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지방에 있는 동물원이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 나름대로 동물을 찍는 재미가 있어서 가끔씩 가곤 합니다. 그런데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ㅡㅡ; 동물들이 저를 되게 시러 하는 듯합니다. 저를 바라보는 표정들이... ㅡㅡ; 게다가 망원렌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옵니다. ㅠㅠ 그럼 이제부터 동물원 야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카리스마.. (진짜 촬영에 협조적이었던 Best Model!!) 이봐 아자씨! 나도좀 찍어주쇼~~ 포토라인에 서 있잖수! ㅡㅡ; 에공.. 이거 챙피하게 옷에 똥이 묻었네그랴.. 이건 찍어주지 마쇼.. 오.. 저 날카로운 눈동자를 보세요! 카리스마.. 어디 좋은 발모제 없나요? 요즘 자꾸 머리가 빠지네그랴.. "어허.. 이 무슨 요상한 포즈를 취하는게요.. 체통을 지키소서.."라고 제가 소리치자.. "아가아가~ 내 팔뚝 보이지? 까불믄 대략 낭패다!"라며 저를 째려보네요 ㅡㅡ 아자씨~ 나도좀 찍어주봐요 ^^; 속눈썹 마스카라도 했는데 그냥 가면 서운하쥐~ 사진빨 잘 받아야 하니깐 옆모습 찍어주세요 ^^ 옆모습이 더 이뽀요 ^^; 어린 양 : 아빠~ 저기 못생긴 아자씨가 우리 찍고 있어요 ㅡㅡ; 어른 양 : 걍 무시해라! 냅두면 알아서 갈껴~ 헉.. 정말 왕 무시하는 ㅡㅡ; 교육을 잘 받은 어린 양이네요 ㅡㅡ; 어른 양도.. 대략 무시.. ㅡㅡ; 멋있는 수염을 기르신 선비 같아 보인다는.. (저 눈을 보세요.. 모든걸 달관한 듯한..) 꽃사슴.. (뒤에 있는 사슴이 짝다리 집고 뚫어지게 쳐다보네요 ㅡㅡ;) 칠면조인데.. 이상하게 칠면조만 보면.. 공포영화가 생각난다는.. 얼굴이 느무 징그러워요 ㅡㅡ; 오.. 저 소의 띠꺼운 표정을 보세요! 마치 사진찍는 저를 비웃는 듯한 ㅡㅡ; 암컷 : 여보~ 저 요상한 아자씨 뭐하는 거에요? 수컷 : 마누라 보면 몰라~ 도촬하는 거잖여~ 우리 목욕하려고 하는거~ 수컷 : 그러니깐 어서 방으로 들어가~ (라면서 발길질을 하네요 ㅡㅡ;) 에고.. 여기까지 입니다. 더 찍은 사진이 있는데 망원렌즈가 없어서 촬영하기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철망 바로 앞에가서 찍다보니깐 놀러온 아이들이 "엄마~ 저아저씨 좀봐.. 저기 들어가면 안되잖아!"라고 말하는데.. 엄마들 하시는 말씀 "그래 저렇게 하면 나쁜 사람이야!"......(뜨헉!) ㅡㅡ; 망원렌즈가 없으면 나쁜 사람 소리 듣습니다. ㅠㅠ 여러분! 절대 동물 우리에 가까이 가지 맙시다. 안그러면 저처럼 "나쁜" 사람 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