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크리는 2000년에 가이낙스가 제작한 애니임
그런데 18년이 지난 2018년, 프리크리 2, 3이 드디어 개봉한다. (이번엔 어덜트스웜이 주관함. 양덕들이 워낙 프리크리에 환장해서 그런거같다)
그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너무 지좆대로 만들어서
스토리나 연출 등이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1화 보고 하차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걍 이해 안되니까 the pillows 노래나 감상하는 취지로 보라는 얘기도 많음.
근데 조금만 이해하고 보면 6화짜리 주제에 이렇게 연출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스토리 잘 쓴 작품도 없다고 생각함.
그러니 프리크리의 해를 맞아 다들 미리미리 예습하라고 이해 안되는 스토리 부분에 대해 조금 해설해보려고 함.
대체로 다른 사람이 써둔거 보고 맞춰서 쓰는거긴 한데
그건 1-6화까지 다보고 해설하는거라 화마다 구체적인 해설은 없어서ㅎ
되도록이면 프리크리 보고와서 읽는게 나으니까 보고 다시 오는걸 권장함.

첫 시작은 두 인물이 나온다.
난다바 나오타 (오른쪽 남캐)
사메지마 마미미 (왼쪽 여캐)
마미미는 나오타의 형인 난다바 타스쿠의 애인이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타스쿠는 야구를 잘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있다.
그래서 남겨진 마미미는 '타'스쿠 선배 대신 나오'타'를 '타군'으로 부르며 대신 애정을 쏟는다.
나오타는 그런 마미미의 응석을 받아준다,
나오타는 작품 내내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진짜 어른은 아니다.
집이 아닌 밖에서 숙제를 하는것도 결국은 '폼이 안나서' 라는 이유니까


여고생 마미미는 담배를 피고 학교를 땡땡이치고 가난하다.
하지만 만붕이들을 패고다니던 그때 그시절 일진녀인건 아니고
오히려 이지메 당하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기댈 곳이 없다.
유일하게 기댈 수 있던 타스쿠 선배마저 떠났기에
이젠 자기보다 연하인 초등학생 나오타에게 기댄다.

이 작품의 진주인공이라고도 불리는 하루하라 하루코
사실은 주인공은 아니지만 아무튼 프리크리의 상징과도 같고 가장 중요한 인물인 것도 맞음.
그보다 짤을 보면 뭔가를 먹고 있음.
히토미 한자바께 모르는 만붕이여도 '매울 푸(辛)' 정도는 알자너~
저건 나중에 나오지만 나오타네 학교의 다른반 여학생한테 갈취한 것임.
갈취한게 중요한게 아니고
'매운 걸' 아무렇지 않게 먹고 있다는게 중요함.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게 '맛'과 '색'임.
매운 맛은 '어른'을 상징함.
그걸 아무렇지않게 먹는 하루코는 어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음.
정확히는 어른을 동경한다고 보면됨.

나오타가 넣은 동전으로 '신맛'음료를 뽑아버리는 마미미
반이 남았다고 나오타에게 건네고 가지만 신맛은 싫다는 나오타
슬쩍 던져버리고 저만치 간 마미미에게 형에 대해 말하려 하지만
그때 하루코가 등장해서 나오타를 베스파로 쳐버림.
신맛은 정확하진 않은데 청소년의 맛이라고 보면됨
매운맛 - 어른
신맛 - 청소년
단맛 - 애들입맛
신맛은 1화 이후로 안나오지만
매운맛과 단맛은 계속 나온다
지금까지 본걸로는
하루코는 어른에 가까움.
마미미는 청소년.
나오타는 아이.


실수로 베스파로 쳐버리고는 나오타가 뒤진줄 알았는데
살아있으니까 다짜고짜 들고있던 베이스로 뚝배기를 깨버리는 하루코
그러고는 갑자기 나오타를 짤짤짤 한다.
뭐가 안 나오는지는 밑에 나온다.
그날저녁 집에 왔더니 이마에 '뿔'이 나있다.
두번 캡쳐하기 귀찮아서 안했는데 뿔짤은 밑에 있음.
4
다음날 뿔을 반창고로 가리고 학교에 간 나오타
나오타는 동갑 급식 친구가 3명 있다.
남캐1, 남캐2, 그리고 위의 여캐인 니나모리 에리
남캐1,2 는 별 중요한 캐릭은 아니다.
야한거 좋아하고 연상녀와의 트러블에 흥분하는 전형적인 '어린이' 이다.
니나모리 에리는 3화에 중심인물로 나오고 이후에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선 중요한 인물이다.

방과후 집에 돌아오던 길에 하루코를 만나게 되고
집요하게 하루코가 이마에 대해서 묻자 짜증나서 집으로 튄 나오타
마미미가 놀자고 연락하지만 괜히 마미미에게 화풀이한다.
마미미는 나오타말곤 기댈 곳이 없음.
통화가 끝난후 쓸쓸한 마미미의 뒷모습.

대충 전화를 끊고 낮잠을 청하는 나오타.
그 꿈에서 나오타는 '동경하는' 타스쿠의 꿈을 꾼다.
타스쿠 형은 한번도 직접 나오지 않지만 계속해서 언급된다.
나오타에겐 어떤 상황도 타개해주는 완전무결의 이상적인 존재로
마미미에겐 유일하게 기댈수 있는 든든한 존재로
4화에선 나오타의 할아버지가 팀장인 동네야구팀에서도 타스쿠의 존재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그만큼 타스쿠는 매우 듬직한 존재이다.
난다바 타스쿠는 '어른'을 상징한다.
이윽고 잠이 깬 나오타는 저녁을 먹으러 내려간다.
그리고

워낙 정신없고 다양한 연출을 사용하는 프리크리기에 이런 무의미해 보이는 잡다한 연출이 자주 나온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게
외견으로는 '어른'인듯한 나오타의 아버지인 난다바 카몬은 47살 이면서 19살 정도 되보이는 하루코랑 야한 짓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난다바 카몬은 '어른'이 아니라 '어린이'다.
아무튼 저 정신없는 연출에서
나오타 뿐 아니라 아버지도 하루코의 베스파에 치였고
아버지는 하루코를 자신의 집의 가정부로 고용한다.
뭔 뜬금없는 전개인가 싶지만
하루코에게 홀딱 반한 아버지가 하루코를 이 집에 묶어두기 위한 것일거다.


낮에 그렇게 쫒아다니면서 이마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방에서 또 이마를 자꾸 보여달라며 언쟁을 벌이다 나오타가 아버지한테나 가라고 하자
먼저만난건 타군이라고 하는 하루코
그리고 거기에 두근하는 나오타
아무튼 2층 침대에서 아래는 자기쪽이고 위쪽은 자신이 인정하는 유일한 '어른'인 타스쿠의 자리니 하루코에게 내줄 수 없다는 나오타
뭐 결국 나중에는 내주긴 한다. 그 이유는 밑에 나온다.

하는 수 없이 일단 형의 위쪽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래쪽 침대를 내주고 딴방으로 가던 나오타
아버지는 마미미가 왔었다고 전하며
마미미가 팔고 남은 빵을 얻으러 왔다고 전함.
물론 그게 아니라 사실은 나오타를 찾으러 왔던거겠지만
할아버지는 타스쿠를 오염시킨다며 불량한 마미미를 매우 싫어하고
아버지도 마미미를 곱게 보지 않음.
겉으로는 마미미에게 빵을 줬지만 그마저도 유통기한 지난 딱딱해서 먹지도 못하는 빵
나오타의 앞에서 마미미를 가난충이라고 극딜함.
결국 이 악물고 마미미를 찾으러 뛰쳐나가는 나오타
자기말곤 기댈 곳이 없음을 나오타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임.

다리 위에서 재회한 나오타와 마미미
나오타는 마미미에게 형을 얼마나 좋아하냐고 묻는다.
"팬더의
장난스런 얼굴이랑
울퉁불퉁한 건강 샌들이랑
칠판 지우개의 냄새랑
아침에 일어났더니
비가 내리던 일요일이랑
그리고, 빵 껍데기 같은
것보다는 좋아해"
쓰잘데기 없는 것들보다는 타스쿠를 좋아한다는 마미미
정확히는 타스쿠를 좋아한다기보다는 마미미는 그저 기댈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자신이 넘치지 않도록
그럼 이제 이런거 그만두자는 나오타.
그리고 마미미에게 사실을 전한다.

그 시작 하루코는 방에서 나오타의 짐을 뒤지다가 타스쿠의 편지를 본다.
같은 내용을 전하는 나오타

결국 괴로움이 넘쳐버린 마미미
아무리 어른스러운 척해도
급작스런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는
결국엔 어린애인 나오타

순간 반창고를 뚫고 더 자라버린 이마의 뿔
그리고 그 이마에선

두 종류의 로봇이 나온다.
붉은 로봇과 하얀 로봇
아까 말했지만 색도 중요한 상징임.
붉은색은 어른
청색은 청소년
하얀색은 아이
나오타의 복잡한 머리속에서 나온 하얀(아이) 와 붉은(어른)의 싸움이라고 보면된다.

그리고 압도적인 힘으로 하얀로봇을 털어버리는 붉은 로봇.

그때 팔찌가 짤랑거리는 것을 보고 후다닥 와서 갑자기 붉은 로봇의 뚝배기를 깨버리는 하루코
하루코의 옷색깔은 대체로 붉은색이다. 그건 어른을 지향해서 그렇다.
다만 들고 있는 베이스는 푸른색임. 실제는 청소년이라는 거임. 어른이 아닌 어른을 지향하는 존재라서
그리고 뚝배기가 깨진 붉은 로봇은 이윽고 청색으로 변해버린다.

이를 계기로 나오타는 침대를 내주게 된다.
나오타의 작은 세상에서 유일한 동경의 대상인 '어른'인 타스쿠 형과 닮아있는 하루코를 인정한 것이다.

처음 봤을 땐 왜 하루코가 엥? 엥? 하는지 몰랐음.
이건 4화까진 봐야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건데 너무 큰 스포라서 생략하고
그냥 하루코가 쫒던 붉은 로봇의 '어른스러움'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버려서 당황한거라고 이해하고 넘어가자.
누가 해석하길 하루코의 푸른색 베이스(청소년)를 강제로 붉은 로봇(어른)에 들이밀어서 어른스러움이 변질되어 버린거라고 카더라.

아무튼 일련의 사건을 겪고 푸르게 변한 로봇은 나오타네 집의 핫산으로 끌려가서 잡무를 하게되고
나오타는 마미미를 만나러 간다.
그리고 또다시 신맛 음료를 건네는 마미미
나오타는 신맛은 싫다니까... 라고 하면서도 눈을 질끈감고 신맛음료를 '마신다.'
나오타는 이제 어른 흉내나 내는 어른조무사 어린애에서 청소년으로 변한 것임.
다쓰고보니 존나 귀찮다
6화까지 쓸 지 모르겠다. 반응 좋으면 계속 달림 ㅎㅎㅎㅎ
그러니 우주띵작 프리크리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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