

겁먹지말고 진작 검진좀 자주자주 받을걸 싶었고

그리고 이빨은 유전이라는걸 이번에 느꼈다.

나처럼 더럽게 살아도 이빨 하나정도밖에 안썩는 새끼가 있는가하면

우리누나는 엄청 깔끔하고 양치도 자주하는편인데

치과치료 기록이 엄청 많음. 임플란트 빼고는 다했다고 보면 됨

이제부터 양치 자주자주 해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