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정치 정서를 80% 정도 이해한다면, 한국에서는 정치학 박사 자격 있다. 정치 1단 레벨이다. 호남 중진 의원들이라면, 호남의 정치 정서를 어떻게 활용하고, 다른 지역에서 어떻게 악용되고, 또, 호남이 그런 프레임에 의해 어떻게 배척받는지 꿰뚫는다. 호남 지역구 의원이 아니더라도 민주당의 중진 의원들도 호남의 정치 정서를 이해한다. 호남에 원적을 두고 서울, 경기에서 의원 활동 하는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추미애, 정청래처럼 타지역 출신 정치인들, 대통령이 되어본 노무현이나 문재인도 당연히 호남 정서에 절망도 하고 환희도 하며 정치를 해왔기에 70% 이상 이해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 보훈처 장관의 사표를 유일하게 수리한다든지, 5.18 기념식장에서 5.18에 태어난 여성을 끌어안은다든지, 친 호남 정책을 강력히 편 것은 호남 정치 정서를 꿰뚫은 결과다. 거기다 참여정부의 호남 접근 방식에 대한 반성까지 가미되었고, 영남 정치 세력이 자신의 친 호남 정책을 문제삼지 못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도 하였다고 본다.

안철수가 호남의 정치 정서를 이해할까?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 석권한 것이 진짜로 호남의 정치 정서를 이해하고, 호남의 절규, 호남의 한, 호남에 어려있는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이해하고, 제2의 dj로 인정받아서 그렇게 석권한 것인가?

아니다. 안철수 그 화상은 호남을 쥐뿔도 모른다. 5.18이 일어날 당시 도서관에서 김미경과 데이트하며 생리학책만 파고, 대학 졸업 후 어셈블리 언어로 프로그램만 짠 공돌이가 5.18과 dj 정신을 알 턱이 없다. 영남에 가서 엉뚱한 주장을 하면서도, 호남에서는 “이것이 DJ 정신 아니겠습니꽈~?” 하고 호남과 dj정신을 엉뚱한 곳에 갖다붙여 왜곡하는 주장을 한다.

안철수는 그저 운 좋게 4.13 총선 당시 박근혜 정권과 보수 정권의 진보 진영 갈라치기, 즉 친노와 호남을 분리시키려는 정략을 펼 때 호남 비주류가 그를 대선주자급 얼굴마담으로 선택하여서 국민의당 창당 리더가 되었을 뿐이다.

안철수 그 화상이 호남정신이나 DJ정신을 광주시 시의원 정도의 이해도 없다는 데에 나는 100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