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에서 이어서

1. 카토 (Carto)
카토는 지도 제작자의 혈통을 이어받은 꼬마 소녀 카토가 네모난 타일들로 이루어진 맵을
자유자제로 바꿔가며 할머니와 만나기위해 여행을 하는 쿼터뷰 2D 감성 퍼즐 게임이야
주인공은 전설의 지도 제작자이던 할머니와 함께 비행선을 타고 여행을 하던 도중에 실수로 비행선에서 추락하게 되고
이와중에 모아놓은 지도 조각들도 같이 뿔뿔히 흩어지고 말아
낯선곳에 떨어진 카토는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여러 주민들과 지도조각의 도움을 받아 세상을 탐험하게 되고 훌륭한 지도 제작사의 혈통을 이어받은 아이는

사진처럼 네모난 지도 타일들을 움직여 길을 만들거나 숨겨진 지역을 해금하고 목표로 갈 수 있어
가령 아래 사진처럼 바다로 막힌 부분을


타일을 움직여서 길을 만들 수도 있고 이런식으로 퍼즐을 풀어나가지



이야기를 진행하며 만나는 주민들의 저마다의 이야기들은 상황마다 잘 배치되어 있어서 적절하게 몰입감을 주기도 하고
곳곳마다 상호작용을 하면 나오는 귀여운 시스템 메세지는 퍼즐에 그치지 않고 맵을 돌아다닐 명분을 만들어줘
한글 번역의 질 또한 준수해서 흐름을 파악하기 쉽고 잘 되어 있어
인물들과의 대화나 상호작용 또한 단순한 텍스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힌트를 넌지시 건네주기에
대화를 곰곰히 생각하고 답을 찾아내는 맛도 있어, 하지만 너무 수수께끼 식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쪽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불호의 요소가 될 수도 있기는 해

그리고 귀여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퍼즐의 난이도는 조금 높아
애매모한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주민들도 대부분 확실하게 힌트를 주는것이 아니라
이런걸 파악하기 어려우면 힐링을 하기 전에 스트레스 받는 게임이 될 수도 있어
그냥 막 하다가 이게 된다고? 식으로 풀어나가는 사람도 많은지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해야하고
플레이타임도 5~7시간 이라는 준수함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에 따라 루즈함을 느낄 수도 있고
긴 플탐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어, 데모가 있으니 구매하기전에 데모를 해보자

하지만 부드러운 페이퍼 스타일과 비슷한 그래픽이 눈의 피로감을 완화시켜주고
잔잔하고 귀여운 사운드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퍼즐의 피로감은 어느정도 줄어들고
중간마다 나오는 삽화는 정말 잘 그려져 있어서 맞기만 한다면 좋은 힐링이 될거야

카토 이모티콘 너무 귀여워....
그리고 카토가 정말 귀엽고 또 카토가 정말 귀엽기 때문에
다소 높은 퍼즐 난이도를 감안할 수 있는 사람은 플레이 해봐도 좋을거 같아
초반엔 이동속도가 느린데 중반부 부턴 빨리 달릴 수 있는 신발을 얻을 수 있고
맵 배치를 이용한 이동도 빠른 진행에 도움을 주니 참고하자
마지막으로 꼭 사막에 가면 선인장을 계속 만져봐 텍스트가 계속 바뀌는데 정말 귀여워

2. 슬라임 랜처 (Slime Rancher)

슬라임 랜처는 농장 경영 게임에서 동물이 슬라임으로 바뀐 3D 플랫포머 농장 게임이야
주인공은 낯선 행성에서 불법 슬라임 밀렵으로 한탕 땡기려고 찾아온 민트 흑인 여성이고
슬라임을 잡아서 우리에 넣어두고 걔들이 만드는 플로트(똥)를 상점에 내다 팔아서 업그레이드를 하고 지역을 탐험하는게 주된 목적이야

일단 슬라임들이 참 귀여운데 삑뾱앵잉앙 거리면서 여기저기 통통 튀어다니는것은 물론이고
표정도 ' w ' 이런 표정이라 보는거만으로 힐링이 되는 귀여운 생명체야
이런 슬라임들을 주인공은 장비하고 있는 총 닮은 청소기로 빨아들여서 보관할 수 있고 이걸 농장에 풀어두고 키울 수 있어
이 만능 청소기로 작물도 빨아들여서 같은 방식으로 먹이도 줄 수 있고 작물도 키울 수 있지

그리고 먹이를 먹은 슬라임들은 플로트라는 보석을 생산해내고 이걸 가져다 팔아서 돈을 번 뒤에
슬라임 농장을 더 크고 안전하게 만들거나 새로운 농장을 해금하고 내 장비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내 농장을 꾸미고 슬라임을 수집하면서 통통튀는 슬라임 구경도 하고 편안하게 보내는 게임이야
또한 단순히 농장 경영만으로 그치지 않고 맵도 잘 만들어져 있는데
오픈월드로 구성된 맵은 탐험하는 맛도 제대로 살아있고 낮과 밤이 구현된 지역은 나름 풍경 보는맛을 채워주며
여기저기 숨겨진 요소와 새로운 슬라임들, 그리고 아이템과 나름의 스토리 일지등은 탐험 감성을 높여주고 날아다니는 시스템도 있어서
연료만 충분하면 벽이든 건물이든 자유롭게 타고 다니며 재밌게 탐험할 수 있지

슬라임 꾸미기도 가능!
높은곳에서 떨어져도 괜찮고 물에 떨어져도 슬라임한테 집단구타 당해도 하룻밤만 자고 일어나면 깨어나는
주인공의 초인적인 능력또한 부담스럽지 않고 천천히 세계를 탐험하기 쉽게 만들어주지
슬라임들도 1종류씩만 있는게 아니고 서로 다른 플로트를 먹이면 크기가 두배인 슬라임이 되는데
자기 기본 모습과 먹은 플로트의 성질이 담긴 모습이 합쳐져서 귀여운 모습과 색을 조합해보는 재미도 있어
다만 게임 자체가 농장과 플로트 생산에 중점을 두는지라 후반에 얻는 자동화 드론이 없으면 반복작업이 지루하고
2종류 이상의 플로트를 흡수하면 괴물로 변하는 슬라임의 특성 때문에 설계를 조심스럽게 해둬야 하는 점이
스트레스를 불러 일으키기도 해, 거기다 한번 물에 떨어지면 하루가 강제로 지나서 은근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하지

슬라임은 정말 귀엽고 보는것만으로 힐링되지만 반복적인 노동이 필요한 농장 게임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슬라임 랜처는 좋은 선택이 되지 못할거야, 정리 정돈 하는걸 극혐하는 사람이어도 마찬가지야
시도때도 없이 여러 플로트를 먹어 괴물 타르 슬라임이 되는 시스템은 이런거에 취약한 사람에겐 스트레스만 불러일으킬테니까
하지만 정리 하는걸 좋아하고 귀여운 생명체를 보는것만으로 힐링되고 꾸미는게 좋고 탐험도 좋아하면
슬라임 랜처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거야, 중간중간 얻을 수 있는 슬라임을 꾸미는 물품들은 슬라임의 귀여움을 배로 늘려줘
게임의 컨텐츠 또한 의외로 풍부해서 숨겨진 지역과 과일, 엔딩을 본 후의 추가컨텐츠와 미니게임등도 꽤 할만해서
취향에 맞는다면 정말 오래 즐기기도 좋은 게임이야
현재 슬라임 랜처2가 얼엑으로 출시되어 있는데 아직은 1에 비해 컨텐츠의 양이 부족하나
그래픽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면 봐두자

3. 올드 맨즈 저니 (Old Man's Journey)

절벽에서 홀로 지내던 할아버지가 어떤 편지를 받고 길을 떠나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세계에서 할아버지가 길을 갈 수 있게 배경을 조작하여 이동 하는게 목적이야
배경을 조작한다는 느낌은
가령 아래처럼 물도 있고 언덕 위치도 안맞아서 다리로는 못가는 곳이 있다면


이렇게 언덕의 위치를 바꿔 다리를 건너게 해줄 수 있게 하는둥
때론 철로를 연결하고 때론 물건을 굴려 막고 있는 돌벽을 부숴 이동하며 할아버지가 갈 수 있게 만들어가는 게임이지

길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잠시 앉아 휴식하고 자신의 인생이 담긴 지역들을 돌아보고 추억을 회상하며 삽화가 나오고
회상을 마친 할아버지가 다시 길을 떠나면 다음맵이 시작되는 구성을 가지고 있어

정말 이 구성에서 한개도 안빠지고 그대로 계속 반복되지만
다만 그때마다 나오는 정말 아름다운 삽화는 이 게임을 계속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어줘

수려한 일러스트로 이루어진 세계와 배경을 조작한다는 나름 신박한 조합
그리고 맵마다 울려퍼지는 굉장히 좋은 브금은 힐링게임의 역할을 다 하고 있지만
단점은 결정적으로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진짜 너무 없는 게임이라는것..
나름 신박한 방법이었던 배경을 이용한 기믹은 새로울 것이 없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서 지루함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방법이라고 제시하는것들도 후엔 재탕에 재탕을 반복하며 똑같은 걸 계속할 뿐이야..

플레이타임은 한시간 내외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퍼즐의 난이도도 너무나 낮고 이렇다할 무언가가 없으니
그 잠깐에도 스토리만 보기위해 지루함을 감수하고 플레이하게 돼
다른 게임도 비슷한데 왜 얘만 지루한가 몰라
번들이나 어디서 얻은 게임이 아니라면 굳이 사서 하라고 추천은 하기 어려운 게임이야..
하지만 게임의 배경과 음악, 그리고 감성만은 꽤나 뛰어나고 대사가 없어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도 충분하니
포인트 앤 클릭과 이런 감성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고 짧고 감동적인 게임을 찾는다면 적절한 게임이 되어줘
정말 이쁘긴 하거든...노래도 굉장히 좋고
그게 하나라도 싫고 느리고 굼뜬 게임 스타일이 싫은 사람이라면 불호가 될 게임이겠지만
엔딩에서의 여운은 꽤나 좋으니 취향에 맞는다면 해보자

4. 헬로 굿보이 (Hello Goodboy)

먼저 헬로 굿 보이는 한글이 없어서 영어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해
이 게임은 이코라는 어떤 소년이 사후세계로 오게 되면서 거기서 만난 코코라는 강아지와 함께
네개의 문으로 연결되어 있는 여러 세계를 탐험하고 심볼을 채워나가는 2D 비선형 어드벤처 게임이야
게임 자체는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그래픽과 잔잔한 사운드랑 애니메이션이 함께해서 굉장히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하지만 마냥 힐링 분위기 속에서 돌아다니기만 하는 게임은 아니고
Blacquid 라는 행복을 잠식해가고 있는 물질들이 있는데 Blacquid는 망가지고 어지러진 물건들에 감염되어서 퍼지고
모체가 되는 블랙독이란 생물에게 힘을 실어주지
그래서 주인공은 이것들을 고쳐나가며 행복을 되돌려가며 사후세계를 정화해야 하는 게임적인 부분도 잘 되어 있어

물건을 고쳐나가며 미니게임을 해나가는 식이고 이렇게 지역을 정화해 나가면 되는거지

또한 지역마다 실의에 빠지거나 소중한것을 잃어버린 인물들이 나오는데
이 인물들을 도와가며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도 행복이 쌓이게 돼
이들의 이야기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고 감동도 전해주는등 이야기의 구성도 좋게 되어있어서
단순이 감염을 정화해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경험을 해볼 수 있지

그런데 좀 의아한 점이 있는데 코코와 이코의 대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듯이 진행되는데
이 인물들의 대화는 어른을 타겟으로 잡았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스타일이라는거지
처음엔 단순히 어린이 대상인 게임인줄 알았는데 내용은 대부분 그렇지 않더라
그리고 게임에서는 중요한 선택을 하게되면 마법의 모래가 소진되고 4번의 기회만이 있다고 나오는데
보통 문 한개를 클리어하면 2개의 모래가 소진되고 모래는 4개밖에 없기 때문에 진엔딩은 2회차를 해야해
플레이타임은 길지않지만 이 때문에 회차 플레이 극혐 하는 사람은 참고


게임은 정말 좋고 보스 전투 연출이랑 대사도 감동적이라 영어만 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게임이지만
미니게임의 깊이가 적고 역시 어린이 대상 게임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이런거 안맞으면 별로일거야
한글도 없기도 하고
하지만 위의 문제점을 수용할 수 있으면 은근 현실적인 부분과
여러 드라마가 가슴 한켠을 뭉클하게 해주는 좋은 힐링 게임을 해볼 수 있어

5. 스타듀 밸리 (Stardew Valley)
스타듀 밸리는 너무너무 유명한 1인 개발로 만들어진 탑뷰 도트 농장 경영 게임이야
피폐해진 삶에 지친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유언에 담긴 땅문서를 가지고 시골로 귀농하고
마을에서 농장 생활을 하며 던전도 돌고 연애도 하고 동물도 키우고 낚시도 하며 농장을 키워나가는게 목표인 게임이야
평화로운 브금과 다소 투박하지만 잘 만들어진 도트가 특징이고 풍부한 인물들간의 대화 또한 장점이지

게임의 진행은 여타 다른 농장 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아 농사를 하고 탐험을 하면 돼
다만 스타듀밸리가 다른 농장게임과 다르게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은 게임이 치밀하고 짜임세 있게 만들어져 있고
주민들과의 다양한 상호작용과 여러 요소들을 고봉밥처럼 꾹꾹 눌러담은것에 있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해도 꾸준히 나오는 새로운 컨텐츠는 단순 농장 경영만으로 지루해지는 부분을 채워주지
하루하루 자라나는 작물에 물을 주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호감도를 채우고 마을 곳곳을 탐험하며
천천히 플레이하며 힐링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어서 농장 게임을 좋아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거야
집과 맵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아이템들도 만족감을 채워주기 좋게 만들어져있지
주민들도 각자의 속사정이 있기에 호감도를 올려가며 이벤트를 보는맛도 있어
귀엽고 시골 느낌 나는 이벤트도 많고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하는 이벤트들도 있지만
밝기만 하지 않은 세계관의 느낌이 가끔 나는데 꽃밭으로 가득한 세계보다 더욱 현실감을 부여해 주기도 해
이렇듯 힐링으로 즐길만한 요소가 곳곳에 있지만
농장 규모를 농사로 꽉꽉 눌러담고 최대치로 일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성격이면
스타듀 밸리는 힐링 게임이 아닌 노가다가 가득한 킬링게임으로 변모하고 말거야
피로도가 있는 게임이라 하루하루 물만 주다가 하루가 끝나고
주민들이랑은 이익관계로만 연결된 삭막한 게임이 되고 말겠지..
또한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호감도 올리고 이런거에 관심없는 사람이면
스듀는 단순한 농장 경영 게임이 되고 게임의 컨텐츠를 상당부분 잃어버려서 쉽게 지루함을 느끼게 될거야
물론 농장을 성장시키는데에만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도 꽤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적절한 완충이 없는 반복작업은 대부분 쉽게 흥미들을 잃어버리더라
내가 정말 꾸미는거 좋아하고 엔피시와 이야기 하는거 좋아하고 농장을 가꾸는것도 좋아하면
스타듀밸리는 좋은 힐링 게임이 될거고
빨리 해야 하고 뭐든지 최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엔피시 얘기 관심 없고 느린 템포의 게임이 싫으면
스타듀밸리는 그냥 킬링 게임이 될거야
취향에 맞게 고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스타듀밸리는 모드가 굉장히 잘 되어있는 게임인데 창작마당을 지원하지 않아
그래서 모드 설치를 손수해야 하는데 바닐라 원본 상태로 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초상화는 정말 구린 애들이 많아서 쉽사리 게임에 입문 못하는 애들도 많더라
아래는 모드 적용시의 지역 그래픽 차이야



캐릭터 초상화 모드, 왼쪽이 원본 바닐라
캐릭터 초상화만은 정말정말 취향에 안맞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이건 꼭 바꾸고 하는게 좋은데
초상화 바꾸는건 비교적 쉬우니 그래픽은 바닐라로 해도 초상화는 꼭 바꾸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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