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 자기 과오, 오류 인정하지 않을 것"

아던트뉴스

2023.10.12 17:07:03

조회 225 추천 3 댓글 4

국민의 힘 유승민 전 의원 (사진은 기사글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유승민 전 의원 SNS

국민의 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권설거에서 크게 진 다음날 12일에 여당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라는 목소리가 높게 터져 나왔다.

당의 지도부 사퇴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까지 나왔다. 국민의 힘 유승민 전 의원은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패배는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이다.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물을 생각 없다. 그들은 권한이 없었다"고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 수직적인 당정의 관계를 포기하고 당이 새 지도부를 만들면 총선 승리의 가망 있다고 본다. 이제까지 해온 걸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가지 사건에서 절대 책임은 지지 않고 자기 과오와 오류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치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쳐 쌓아 올렸던 자산이 오늘로써 완벽히 리셋됐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는 21대 총선 강서구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는 17.87% 포인트"라면서 "이기는 길을 경험했었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먼 자들이 부정해 왔던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당선인에게 17.15% 차이로 졌다.

국민의힘 순천, 광양, 곡성, 구례갑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선거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강서구가 국민의힘 험지가 아니고 여당,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고 말하며 "대통령 지지율을 그대로 따라간 것인데 대통령 지지율의 부족한 부분에서 플러스알파 역할을 해 줄 만한 당 지도부가 없었다.

당내에 친윤 인사도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으면 불똥이 대통령실로 튀는 것 아니냐고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위원장은 "여의도에서는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교체설까지 구체적으로 돌고 있다"고 말하며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협위원장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의힘 한 의원은 기자와의 이날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대통령의 심판이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선거고 뭐고 다 꽝이다. 이념 위주 국정 운영은 앞으로도 바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현재 대표직을 유지하려면 모든 걸 내려놔야 한다. 서울에서 출마해 정치 승부를 걸던지 혁신위원회를 꾸려 다른 사람을 통해서 당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힘을 찍는 것을 국민들이 쪽팔려하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서구가 험지라 어려운 선거였다고 하는 지도부 입장에 대해서 "강서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서초, 강남을 뺀 나머지 지역은 다 험지인데 그럼 국민의 힘이 내년 총선에서는 다 졌다는 걸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님 흉상 이전과 채상병의 사망 사건 외압 의혹 등 우리의 도덕적인 마지노선까지도 무너져 버렸다"며 선거의 패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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