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로운 헤갤에
그냥 평화롭게 망한 머리가 올라옴
난 저 사진을 보고
앞머리 괜찮고 뒷머리 커트가 엉망진창으로 잘려서
커트선도 없고 뒷머리 모양이 비포장도로마냥 울퉁불퉁하길래
저러면 리프 맛이 안 살아서
와서 뒷머리만 좀 정리해 주면
괜찮을 듯 ㅎㅎ; 싶어서 간단한 마음으로
수원오라 함 ^.^
그러나..




ㅜ.ㅜ

방문 모습
저 사진은 오자마자 찍은 건데 본인이 드라이도 하고 손질을 한 모습임
뭔가 꽤나 손질을 해놔서 나쁘지 않음 ㅎㅎ;;
자세히 보면 끝이 뻗어있고 머리가 부슬부슬한 게
딱 봐도 머리털이 좀 터져 보임

옆모습...
생각보다 커트적인 형태는 폭망한 상태고
머리를 실제 보자마자
와... ㄹㅇ 남자 머리 자르는 방법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다는 생각을 함

인천에서 온 헤붕이..
아이롱펌 한 지 2주 됐고
머리하고 난 직후 사진이랑
이렇게 망하기 4달 전에도 아이롱펌을 했는데 그땐 나쁘지 않았다 해서
그때 모습을 보는 중
그래야 원래 머리털이 원래 손상이 심했는지 이번 시술로 터졌는지 알 수 있음

사진 보니 4달 전 아이롱펌은 괜찮았음
이번 아이롱이 터진 거임
그리고 겸사겸사 과거 사진으로 헤붕이 원래 모질도 체크함
일단 곱슬기가 있는 머리라서
어쩔 수 없이 열펌을 해야 함 볼매, 아이롱펌
열펌은 곱슬이 펴지면서 펌이 됨 그래서 곱슬 심하거나 강한 머리는 열펌을 해야 함

저 머리는 헤붕이가 풀셋팅 하고 온 머리임
그래서 모양이 좀 있긴 한데
허상이라고 보면 됨
그리고 머리카락이 어석어석함
반절이 다 터짐
이런 경우 펌을 또 해도 머리만 더 많이 상하고 펌이 안 걸림
다시 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님

"어떻게 된 게 펌을 전보다 손질 시간이 더 오래걸려용"
라고 하는즁임
머리도 터지고 커트도 엉망에다가
그냥 ㄹㅇ 망했기 때문에 망함을 커버치는 손질을 하다 보니
시간이 당연히 오래 걸릴 수 밖에...ㅠㅠ
돈도 쓰고 시간도 버리고 시간도 손해 보는 중

뒷머리도
리프가 아니라
울프컷 김병지컷 같다
그래서 이상하다...

머리를 감고 본 모습임
머리가 터져서 컬이 없음 머리털이 망가지면 펌이 걸리지 않음..ㅠㅠ


13만원 아이롱펌
뒷머리 커트선 망
구레나룻 망
결국 리프스타일은 아님
그리고 결정타 펌 망
구조 간단할 줄 알았는데
머리 실물 보고...

이런 심정...

망한 아이롱펌 받아랏
... ㅠㅠ

머릴 보는 내 표정이 말해줌 ...
헤붕이는 소비자로써 머리 망하지 않기 위한 최선을 다했다며... 하소연함
1. 남성 전문 샵이면 남자 머리를 잘 하겠지 생각해서 맨즈 헤어 중에서 선택
2. 인스타랑 리뷰들로 작업물을 꼼꼼히 봄 결과물 나쁘지 않고 전부 아이롱펌
3. 원장이 다 해주는 1인샵
근데 이렇게 됨 그래서 현타가 씨게 온듯함
내가 늘 하는 말이지만 미용실은


기도 메타임
설명이 필요 하나 싶을정도..
그냥 하고 싶은 머리 사진으로 보여주면
미용사가 알아서 샬라샬라 설명함
사진 보여주고 나면 기도 열심히 하자...ㅠ.ㅠ


구레나룻 모양이 거의 쥐가 먹음
옥수수 수염...
이렇게 구레나루가 없는 사람은
구레나룻이 ㄹㅇ 목숨보다 소중한데
잘라선 안되고 없던 구레나룻도
옆머리 윗부분을 길러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줘야 함 인공 구레나룻...!!
근데 여기 자르다가 잘못 자르면 구레나룻 싹 다 날아가거든 리셋 됨
지금 저 사진의 형상은 이 사람이 자름을 시도했다가
ㅈ됐음을 감지하고
"아..!! ㅈ됐다 고만 잘라야겠다!!!" 하고 자르다 말았음
그나마 남자 머리를 아니까 하다 멈춘 것 같은데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무지성으로 슥 다 잘라서 아예 제거 했을 거임
그래서 옥수수수염모양이 됐는데
저 부분도 수습을 해야함
거기다 다운펌도 잘 안됐는지 다 하고 수습하면서 가위로 계속 막 잘라냈다 함
가닥가닥 이상하게 잘린듯

기장 안 맞쥬 숱도 많이 침
어석어석한 머리 터짐
그래서 해당 미용실을 듣고 도대체 맨즈샵인데 왜 이렇게 해놨을까
너무 의문이라서 그 샵을 찾아서 동생이랑 분석했는데
드롭컷 or 긴 드롭컷 필러스컷 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함
늬앙스가 다 그런 식이라 가운데 쪽을 숱을 진짜 많이 쳐서 가볍게 만들어서
앞머리 쪽 중앙을 가볍게 띄우는 스타일을 만드는 디자이너 같은데
이 헤붕이 머리에 적용하면 안 됨
전부 이런 식이면 누군 이쁘게 잘 되고 누군 이렇게 폭망함
망함이 없으려면 다 맞춤으로 최적화를 시켜야되는데
역방향으로 안 좋게 최적화를 시키면 소비자는.. 운다 울어
그래서 13만원 하고 나서 결과물 보고 본인도 양심에 찔렸는지 2만원 깎아줬다 함
헤붕이는 피곤해서 옆만 보고 잘 된 줄 알고 집 가서 화장실에서 찍어보니까
아니다 싶어서 헤갤애 처음 글 썻는데 개념 글감
그래도.. 2만원 깎아주다니 양심은 좀 있음
하나 썰을 풀자면
어떤 유명한 미용사한테 했다가 머리 망해서 가끔 심심치 않게 오는데
한 사례는 그 미용사가 펌 했다가 망해서 본인도 아니다 싶었는지
갑자기 짧은 게 어울릴 것 같다며
머리를 다 완전 짧게 자르고 옆머리 다운펌 한 곳도 바버스타일로 0mm로 머리 밀어서
완전 제거 당함
???
그러곤 결제 할 때 다운펌도 같이 했다고 다운펌 값도 추가하셔서 총 34만원 입니다 ^.^ 해서
내고 왔다는 말 듣고
충격 그 자체였음
머리가 망하면 펌이나 시술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데
저 케이스의 경우



이런 느낌...?
그래도 여긴 인간적으로 양심은 있음 잘못됐음을 감지하고 그래도 2만원 빼줬잖아 ㅎㅎ;
근데 나는
본인이 실수로 머리가 망하면 최소 돈이라도 안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
누구는 일을 했는데 그럼 내가 일 한 값은??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상담 다했고 결과물에 대해 다 얘기했는데도 과실이 본인한테 있다면
일을 한 게 뭐가 중요한가 결과가 없는데 결과가 안 좋은데
그래도 소비자는 손해야 머리 망했잖아
돈 안 받는다 쳐도 머리 망한건 어케 할건데 돈 안 받는 선에서 끝나도 사실 미용사 입장에선 ㄳㄳ 임
그거 만약 책임지고 수습할라면... 시간이랑 추가로 드는 재료비와 다시 작업 시간 동안 손님 못 받는 손해를 생각하면
돈 안 받고 보내면 미용사는 땡큐고
소비자는 이미 머리가 망해서 손해임
아니면 서로가 원만히 타협이 가능한 절충안을 현명하게 맞추거나
만약 크리티컬한 내 과실이 있으면 어떻게든 책임을 지려고 하는데
만약 뭔가 잘못됐다면 객관적으로 보고 과실을 나한테서 찾으려고 노력함 스스로 피드백을 받고 발전을 해야 됨
그래야 하기 전에 손님들한테 확실하게 설명이나 말을 다 해줄 수 있음
내 실수를 모른척하면 실력이 늘지 않아
지금은 실수하는 일이 더 없지만
나는 옛날부터 그래왔다 그래야 긴장감을 갖고 머리를 할 수 있음
그럼 머리 망치면 돈을 못 벌잖아 하겠지만
반대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함 머리 안 망치면 됨
뭐 물론 자잘 자잘 한 실수 할 수도 있는데 내가 말하는 실수는 머리 망치는 거
안될 것 같으면 애초에 하기 전에 이래이래서 결과물이 이럴 것 같다고 얘기해야 하고
어려운 머리도 받고 돈도 다 벌고 싶으면 실력을 더 키우면 됨
간단한 문제임
그래서 망한 머리 계속 손대는 이유도 실력을 더 키우고 나를 검증하기위해 하는 것도 있음
얼마 전 있었던 실수의 한 가지 예시로
한 1.5 달전쯤 메인 인턴이 실수를 했다 일을 배우던 직원인데
손님이 세미리프펌을 했는데 세미리프펌은 컬이 굵고 볼륨감이 전부인 헤어스타일임
근데 내가 "중화하고 7분 후 풀어주세요" 했는데 7분을 못 듣고 중화하고 바로 풀었다
롯드를 뺸 채로 중화가 됐으니 뿌리 쪽 볼륨 다 누워 버렸다
결과물이 컬은 있지만 제일 필요한 볼륨감이 없길래 설명하고 이건 돈 받을 수 없다며 돈을 받지 않았다
혹시 여기서 혹시 직원이 혼나거나 직원이 책임지는 상상을 할까 봐 부연 설명을 하자면
일을 이제 배우고 있는 인턴을 고작 돈6만원에 혼낼 일도 아니고
얘기를 잘못 들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고 직원의 탓도 아니다 (실수는 100번 정도 하면 혼나게 됨)
이건 그냥 내 양심의 문제고 내가 더 확인했으면 방지할 수 있었던 일이다
잘못된 일을 숨키고 6만원에 양심을 파느냐 안 파느냔데
그 돈에 양심을 팔면 내 양심이 아깝지 물론 돈이 크던 작던 100만원이든 1000만원이든 팔지 않겠지만
1달 뒤에 커트하러 다시 오셨는데 역시 컬은 달려있지만 뿌리가 무너져 볼륨감이 없어서 진정한 세미리프라고 보기 어렵더라
머리를 망가트려버리는 큰 실수는 아니지만 이런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기 위해 정신 바짝 차리고 짬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좋은 미용사가 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 맞는 기장들 정리중

네이프가 유독 커트선이 일정하지 않아서
형태가 울퉁 불퉁함
뒷 통수는 다 잘라버려서 볼륨 없고 납짝몬이 됐었는데
모양은 만들어 보려고 노력 중



이상하게 잘린 구레나룻
옥수수 수염 모양 없애는 중임

앞머리도
중앙 쪽 숱을 너무 많이 쳐놔서 기장이 없을 정도임
리프나 애즈 디자인이 아니라
필러스? 드롭? 뭐 긴드롭 그런 스타일인데
이런 스타일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라서
이 헤붕이의 모질과 원하는 헤어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음

머리를 정리하고 말려 놓은 본 모습이다
2주전에 아이롱펌..? 음...
그냥 저렇게 삐죽삐죽 뻗은 곳이 매직 약에 터졌다 보면 됨
어차피 저런 부분 펌 걸어도 더 상하기만 하고 펌이 안 나옴
그래서 비유를 이렇게 했다
"지금 머리카락의 상황이..."
"죽진 않았지만... 코로나에 걸린... 90세 노인 수준이다..."
"근데 수술을 해야 한다..."
ㅠㅠ
남자 머리에서 열펌은 볼륨매직과 아이롱펌이 있다
볼륨매직은 자연스럽게 곱슬을 피는 것이고
아이롱펌은 매직의 방식에 도구를 아이롱 기계를 써서 동글동글 말아서 펌을 하는 방법인데
열펌인 아이롱펌의 장점은 컬이 윤기나게 나오고 안 풀린다 인데 안 풀리는 건 맞지만 남자 머리 길이는 짧기 때문에
1달에 1회 씩 자르고 뿌리도 새로 올라와서 사실 3~4개월이면 ...컬도 많이 사라지고 다시 펌을 해야 할 수준이 된다
일반펌과 주기는 사실 큰 차이는 없다 일반펌 주기도 2~3개월에 1회 일반펌은 실제 펌이 풀리지만 아이롱은 열펌이라 진짜 풀리진 않는데
남자 머리 특성상 뿌리에서 새로운 머리도 올라오고 커트를 하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 게 큰 의미를 두기엔 뭔가 이상하고
아이롱펌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곱슬이 심한 친구들은 일반 펌을 하면 망함 일반펌+곱슬기가 중첩돼서 난리 남
그래서 곱슬이 정리되는 아이롱펌을 해야 하고
그리고 다른 이유는 아이롱펌 만의 질감과 느낌이 있는데 그런 느낌을 원하면 아이롱펌이 맞음
아이롱펌의 단점은
아이롱펌, 열펌이 2~3회 정도 반복되게 되면 컬이 잘 안 걸린다 매직약이 반복적으로 닿으니
컬에 힘도 없고 머리가 터져버리는 현상이 쉽게 일어나는데
아이롱 고수나 장인분들은 본인들만의 노하우가 있어서 약재와 도포 방법으로 싸이클을 잘 해서 돌리는 편 같은데
일반펌 처럼 무한 싸이클을 돌리기엔 정말 어렵다 매직약(아이롱펌약)은 모발 뼈대가 끊어지고 늘어나게 된다고 보면 됨
이 헤붕이의 경우 열펌 반복하다가 연화를 잘못봐서 머리가 터지는 흔한 현상임
어느 순간 머리가 터지면 다 잘라내기 전까지 뭘 할 수도 없고
하더라도 결과물이 좋지 못함
그래서 현재 이 헤붕이 머리에 펌을 하려면
볼륨매직으론 절대 안되고
아이롱펌도 안 걸릴 게 뻔하다
그래서 많이 번거롭지만... 컬을 조금이라도 더 나오게 하려고
여자 머리에 하는 방법으로 매직 + 셋팅으로 간다

성수좀 뿌려주고 촵촵
오늘은 색이 유독 노랗다


머리에 힘이 없어서
매직약 이쁘게 발라쥼


이미 터진 머리라서 5분에 한 번씩
테스트를 계속 봐줘야지 안 그러다가 더 터지면 이젠 다 탄다

기도...


오^.^ 연화가 잘 됨
머리에 힘이 좀 생겼고 크게 데미지 입은듯한 모습은 안 느껴짐
희망이 좀 보임 컬은 걸리긴 걸릴 것 같음
성수와 기도가 좀 통한듯
모발 결합에 있어서 암모니아가... 아 아니다...


셋팅펌 말고 열처리 연결
뜨겁게 구워줘야함


뿌리 부분 매직기로 모양좀 잡아주고

작업 완료
신기한지 헤붕이가 머리 모양 봄 ㅋ.ㅋ;


중화 = 공구리


오... 컬이 걸림 ㅋㅋ
10%미만의 확률을 뚫고
아이롱펌 터져서 망한 머리에
컬을 걸음 ^ㅛ^


↑비포
비포는 커트도 엉망 옆머리 망 뒷머리 망 뒷통수 망
앞머리 망 윗머리 망
아이롱펌 망...
총체적 난국임 펌을 했는데.. 펌이 없음


↑앺터
옆머리 뒷머리 커트선 정리하고 펌 걸었음
그냥 말리기만 했고
기장이 짧아서 아쉽지만
세미리프펌 디자인의 특징을 갖춤

↑비포
2주전 아이롱펌
눈물 나는 상황임

↑앺터
그래도 컬은 걸었다 휴...
솔찍히 하는 내내 불안했고
기도 많이 했다
헤붕이도 기도 많이 한 것 같다
이상.

와~~~

인천에서 와서 새벽에 넘어가면 택시비 5만원 넘게 나오길래
여기 동네에 온수골이라고 특이하게 도심 한복판에 ㄹㅇ 온천수 나오는 곳있는데
거기서 자고 첫 차 타고 가라고 내려줬음
시간은 새벽 1시 38분
매직이랑 셋팅펌 같이 해서 오래 걸렸다
컬 어떻게든 걸려고 셋팅펌으로 했음... 근데 이건
남자 짧은 머리엔 매우매우 비효율임 여자 긴머리 하는 방법임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니 다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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