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1일경 안철수가 독일행 비행기를 탄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부 여당 지지자는 그런 대로 긍정적 평가를 할 것이고, 야당 지지자들은 반대로 평가할 것이다. 자신이 위치한 포지션이 어떠하든 간에 정부, 각 정당, 정치인, 국민들이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의 총합이 오늘 현 시점의 한국이다.

그런데 안철수 어린이가 지난 1년 간 한국의 상황에 대해 '나 몰라라' 오불관언 하며, 독일의 어떤 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한다는 핑계로 유렵의 전시회, 박람회를 싸돌아다녔다. 자기 말로는 연수이고, 연구 활동이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유람이고 관광이고, 소일거리를 하며 인생을 즐겼다. 이렇게 유럽에서 탱자탱자 시간을 보내놓고서 한국에 와서 "나 국회의원 하겠소!", "나 대통령 자질이 출중하니 대통령 꼭 해야 하겠소!" 하면 어느 국민이 고개를 끄덕이겠나? 유권자가 국가나 지역 사회의 정치 영역에서 중대한 기여를 하였다고 판단되는 정치인에 대해 표로써 보답하는 것이 선거이다.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 이런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안철수 어린이가 독일의 어느 지방의회에 출마하여 당선될 가능성이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한국의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은 없다고 하겠다.

와이?

"안철수가 지난 1년간 한국, 또는 내 지역구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데?"

ps. 2018.9.8일에 쓴 글.

저는 안철수가 이번 총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안철수가 현재 매우 의기소침한 상태(?)여서 12월경에 정계 복귀하려고 계획하고 있더라도 막상 12월이 되었을 때, 보수세가 너무 강고하여 끼어들 엄두가 나지 않으면, 총선 참여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든 말든 개인의 자유이기는 하겠지만, 원론적으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재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