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일찍 퇴근하고 기차시간까지 한시간 넘게 남았겠다
날씨도 좋아서 테라스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 땡기고 업된 상태에서 성진쵸 만나러 가려고 했던 계획은
시킨 음식이 20분이나 지나도 안나온 바람에 다 꼬여버림
기차 시간도 내가 잘못알아서 1분 차이로 놓치고 그다음 기차 타니 이게 왠걸 .. 역마다 다 정차하는게 아닌가 ...
그래서 20분 늦게 회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첫 연주곡인 모차르트는 못듣고 드뷔시 시작하기 전에 들어감
스탭들이 굉장히 친절해서 늦게 왔는데도 눈치 주고 그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음 오히려 런던에서 왔는데 어떡하냐고 걱정해줌 ㅎㅎ
일단 나는 드뷔시는 달빛 빼고는 잘 모름
그래서 나의 후기는 철저히 클알못 베이스에 의하므로 수준이 높지 않다는걸 사전에 미리 양해바람 ㅋㅋ
곡 자체를 모르고 간건 좋은데 드비쉬 자체가 빵빵 터져주는 부분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관객 몰입도도 살짝 약했던 느낌이 ..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코멘트 못하겠음 (미안 ...)
발라드는 시작하자마 관객 눈빛 몰입도 자체가 달랐음 다들 기대하고 온건가? ㅋㅋ
1번 말할것도 없고
유튜브로 듣는거랑 진짜 차원이 다르다 역시 직접 회장에 와서 들어야 한다는걸 다시 한번 실감함
2번은 작년 런던 리사이틀때도 들었지만 진짜 쇼팽은 천재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 나의 최애곡
이번 연주도 말할것도 없었고 연주하는게 다 보이는 정면자리고 시야 방해하는것도 없어서 정말 몰입이 잘되었다
정말 그냥 볼땐 20대 초반 어린 청년인데 연주할때 보면 무슨 거장도 아니고 .. 절로 빠져들게 하는 그 매력
이 곡을 들을때마다 23년전 피아노에 흥미를 잃고 현역은퇴선언한 내 자신이 미워진다 ..
내가 1-2번만 주구장창 듣고 3-4번은 잘 안듣는 편인데 .. 어제 4번듣고 진짜 눈물 나올뻔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진짜 소름이 끼칠정도로 멋있었다 개인적인 썽진쵸의 매력은 빵 터지는 부분을 정말 잘살리는거 같아 ㅋㅋ
클알못이라 디테일하게 쓰긴 어려운데 .. 4번 마지막 부분을 정말 휘몰아치며 엄청난 카리스마로 연주를 끝내자마자 영국 관객들 브라보 바로 터져나오고
관객들 정말 황홀한 느낌으로 박수쳐줌 마지막엔 거의 전체기립 수준으로 박수 쳐주고!!
작년 리사이틀때는 연주하는게 하나도 안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듣기만 했는데 오늘 자리는 정면이라 정말 연주하는게 다 보이더라
그래서 더 감동 받은것 같음
한가지 아쉬운건 오늘 만석은 아니었고 군데군데 빈자리도 좀 보였고 200명정도 들어온것 같은데 다음엔 지방 가지말고 제발 런던좀 와줘 ....
내 주변 사람들 내가 하도 성진 성진 거려서 다들 가보고 싶다고 난리구만
앵콜은 2곡 해줬고 헝가리 무곡이랑 드뷔시 해줬다는데 사실 들어본적도 없어서 개인적으로 라캄을 좀 기대했지만 .. 이건 뭐 나중에 들을 기회가 있겠지
7월 바덴바덴은 티켓 좋은 자리는 다 나갔지만 너무 가고 싶은데 여기 교통편이 좀 많이 안좋아서 망설여지지만 언제 쇼피협 1.2번을 세트메뉴로 듣을 기회가 오겠어 ..
여튼 결론은 1년3개월만에 멋진 연주 쌩으로 다시 듣게 되어 그저 영광이고 버밍엄까지 갔다온 보람이 있다.
집에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졌는데 발라드 들으면서 잤고 일어나마자 발라드 틀고 출근중에도 발라드 듣고 좀 있다 운동가서도 발라드 들을거야 특히 4번 .................
아직까지 썽진 마지막 휘몰아 치는 부분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사진은 분위기가 좀 엄해서 거의 못찍음 이해바람
발라드때 1층에서 보던 사람들이 건반이 안보여서 그런지 2층 사이드로 올라와서 많이들 보더라고
한가지 재밌는게 영국인은 자리 이동 전혀 안하고 한국사람들만 자리 이동함 ㅋㅋ 역시 한국사람들 적극적이야
버밍엄 타운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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