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오늘은 쿠처가는날 ㅋ

원래 카스에서 우루무치 올때 호탄으로 가서 사막공로를 침대버스를 타고 오려고 했는데

계속 사막 보다보니 감흥도 조금 사라지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고생을 좀 해서

이제 힘든건 무조건 피하고 싶어졌다-_-;

그래서 8일날 카스에서 우루무치로 바로 기차타고 오기로 했다.

우루무치 역에 도착해서 쿠처가기 전에

카스에서 우루무치 오는 기차표를 끊으러 갔다.

카스 -> 우루무치 라고 종이에 적어서 보여줬는데

실수로 역무원이 우루무치->카스 표를 주었다;

확인해보고 잘못됬다고 하니까 표를 바꿔주는데 5원씩 더달라고 한다;

처음엔 자기가 실수했는데 왜 환불 값을 받는지 어이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출발역 이외에서 끊을때는 5원씩 수수료가 붙는거더라;

카스행 2층 열차

쿠처까지는 16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는 2층 딱딱한 좌석

신장지역에서 유명한 납작한 복숭아

이거 맛있다 ㅋ

우루무치에서 투루판으로 간다음에

열차는 서쪽으로 쭉 간다.

계속 사막을 달린다.

바위산도 나오고

사막 가운데 물이 흐르고 있고

주변으로 집들이있는데

다 폐허가 된 집들만 있다-_-;

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들 어디갔을까

중간중간 마을이 나오고..

열차가 천산산맥을 넘어가나 보다.

무지막지한 산들이다.

기차안에서 보면서

한국사람들이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가

우리나라에는 오를 수 있는 산 밖에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열차가 느리게 산을 쭉 올라간다.

조금 더 올라오니 설산이 보인다.

여기는 초원지대다.

꽤 긴 시간이었는데도

바깥 풍경이 멋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넓은 초원지대를 쭉 지나더니

이제 열차가 내려간다.

식당열차에 가서

중판지라는 닭요리를 시켰다.

닭도리탕이랑 비슷한 건데 좀더 짜고 화찌아오가 들어있다-_-

샹차이보다 화찌아오가 더 싫다;

여기다 밥이랑 먹었다.

식당칸의 모습

우리 좌석 앞에 미국 여자랑 위구르남자 커플이 앉았는데

심심했는지 우리보고 카드게임하자고 해서

카드게임하면서 시간 보내다 보니

새벽 2시가 금방 되서 쿠처역에 도착했다.

쿠처에 유스호스텔도 없다고 해서 예약도 못했는데,,

숙소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비싼 돈 주더라도 확실한 곳에 가기로 했다.

늦은 밤 쿠처역

쿠처역앞에서 택시를 타고 쿠처판뎬으로 갔다.

택시기사가 한국인이냐면서 쿠처에서 어디둘러볼꺼냐고 물어본다.

신비대협곡 간다니까 거긴 홍수나서 길이 끊겼다고 한다;

허허 어떻하지 .. 일단 숙소로

숙소에 입구에 도착하니 한국인 관광버스가 호텔에 들어온다.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자 한국인 가이드분꼐서 숙소에다 얘기해서

단체가격으로 100원에 방을 구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8월 3일

숙소 모습 ㅋ

오늘은 아침에 일찍 나와서

신비대협곡을 둘러보고 오후 버스로 아카스에 간 다음

밤에 아카스에서 침대버스를 타고 카스까지 가기로 했다.

쿠처에 키질 천불동이 있는데

막고굴과 비슷한데, 개방되있는 굴도 별로 없다고 해서 여기 대신 신비대협곡으로 정했다.

둘다 가기엔 돈이 많이 드니까..

쿠처판뎬 모습

여긴 건물도 여러개 있고 2성,3성 호텔이 같이있다.

신비 대협곡에 가려면 택시를 대절해서 가야 한다는데..

일단 터미널쪽에 가보기로 했다.

터미널앞 천막에서 여행사 같은데서 나와서 어디가냐고 물어본다.

신비대협곡에 간다니까 엊그제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나서

신비대협곡까지는 버스가 못들어간다고 키질 천불동 가는 버스 있으니 글로 가라고 한다.

그럴순 없지..

그래서 택시를 말해보니 대협곡까지 250원 달라고 한다.

깎아서 220원에 얘기하고,  아카스 가는 버스표를 미리 사고 간다고 하니까

택시 기사아저씨가 표파는데 같이 가줬다.

4시 아카스표를 달라니까, 홍수떄문에 길이안좋아서

오후에 아카스 가는 버스가 운행 안한다고 한다-_-;

그렇다고 쿠처에서 하룻 밤 더 잘 수는 없고; 기차표라도 끊어야 겠다고 하니까

택시기사아저씨가 시내에 기차표 대행소에 데려다 줬다.

오늘 밤에 카스 가는 표 물어보니 입석밖에 없다고 한다-_-;

그래도 어쩔수없지-_ㅜ 새벽 2시 출발하는 카스행 입석표라도 끊었다.

이제 신비대협곡으로 출발!

신비대협곡은 쿠처에서 65키로정도 떨어져 있다.

바인부르커랑 쿠처를 연결하는 바쿠국도가 신장에서 제일 아름다운 길이라는데

신비대협곡 가는 길에 바쿠국도를 조금 느껴볼 수 있다.

과연 쿠처시내를 조금 벗어나니까 바로 특이한 지형이 나온다.

지금까지 사막 많이 지나왔는데

여기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런 곳을 쭉 달리다가

이번엔 바위산으로 들어간다

여기엔 워낙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아서

바위마다 이름 붙어있는 것들도 있다.

이건 티벳에 포탈라궁 ㅋ

바위산 부분을 지나오니 이번엔 이런 지형이 나온다.

길이 직선으로 시원하게 뚤려있고

주변으론 저런 바위 뭉테기들이;

멋지다

길이 시원하게 뚫려있다.

택시기사아저씨는 시속 160으로 쏴주신다 -_-

이번에는 또 이런곳이 나온다

날씨도 맑아서 다행이다.

근데 도대체 홍수나서 큰 버스가 못다닐만한 길은 안보이는데-_-;

이번엔 석림지형

돌이 나무숲처럼 뾰족하게 몰려있다.

신기하게 생겼다 ㅎㅎㅎ

여기를 지나니 이번엔 붉은 바위구간이 나오면서 신비대협곡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