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새벽 3시 50분에 열차탑승 !!

 중국은 열차번호에 알파벳이 앞에 붙어있으면 좋은 열차고

그냥 숫자 4개로 써있으면 로컬기차다.(일부 열차는 아닌 것도 있더라)

처음으로 타보는 로컬기차다.

여기는 에어컨 안나오고 선풍기 달려있다.

사람들도 남자들은 다 웃통 벗고있고,

의자밑에서 사람들이 자리깔고 자고있다-_-;

처음 열차 딱 타고나서 엄청 충격받았다. 이게 진정한 중국의 기차구나

입석이라 통로에 서있으려고 했는데

승무원이 자리 만들어줘서 껴서 앉아서 졸았다.

한참을 달리다가 갑자기 탁탁 소리가나며 열린 창문사이로 석탄이 날아들어왔다.

옆 화물열차에서 날라왔나보다. 사람들 다 깨고 창문닫고 -_-;

열차는 달리고

멀리 사막에서 해가 뜨는데 열차 창문 양쪽 하늘 색깔이 주황빛으로 바뀌면서

뭔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피곤해서 그런지 더더욱 그랬다.

그렇게 4시간 반을 달리고 아침이 되어서 투루판역에 도착했다.

산동성 지난에서 우루무치까지 가는 1085열차

투루판역에 내리니 호객꾼들이 엄청 들러붙는다.

역이랑 시내랑 50km정도 떨어져 있어서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한다.

근데 이사람들이 버스없다면서 한명에 20원씩 주고 택시 타란다.

50km정도 거리면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했는데 형이 좀만걸어서 터미널까지 가보자고 했다.

15분 걸어서 터미널 가니 버스가 있다.-_-; 7.5원 

바로 사람들이 모여서 출발했다.

투루판 터미널에 내리니 또 사람들이 접근한다.

그중 영어 잘하는 위구르인이 숙소가격대 물어보면서 가까운데 구해준다길래 따라가봤다.

터미널 바로 옆에 120원에 에어컨 나오는 방으로 잡았다.

자기가 여행사 하는데 투어하는데 아침에 80원주면 하루종일 투어한다고 한다.

일단 명함 받아놓고 오늘 너무 피곤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고 방에 들어왔다.

기차에서 잠을 한숨도 못자서 피곤해서 오늘은 그냥 자려고 했다.

씻고 밥이나먹고 오려고 앞에 시장에 가봤다.

여긴 중국이아니라 완전 위구르이다ㄷㄷ

음식도 뭘먹어야 할 줄 몰라서 사람들이 다 먹고 있는걸로 주문했다.

빤미엔이란다. 면위에 볶은걸 비벼먹는데 이거맛있다!! 조금 느끼하긴하지만..

시장의 모습

시장이 터미널 바로 앞이라 편했다.

사람은 바글바글..ㅋ

투루판에 오니 정말 위구르인이 한족보다 더 많이 보인다.

밥먹고 숙소로 바로 들어가려다가 조금 피곤해도 오늘 투루판 둘러보고 와서 자는게 좋을것 같아서

몇몇 호객꾼한테 접근해봤는데 차량 개인대절은 너무 비쌌다.

투루판은 관광지가 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개별로 여행하기가 어렵다.ㅜ

 그러고 있는데 아까 숙소잡는거 도와줬던 위구르아저씨가 멀리서 우릴보고 달려왔다.

투루판 주변 관광지 다보는건 필요없고 몇군데만 말하고 돈이 별로 없다고 하자

입장료 안내는 곳으로 최대한 가고 차비도 150원에 해준다고 제안했다.

가격이 괜찮고 해서 승락했는데, 뭔가 의심도 가고 불안도 했다.

여튼 그렇게 되서 바로 투어 출발 ㅋ

먼저 화염산에 왔다.

여긴 입장료가 40원인데 딱히 들어가서 더 볼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밖에서 봤다. 울타리 안에서 보면 40원이다.

내부 확대해서 ㅋ

아마 저 기둥은 온도계

투루판은 중국에서 기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해수면보다 낮은 분지땅이라 여름에는 보통 50도 가까이 올라간다고 한다.

근데 오늘은 흐릿하게 안개가 껴있다. 사막에;

그래서 기온은 조금 낮았다.

그래서 한 39도?

덕분에 화염산이 뿌옇게 보인다-_-

서유기에 손오공이 불을 끈 산이라고 하는데

불이 이글거리는 모습같기도 하다.

대충 이런모습

날씨가 좋으면 더 잘보였을텐데..

사막에 안개라니..

다음은 포도구로 간다.

가는 길에 물색깔이 이뻤던 저수지

위구르 마을마다 이런 건물들이 있었는데

건포도 말리는 곳이라고 한다.

위구르족 공동묘지인것 같다.

차타고 한참을 들어가니 갑자기 포도구가 나온다.

포도구 뒷길로 들어가서 입장료 안냈다.

포도구 안에도 여러 포도밭들이 있는데 그중에 한 곳으로 갔다.

자기가 사는 동네인가보다. 금요일이니까 한시간동안 사원에 갔다올테니 그동안 구경하라고 했다.

카메라 앞에서 수줍게 포즈 잡던 위구르 아이들

이 주변 물색깔이 푸르스름하다.

천산의 만년설이 녹아서 여기까지 흘러온 물

온통 포도밭

포도들도 엄청 열려있다.

마을구경

여긴 무슨 작은 박물관 있었는데..

포도들

저 뒤에 바위 절벽이 멋있었다.

시간이 남아서 주변 마을도 구경했다.

여긴 정말 중국같지 않다.

위구르족 흙집들

엄청 말라있는 닭

포도도 먹고 수박도 먹고

기다리니 가이드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카레즈로 간다.

돈 안내고 볼 수 있는 카레즈도 있는데 이쁘진 않다고 거기 가볼거냐고 물어봐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카레즈

투루판이 사막도시라 멀리 천산에서 만년설 녹은 물이 흘러오는데

물이 마르지 않도록 지하수로를 만든 것이다.

음 저런 모습-_-;

살짝실망했다. 가이드가 돈내는데는 더 이쁜데 거기 갈거냐고 다시 물어봤는데

그냥 됬다구 하고 다음은 쟈오허고성으로 ㅋ

너무피곤해서 이동하는동안 계속 잠만 잤다.

쟈오허 고성 도착

여기오니 하늘이 맑아졌는데 기온이 엄청 올라간다ㅡ;

학생할인해서 20원에 입장

이런 건물들이 엄청 많다

역사적 의미는 봐도 잘 모르겠고;

 그냥 건물이 멋있다는 생각밖에

워낙 기후가 건조해서 이런 흙구조물들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길이 나있다.

몇몇 군데는 들어가서 볼 수 도 있다.

건물 내부가 꽤나 세밀하게 되어있다.

연결도 복잡하게 되어있는 것 같고

중간쯤에서 보니 아래쪽으로 건물들이 무쟈게 많다 ㄷㄷ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본게 전부인줄 알았는데

뒤로 훨씬 많은 건물들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무도 안내려간다;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저끝까지 가봐야지!ㅋ

아래로 내려와서 건물들 사이로 계속 걸어가본다.

내려오니 훨씬 더 멋있다 ㅎㅎ

가이드북에는 세계문화유산 심의중이라던데

지금은 등록 된건가?ㅋ

여기는 옛날에 사람들이 살던곳

멋있긴 한데 덥긴덥다..

더워서 사람도 아무도없다; 사람들은 대충 입구쪽만 둘러보고 돌아간다.

한참을 걸어오니 끝이보인다.

절이었다고 하는데

왔던길

탑도 있다.

불교와 관련있었는데

다른쪽에 또 큰 절

대부분 커보이는건 절이다.

더 볼건 많았는데 더 보다간 타들어갈것 같아서 나왔다.

그래도 우리가 제일 멀리까지 갔다왔다 ㅋ

이렇게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가이드가 처음에 너무 친절하게 접근해서 의심이 갔는데

만족스럽고 싸게 투어를 해줘서 고마웠다. 

투루판 시내를 대충 둘러봤다.

공원도 있고

여기 잔디에 자동으로 물주는기계있는데

길가다가 물 엄청 맞았다-_-

 청년로

여긴 포도넝쿨로 쫙깔려있다. 포도도 많이열려있다.

이러고 숙소에 돌아와서 바로 쓰러져서 다음날 아침까지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