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러시아전공자입니다. 그래봤자 러시아에대해 쥐뿔도 모르지만

학창시절 교수님들에게 들었던 재미있었던 보드카이야기 몇개 해볼까 합니다.

근데 다들 알고 계실듯? -ㅅ-;

1. 보드카의 어원은 물입니다. 물이 노어로 voda던가 boda던가 해서 물이거든요;;

2. 러시아 푸친대통령이 한국방한했을때, 귀빈대접한답시고 앱솔루트보드카를 준비했었다고합니다.
    다들 알고계시겠지만 앱솔루트이거 덴마크인가 스웨덴인가 그 나라에서 만드는거죠.
    우리나라 대통령이 다른나라 방했는데 일본산막걸리 대접하면 기분 참 오묘할듯.

3. 보드카를 마실때 소금찍어먹기로 유명한데요, 원래 러시아농부들은 겨드랑이 땀냄새를 맡았다고 합니다.
    보드카가 워낙쎄서 짠맛으로 어떻게 견뎌볼려고 한건데요. 그렇다고 찌질하게 겨드랑이에 대고 킁킁거린게 아니라..
    아 몰라 그냥 영화 러브오브시베이라 보시면 그 미치광이장군이 보드카마시는 전형적인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3.1 러시아에서는 대학교졸업할때 보드카한잔씩 들고 우라(만세)를 외치면서 원샷하는 전통이 있다는데요.
      이때 원샷하고나서 남자애들이 한잔들이키고 팔을 올리는데(겨드랑이냄새맡기위해)이게 직접 보면 나름대로 멋있다고합니다만....
       그거야 여자애들한테나 해당하는 소리일테고. ㅇㅇ  

4. 보드카를 스트레이트로 마실때는 고개를 확 젖혀서 보드카가 목을 거의 스치지 않고 바로 내장에 가서 찰랑,소리가 나게 마신다나 뭐라나..
    뭔가 러시아어로 표현이 있는데 그냥 쉽게말해 잽싸게 원샷하시면 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5. 보드카를 얼려먹으면 그래 맛있다고 합니다. 저는 워낙 보드카에 약해서(소주로도 2병이 한계)보드카를 별로 안좋아하는데요.
    어쨌든 보드카를 얼리면 알콜이 높아서 완전히 얼지 않고 젤리처럼된다네요??(오늘해봐야겠다;)
    여하튼 이걸 스트레이트로 3~4잔 훅 들이키면 젤리상태여서 먹을때는 모르는데, 위장에서 젤리가 녹으면서
    위장이 뒤틀리고 신세계를 볼수가 있다네요.

6. 러시아사람들 술 잘먹기로 유명하다지만 모든 교수님들이 입모아서 말씀하시는게, 한국인들이 더 잘 먹는다고 합니다 -ㅅ-;
    다만 러시아사람들 어쩌다 한번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가령 결혼식)이때는 좀 무섭다고 하더군요. 근데 원체 우리나라처럼
    코가 삐뚤어질정도로 자주 마시지는 않는다고합니다.

6. 러시아에서도 보드카보다는 맥주가 대세라고합니다.


...아오 나 오늘 왜이리 보드카가 땡기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