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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지게꾼' 임기종 "방송 후 오해로 우울증까지 겪어…운반비 발언 오해"

dbc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4 17: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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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씨(65)가 노동 착취 오해가 불거진 이후 우울증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최근 다시 일을 시작한 임기종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임기종씨는 헬기로 물건을 받게 되면서 좀처럼 방문한 일이 없었던 수렴동 대피소를 어느 등산객의 요청으로 모처럼 방문했다.

짐을 짊어진 채 산을 오르던 임씨는 등산객들의 인사와 칭찬에 "기분이 흐뭇하다. 칭찬을 해주니까 힘이 나는 것 같이 느껴지고 너무 좋다"며 웃었다.

그는 "예전에는 몇 ㎏까지 지고 다녔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120~130㎏은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몸무게보다 2배 이상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산길을 몇 번이나 오르던 시절도 있었다고.

하지만 민간 휴게소와 상가가 철거되면서 지게꾼을 찾는 사람도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한때는 60명이 넘었던 동료들이 하나둘 떠나고 설악산 지게꾼은 임씨뿐이다.


(MBN


임씨는 배달료 논란 이후 힘들었던 심경을 언급하기도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흔들바위 2만원, 비룡포 6000원, 비선대 8000원, 대청봉은 25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 단가를 얘기한 건데 시청자들이 현재까지도 그 금액을 받는 줄 알고 청와대에 청원을 올려서 오해를 엄청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의 처우 개선을 요청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비용이다", "엄연한 노동착취 아니냐" 등의 누리꾼 반응이 쏟아졌다.

곤욕을 치른 건 임씨뿐만 아니었다. 임씨는 "(거래하고 있던) 절에 핍박도 엄청 들어간 거 같더라. 화살이 그쪽으로 꽂히니까 마음이 굉장히 아프더라. 사실 그게 아닌데. 너무 속상하고 우울증까지 왔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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