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이들아 잘 지냈어? 다들 많이 걱정했지? 우선 종방 함께했던 스탭들, 블딥팀, 그리고 갤에있는 모든 개암이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싶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 출장갔다가 신종일본독감에 걸려서 거의 한달을 일본에서 강제 체류했어. (정말 끔찍한 시간이었음)

좀더 구체적으로 내 변명을 타임라인으로 설명하자면,

2019.03.04 종방후 밀린 업무&마감&회계기수마감 (원래는 15일 전에 정산 올릴 계획이었음)-> 월급마감 끝나고(03.14) 본사 1차출장 (2박3일) 이건 예정대로 잘 다녀왔음 -> 2일 후 본사 2차출장(예정에 없던 출장/ 참고로 본사는 일본에 있음) 이것도 2박3일 일정-> 출장 마지막 날 갑작스런 고열로 응급실행-> 검사 결과 신종 일본독감-> 4주간 격리 입원 (일본독감이 전염성이 강하다고함)-> 치료받고 퇴원하고 귀국요청-> 대한민국 출입국 사무소에서 1차 불허 (이유인 즉, 전염성이 강한 해외 감염자는 완치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귀국불가) -> 다시 10일간 격리 치료-> 2차 결과 제출 -> 2차 불허 (조금의 양성반응도 안된다고 함) -> 그리고 다시 7일간 통원치료 (호텔도 지정 호텔 에서만 묵어야 하고 행동반경도 정해져있는 생활을 함/ 이때 진짜 서럽더라ㅠㅜ) -> 완치 판정받고 검진결과서 제출하고 입국허가 받고 지난주 화요일에 완전 귀국.

입원하고 있는 동안 본사에서 준 노트PC로 정산하려고 했는데 일본에서는 갤에 아예 접속자체가 안되더라. 그래서 카톡이라도 해볼까해서 노트PC에 설치를 했어. 처음에는 한글도 잘 쳐지고 메시지 읽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글이 깨져서 나오거나 아예 글자가 안나오게됨. 설상가상으로 타이핑마져 불가. (정말 대환장쇼였어 하...) 겨우 스탭이랑 연락이 되서 대략적인 사정 이야기 하고 갤에 현재 상황글 부탁함.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지난주 화요일에 귀국했는데 한국에서 재검사를 받아야한대. 그래서 지정 병원에서 2일간 입원후 퇴원. 회사 복귀했는데 업무 엉망진창이고 한달 반의 공백이 처참했어. 카톡 이력은 다 지워지고 블딥팀 단톡방은 존재는 하는데 내용은 읽을 수가 없는 상태고.... 이유가 어찌되었든 귀국하자마자 갤에 사과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이건 정말 내 핑계이지만 매일 새벽3시 퇴근이 무려 어제까지 이어져서 제정신이 아니었어.(다시 입원할 판이었음) 겨우 내 일이 마무리 되고 나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그래서 지금이나마 이렇게 글 남겨. 아직 현생 많이 쌓여있지만 그래도 많이 정리된 상태이고 그 와중에 틈틈히 정산 정리하고있어 (카카오뱅크는 데이터를 다운받는게 불가해서 일일이 엑셀로 정리해야하더라고.) 정산은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올릴게.

정산이 두달이나 늦어진 점 다시한번 사과할께. 기다리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 그럼 다들 좋은 밤 보내. (난 또 보고서를 쓰러....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