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다람아"

조심스레 말을건네보는 나였다.

"응? ㅎㅎ"

"나 집에 갈게 ㅎㅎ...오늘은 시간도 늦은거같고 또……"

[찰싹-]

얼떨떨한 감촉에 뺨을 문질러본다.

'뭐지 나 뺨맞은건가.....나니..?'

그리고 이어지는 다람이의 한마디

"하...존나..이런말은 안하려고 했는데..오빠..아니 너 실망이다"

'무슨소릴하는거지...도대체 나니고레?'

"솔직히 첨봣을때 난 저사람은 아니길싶엇는데 딱 너더라 ㅋ..

그래도 최대한 맞춰주려고 햇는데..뭐? 뜬금없이 가겠다고?"

"아니 난...시간도 늦었고 또……"

"덕후세끼가 왜이리 바쁜척임? 아~집에가서 미연시하려고?ㅎ"

"왜그래 다람아..."

"딱보면 척이지, 안여돼주제에 찌질하긴ㅡㅡ 간다."


점점 멀어져가는 다람이를 난 잡을수가 없었다.

주위사람들의 키득거리는 소리와 ,아직도 얼얼한 뺨만이

지금 일어난 일이 꿈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홀로남겨진 나는 근처 피시방에 들어가 막갤을 켰다.

'그래..여기선 나를 모르니깐..ㅎ.....'

탈칵-


[다람이랑 데이트했는데 ㅍㅌㅊ? ㅋㅋ]


<짤은 아까 점심먹을때 한컷ㅋㅋ더보고싶으면 댓글다셈여ㅋ>

-ㅎㄹ: 헉 ㅅㅂ 다람이짱짱맨 ㅋㅋ

-칸트님아: 안되!!나의 다람이를...

-터빈: 으으...부들부들

-글쓴이: 다람찡♥

-개매력: 님 데이트할사람없져?ㅋㅋ아..잇넹

-먀오: 헉...손사진도 점 ...

'훗...역시 반응은 좋구나....하아..'


그러나.. 뿌얘진 안경때문에 난 더이상 갤질을 할수없었다

지금 나는 흐르는 눈물도, 피방 알바생의 괜찮냐는 말도,

끅끅 거리며 참아내는 신음도 그무엇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안녕 내사랑 다람아......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