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생이면 알겠지만. 

준영이같이 잘 나가는 연주가가 아닌 다음에야 (솔직히 이건 진짜 그림의 떡이니까 비현실적) 

보다 가깝게 눈에 들어오는 열망의 대상은 정경이 같이 돈 많고,

밀어줄 든든한 백 있고, 예원-서울예고-서울대로 이어지는 흠잡을 것 없는 엘리트코스지. 

전공자들 사이에 오히려 준영이보다도 더 입방아에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인물이 정경이일거야.

계속 음악을 하건 아님 예술경영으로 나가건 다른 직장을 잡건 결혼을 하건 

수많은 정경이들에 대한 부러움 열망 질투 경멸이 전공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애잔한 기동력이 아닐지 

그점에서 이 드라마는 정말 ptsd 유발 리얼리티 현실 그 자체인거 같다. 

객관적인 스펙 외에는 별볼일 없는 인성과 멘탈의 무매력 정경. 

이것조차도 입방아에 오르며 질투와 열등감으로 소비되기만 하는 수많은 정경이들에 대한 고증인거 같음. 

작가가 아무리 서사를 쥐어짜내려해도 작가도 정경이를 소비만해본 사람이라 입체적으로 설득력있게 그려내지도 못함. 

반면 송아가 받는 상처는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구체적이야. 

자기자신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아직 다 극복하지 못한 

작가의 성장 일기를 보는거 같다. 싸이월드 일기. 

너무 횡설수설해서 미안. 조만간  다시 정리해서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