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785기 입대하는 빡빡이 예정자로 지난 12월 3일에 삼일회계법인에서 시행하는 회계관리 시험 1급을 정확히 이틀 밤샘 공부해서 붙었음.

이제 곧 회계관리 칠 새끼들 많을텐데 팁이라도 몇자 적어본다.
참고로 왜 재경관리사를 안땄냐고 물을 새끼들도 있는데, 이유는 2가지임.

첫째, 본인은 외국에 살고 있고 이딴 한심한 시험에 필요 이상의 시간을 쓰고 싶지는 않았음. 이 시험 치게 된것도 공군 면접이랑 기간 겹쳐서 귀국한 김에 겸사겸사 한거임.

둘째, 총무 반영 자격증보면 회계관리라고만 적혀있지 재경관리사는 안적혀 있음. 상식상 재경관리사가 회계관리의 상위호환이라 99%의 확률로 인정해줄거라 생각하나, 군머 및 병무청 빡대가리 새끼들 맨날 트집 잡고 지랄하는 거 생각하면 괜히 위험한 짓 해봤자 도움 안될거라 생각함. 어짜피 회계 자격증도 회계관리 반영하는데 상관 없다고 생각함.

0. 사전 지식

우선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빡대가리 회알못 상태에서 공부 시작한건 아님.

본인은 대학교에서 회계원리 수업을 (영어로) 들었고, 중급회계/재무회계 수업은 듣지 않았으나 관련 인강을 들은지 1년 정도 지난 상태였음.

중회도 회계학이 아니라 부기, 즉 계산 위주로 배운터라 재무회계의 이론? 같은건 ㅈ도 몰랐음

세무 관련해서는 정말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음. (그나마 법인세, 소득세, 소비세/부가가치세 정도 아는 정도? 세금 관련해서는 상식 이상 수준의 지식은 없었음)

1. 시험 개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일단 이 ㅄ같은 시험이 무슨 시험인지부터 알아보자.

회계관리 시험은 삼일회계법인이라는 감사법인에서 시행하는 회계학 능력 평가 시험으로, 2달에 한번 개최되는 상설 시험임.

2급이 젤 낮고 다음이 1급, 제일 상위 자격증이 재경관리사라는 자격임.

2급의 경우 회계원리, 1급의 경우 재무회계와 세무회계 과목을 각 50분간 시험봄. 참고로 재경관리사는 재무,세무,원가회계를 시험 봐서 가장 빡셈.

각 시험과목간 쉬는 시간은 없으며, 걍 한방에 다 풀고 빨리 집가기 가능함.

합격 커트라인은 각 과목 70점 이상임. 따라서 전략은 다 맞추기 보다는 어떻게든 70점 넘기고 빨리 집가서 발닦고 잠자는 걸로 짜야됨.

참고로 이 시험 일욜날에 치는데, 오전시간에 2급 시험, 오후시간에 1급이랑 재경관리사 시험을 같이 친다.

따라서 회계에 관심이 있는 공군 갈 새끼들은 1급 공부 후 1,2급 둘다 응시하길 바란다. 물론 2급만 봐도 ㅈ도 상관 없음

아 글고 1,2급이랑 시험 범위가 어느정도 차이가 있긴 함. 둘다 준비할 사람은 1급만 준비해도 충분하니 2급은 기출 한번 정도만 푸는걸로 충분하다

2급이 재고회전율 이런 지엽적인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걍 외우던지 버리던지, 숫자 조합하던지 하셈.

2. 공부 기간

2급의 경우, 아무리 고졸 빡대가리라도 널널히 공부하면 2주, 빡세게 하면 1주일안에 무조건 붙음.

1급의 경우는 그래도 어느정도 기간이 필요함. 그래봤자 널널하게 3~4주? 

회계원리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은 저 기간 절반으로 나누면 된다.

본인은 참고로 SKY상경계열 다니는 사람이라 그래도 평균보단 배우는 속도가 빨라서 재무회계 쬐끔 아는 상태에서 시작해 1급 이틀만에 붙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은 이틀만에 못붙는 시험이냐? 그건 또 아님.

적당한 요령만 있으면 회알못들도 1급, 아니 재경관리사라도 일주일만에 충분히 딸 수 있는 시험임

그러니까 '고졸이라 자격증 못딸 듯 ㅠㅠ 헌급방해야지 ㅠㅠ' 이런 한심한 소리하지 말고 이거라도 따고 가라.

3. 공부 교재

보통 회계관리/재경관리사 공부하는데 쓰는 책은 2가지임.

1) 삼일회계법인에서 간행한 공식 책

2) 재경관리사 카페에서 발행한 예상 문제집

전자는 ㅈ또 두껍고 쓸데없는 내용이 많아서 비추함. 게다가 1급이면 재무 세무 책이 나뉘어서 별로임.

후자는 좋긴 한데 카페 가입 후 돈 내면 제본해서 오는 거라 시간이 좀 걸림. 재경관리사 노리는 사람들은 이거 쓰길.

본인은 hoa 였나에서 만든 '회계관리 1급 한권으로 끝내기'를 교보로 해외주문해서 정확히 셤 1주 전에 받음.

이 책 내용도 충실하고 기출 문제들도 잘 수록되 있으니 1급 생각하는 공갤럼들은 이 책 사용하는거 ㅊㅊ드림.

4. 공부 방법

1) ㅈㄴ 외워라

대부분의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맨 처음에는 닥치고 외워야됨.

특히 회계학은 휘발성이 ㅈㄴ 세서 배우고 10분 지나면 디테일은 까먹기 일수임.

다만, 무작정 외우는건 역시 효율성이 ㅄ인만큼, 어느정도 회계학의 틀은 잡아놓고 살을 채우는 방식으로 외우는 게 좋음.

예를 들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자본의 구성 요소가 자본/자본잉여금/이익금/이익잉여금/... (벌서 제대로된 이름 까먹었다 ㅅㅂ) 이다 라고 달달 외우기 보다는

자본은 회사가 주주에게 주는 금액인데, 자본은 불입금액, 이익금은 기업이 번 돈이다. 그걸 세분화하는 거다. 이딴식으로 틀은 잡고 공부하는게 좋음

나도 회계 전문가가 아니라 자신있게 말하긴 그런데, 결국 모든 계정은 다 연결되어 있는만큼 각 계정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

물론 이건 본인이 회계학에 관심이 있어서 하는 ㅆ선비소리고, 틀조차 세우기 힘들면 답 없음. 걍 달달달 외우셈.

특히 세무. 이건 CPA하는 동문 형들한테 들어도 걍 답없음. 논리 체계고 지랄이고 법인/소득/소비세 정도만 분리하고 디테일은 비걍 외우셈

달달 외우다 보면 재무는 틀이 세워질꺼임. 세무는 걍 외우셈

2급은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 정도만 구별해도 틀 다 세운거임. 그러니 걱정 마셈

2) 기출 문제 위주로 봐라

많이 들었겠지만, 회계관리 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임.

즉 문제 재탕이 존나 많음. 지난 시험들에 나온거 재탕률이 한 60% 이상은 됨.

따라서 재탕 문제만 다 맞춰도, 합격하기 씹가능이다.

본인은 공부한 이틀 중 첫날(셤 바로 전날 새벽부터)은 공항가는 기차랑 뱅기에서 보내서 진짜 개힘들었는데, 그 첫날에 내용 다 대가리에 쑤셔박고(재무는 거의다 아는 내용이여서 세무하는데 시간 거의다 썼다), 두번째 날은 개집 대 맹구 축구 점 보다가 기출문제(hoa에도 있고, 삼일회계법인 홈페이지에도 올라와 있음) ㅈㄴ 보고 또 보고 풀고 또 풀고 이 지랄 했다.

한번 실전처럼 풀어봤는데, 60점대인가 나와서 ㅈ된 삘이라 빡세게 했더니, 정작 본시험에서 본 문제들 나와서 아싸리 하고 다 풀었다.

결과는 1급 재무 95점, 세무 72.5점. ㅆㅇㄷ~

2급은 95~ ㅈ밥임

3) 재경관리사 카페에 가입해라

내 말로 충분하지 않은 새끼들은 네이버에 재경관리사 라는 카페가 있음

거기에 재경관리사 준비하는 회알못들 ㅈㄴ 많으니 걔내들한테 자문을 구하셈.

5. 시험 후기

난 시험을 서울 선린인터넷고교(상고)에서 봤음

2급 시험 보고 1급 시험 볼때까지 기다릴 동안 1급 공부할 시간 충분하니 공부해라.

시험 보는 사람들은 아지매부터 ㅈ고딩까지 다양함.

난 1급 시험 한 30인가 40분만에 다 치고 자리 박차고 나옴.

2급은 어짜피 나가봤자 소용 없으니 다 풀고 걍 잠.

공갤럼들 시험 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