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선지 기자]

영화 \'배트맨\'의 스타 크리스천 베일이 상습 폭행범으로 몰렸다. 가족들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은데 이어 영화 촬영장에서도 난동을 부린 사실이 밝혀진 것.

외신은 크리스천 베일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뉴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영화 ‘터미네이터 4’ 촬영장에서 감독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터미네이터 4’에서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 역을 맡고 있는 베일은 이날 촬영장에서 촬영감독 세인 헐버트가 힘들게 찍은 촬영분을 망쳤다고 생각하자 “가만히 안두겠다”며 크게 화를 냈다.

당시 현장에는 수백명의 스태프들과 동료배우들, 촬영을 위해 동원된 공군기지 헌병들이 있었지만 베일은 이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헐버트에게 공개적인 망신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크리스천은 인상을 쓰고 욕설을 퍼부으며 폭행을 휘두르려고까지 했다”며 그의 무례함을 꼬집었다. 하지만 다른 소식통은 베일이 이날 매우 피곤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 뿐이라며 큰 사건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베일은 지난 20일 영화 ‘다크 나이트’의 홍보차 찾은 영국의 한 호텔에서 어머니 제니와 누나 샤론을 폭행한 혐의로 22일 런던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어머니 제니가 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를 한 것. 베일은 22일 오전 센트럴 런던 경찰서로 출두해 약 4시간 동안의 조사를 받은 후 풀려났다.

베일의 대변인 제니퍼 앨런은 "베일은 경찰서에 자발적으로 출석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했다”며 "경찰은 베일에게서 어떤 혐의점도 찾을 수 없어 그를 귀가 조치시켰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찰의 한 관계자는 "34세의 남성이 9월 경찰에 재출석하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크리스찬 베일의 누나 샤론은 “분명히 폭행은 있었고 경찰은 현재 이 사실을 덮으려한다”고 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무척 민감한 사안이어서 더는 할 말이 없다”고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사진 설명= 영화 \'배트맨 비긴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