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나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대출에 허덕이는거 보고 자랐고,

사회 초년생부터 신용카드 쓰면 뭐 망한다 이래가지고 안썼는데 지금 개 후회중.

요새 1주일간 땅을 치고 후회할 만한 일이 몇가지가 겹쳤는데 너네는 사회 초년생부터 잘 관리하고 나처럼 되지 말라고 글 끄적여 본다.

마지막에 내가 1주일 동안 땅을 치게 만든 예를 하나들어주고 끝낼게

1. 아무리 늦어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거래 은행을 하나 정해서 입출금 통장 + 청약부터 만들고 시작한다.

소액이라도 좋으니까 뭐 중고거래 등등 잘잘한 기록부터 쌓아나가면 좋음.

특히, 요새 케이뱅크/카카오뱅크 같이 100% 비대면 온라인 1금융권 은행에 계좌를 만들고 소액이라도 하나하나씩 청약/예금/적금 들면

쌓이는 재미도 있고, 대학교 졸업할 때 진짜 많이 도움된다. 나는 오프라인 1개(농협이 눈에 밟히니까 농협 추천), 온라인 2개(케이뱅크/카카오뱅크) 추천함.

(농협중앙회 - 반드시 한글로 "은행" 이란 글자가 있어야 1금융권 중앙회. NH농협 이런식으로 은행이란 글자가 빠지면 2금융권 지역농협이니 조심

케이뱅크 - 온라인 1금융권 은행. 카카오보다 예금/적금 금리가 높다

카카오뱅크 - 온라인 1금융권 은행. 케이뱅크보다 예금/적금 금리는 낮지만 대출할때 금리가 낮아 개강추)

2. 1금융권 아니면 쳐다보지도 말고, 상대하지도 말아라. (특히 KB/신한 등등 은행이름이 들어간 캐피탈 카드론 이런거 절대금지)

본인 개인 관리용도로 신용점수 조회하는건 이제 신용점수 하락이 없도록 법이 개정되서 참 좋은데,

명심해야 할 건, 2금융권 이하로 신용조회는 해보지도 말고, 대출을 받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말아라.

2금융권으로 내려갈수록 예/적금 금리는 높아지는데 2금융권 부터는 1금융권과 다르게 자산 규모라든지 안전성 등등 하늘과 땅차이임.

(특히 예금자보호법은 통틀어 5천만원까지

특히 ATM 가서 급한대로 현금을 뽑아쓰거나 하는 순간 너는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거다. 엄청난 기회비용 손해를 보는거.

사회초년생인데 뭐 딱히 금융놀이 할것도 아닌데 왜 안되요? 할 놈이 있을지 몰라서 맨 마지막에 예를 들어서 설명해줄게.

3. 성인이 되자마자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적절히 한도를 조정하고 소액(카드 한도의 30~40%) 을 꾸준히 쓴다.

흔히 이런말 많이 들어봤을 거다. 성인되고 사회초년생이 신용카드 발급받아서 쓰면 돈이 안모인다.

개구라니까 성인이 되기전 최소 3개월 전부터 입출금 통장에 50만원 이상 놔두고 평잔으로 성인되자마자 신용카드 발급 받아라.

처음만들면 신용카드 한도가 30만원, 50만원 최대로 쳐줘도 100만원일건데, 여기서 항상 최대한도의 30~40퍼 정도로 꾸준히 써라.

50만원기준 30% 면 15만원인데, 핸드폰요금 + 화장품 / 옷 / 먹거리 등등 이조합만해도 월 15만원은 나온다. 최종금액만 30~40퍼면됨.

취업안된 초년생들이 신용기록을 증명하고, 신용점수를 올리고 관리할 방법은 사실상 신용카드 최근 1년 사용기록 밖에 없다.

(케이뱅크에서는 뭐 통신3사 내역으로도 판단하는 등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한다고 하는데, 1금융권이나 카카오뱅크 등등은 무조건 신용카드기록이 중요)

여기까지 읽으면 "사회초년생이라 지금당장 뭐 집을살것도 아니고, 뭐 차도 못사고 하는데 왜 신용관리를 해야하냐?" 란 질문을 하는 놈이 있다.

나도 그랬다. 대학교 1학년 군대가기전까지만해도 "한 5년간 돈이나 좆나게 모아서 전세집부터 들어가야지" 이런생각을 했으니까.

근데 사회초년생이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수입을 늘리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어떻게든 지출을 줄이는게 100% 다.

그리고 앞으로 니가 어떤일을 하게 되고, 어떤 환경에 처해질지 모름. 나한테 일어난 예로 쉽게 들어줄게.

현재 나는 지방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겸 독립겸 서울로 와서 가장 집값이 싼 동네중에 하나인 봉천에다가 원룸을 구했음.

근데 아무리 봉천동이 싸다고 해도 진짜 최소 5평에 풀옵션, 곰팡이없고 사람답게 살만한 곳은 보증금/월세가 기본 300/45 로 시작함.

당장 보증금, 생활비, 식비 등등 다 제외한다고 쳐도 순수 한달 45만원인데, 초년생에게는 얼마나 큰줄 아냐?

근데 월세 말고 전세로 보증금 한 넉넉하게 7천정도만 잡아도 관리비 평균 5만원만 내면됨. 이게 얼마나 큰지 감이오냐?

여기까지 오면 의문이 또 들거야. "아 씨발 누가 그거 모름? 사회초년생인데 돈 7천 8천을 어딨어 개새갸"

대출해주는곳 좆나 많음. 국가에서 해주는 청년대상 전세대출만 내가 아는게 4가지가 넘고, 카카오에서도 보증금 90퍼 한도내로 7천만원까지 빌려줌.

금리는 2.2% 시작, 최대 4% 수준. (신용 3~4등급 기준). 게다가 원리금균등상환이 아니라 만기일시상환이라 이자만 내고 연장하거나

집나와서 돌려받는 보증금으로 원금 갚으면 끝. 전세 4500 짜리 집인데 카카오청년대출 한도 90% 받아서 4%라고 계산해볼게. 관리비는 5만.

전세 총 비용 = (4500만 * 0.9) * 0.04 / 12 + 5만= 18.5 만원. 한달 45만원을 내던사람이 18.5 만 낸다? 한달한달 돈나가는 압박감 개줄어듦.

26.5만원이면 한달 식비 + 인터넷/수도/전기/가스 다하고도 15만원이상 남는 돈이거든.

만약 니가 조금더 저렴한 집을 알아봤거나 신용점수가 좋아서 3등급이다? 그럼 빌리는 돈은 작아지고, 갚아야할 이자는 줄어드니 더더욱 절약가능.

지금 내가 농협 대출, 카카오뱅크 대출 다 거절났는데 그 이유는 내가 신용기록이 없기 때문임.

심지어 나는 성인되자마자 쭉 알뜰요금제를 써왔기 때문에 통신 3사 기록도 없음. 이러니 내가 할 수 있는건 청약담보대출(기껏해봤자 100만원?) 밖에 없었음.

서울시 전세대출밖에 사실상 지금 답이 없음. 앞으로 몇달간 더 월세살이 하면서 돈 좆나 써야됨 ㅋㅋ 이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