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차는 구레와 오노미치

여전히 갈 곳도 많고 동선도 복잡해서 빠르게 빠르게 움직여야함

그래도 히로시마 근교 여행지 많아서 좋아

구레역 도착과 함께 일정 시작

쾌속만 잘 타면 30분이면 감

구레역에서 구레항까지는 육교로 쭉 연결되어있어서 길 찾기는 어렵지 않음

길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나오는 야마토 박물관

이 잠수함은 해자대 자료관이라는 건물이래

아침 일찍이라 열지는 않아서 외관만 보고 패스

군항메구리 표 끊어놓고 시간될 때까지 근처에 유메타운이라는 쇼핑몰 탐방

딱히 볼 건 없는데 시간 때울 곳이 없어서ㅋㅋ

군항메구리 표는 야마토 박물관 옆에 있는 청록색 돔 건물 안에 있음

이전에 갔던 요코스카보단 사람이 적어서 딱히 예약이 필요할 거 같진 않음

배는 늘 보던 2층이 뚫린 배

출항하자마자 본 게 군함이 아니라 상선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라는 회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만드는 컨테이너선이래

얘가 아래 나오는 카가보다 훨씬 커

역시 컨테이너선

저번에 요코스카에서 본 이즈모와 같은 이즈모급 2번함 카가

역시 군함은 항모

오오스미급 강습상륙함

우라가급 소해함 분고

잠수함들

잠수함 이름은 잘 기억 못하겠더라

이 신기하게 생긴 배는 히비키급 음향측정함

아치형으로 생긴게 소나 쏘기 좋겠다 생각했음

점심 먹기 전에 야마토 박물관 둘러보고 가자

사실상 여기 오는 이유의 90프로를 차지하는 야마토급 전함 모형

1/10의 크기래

큰 실효성은 없는 배였다는 평가지만 그래도 상징성이 상징성이다 보니

옆에 가면 제로센도 있음 얘는 그래도 성능 괜찮은 편이었다 그러던데 ㄹㅇ?

3층까지 있어서 위에서도 볼 수 있는 야마토

상점에서 레고라도 팔 줄 알았는데 안 팔더라 아쉽

점심은 하이카라 식당

군항에 왔으면 카레라이스

내가 사세보랑 마이즈루는 안 가봐서 모르는데 거기도 카레라이스 파나?

아 브로콜리 싫은데

저 튀김은 고래튀김이라는데 설명 안 읽었으면 돈카츠랑 착각할 정도로 특별한 맛이 없음

사실 구레항 근처만 봐도 차고 넘치지만 아케이드 상점가 성애자라 굳이 렌가도오리까지 기어감

근데 진짜 볼거 없었음 ㅅㅂ 그 날씨에 15분 걸어서 갔다왔는데

여러분은 절대 가지 마세요

히로시마 한번 돌아간 뒤 오노미치역으로

센코지 가는 길에 지나게 되는 오노미치 상점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진짜 장날

축제 준비하는 거 같아서 야타이 아줌마한테 물어보니 이따가 가게 좀 더 열릴 거라고 하길래 먼저 센코지 갔다오기로

로프웨이도 있지만 낭만은 골목길이지

별로 높지 않기 때문에 걸어가는 게 좋음

골목도 이쁘고

아라쿠라야마랑 비슷한 느낌이 드네

그 후지산 보이는 공원

센코지 본당

건너편 섬이 아마 무카이시마인가 그럴텐데 너무 가까이 있어서 바다라기보단 강 같네

센코지 위로도 센코지 공원 있는데 그닥 볼 건 없었기 때매 사진도 없음

전망대 모양이 특이하니 가봐도 괜찮긴 한데 전망은 센코지에서 보는 거랑 크게 다르지 않음

센코지 공원 한바퀴 돌고 네코노호소미치

네코노호소미친데 원래 고양이가 없나?

골목이 이쁘니 크게 상관은 없다만

사실 옆쪽으로 좀 빠지면 고양이 있긴한데 꼴랑 세마리

그마저도 밥 안주면 잘 안보이는듯

저거 내가 준 건 아니고 주기적으로 밥 주러 등반하는 아주머니가 주고 감

내 앞에서 밥 뿌리고 다니시길래 물어봤지

뭔가 불완전한 네코노호소미치를 뒤로하고 하산

오노미치역 가는 김에 야타이를 즐겨보기로

시작은 메론 카키고오리

소프트크림보다 싼데 훨씬 시원하고 뒷맛도 안 남아서 난 카키고오리를 더 좋아함

가라아게

내가 일본 음식 짜다는 걸 거의 체감을 못하는데 얘는 진짜 짰음

카키고오리는 버릴 타이밍을 놓쳐서 계속 들고 다님

저녁도 먹어야하기 때매 군것질은 적당히 하고 슬슬 오노미치역으로 복귀함

오늘의 저녁은 오노미치 라멘을 파는 타니라는 곳

쇼유라멘에 가까운 듯한 오노미치 라멘

사실 지역명+라멘의 조합을 매번 먹으러는 다니는데 진짜 특이한 곳 말고는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음

도쿠시마 도야마 하카타 하코다테 이런 곳은 특색이 뚜렷한데 말이지

얘 왜 살짝 기울어진거 같지

사실 후쿠야마역에서 내려서 후쿠야마 성도 보고 가려 했는데 뭔가 힘들어서 걍 패스

대신 후쿠야마역 사진 하나 수집하고 히로시마 돌아감

히로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던 15일차도 끝

구레는 나처럼 군함에 관심 있으면 갈만하고 아니면 굳이? 그리고 욱일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갈 이유는 없을 듯

보편적으로 추천할만한 건 아무래도 오노미치의 센코지, 특히 네코노호소미치를 거쳐서 걸어올라가는 것도 추천

히로시마는 컨텐츠가 알찬 만큼 오래 걷는것도 각오해야 며칠째 3만보 걷는 중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이정도까지 돈 시점에서 새로운 여행지를 개척하고 싶다하면 히로시마 호쿠리쿠 정도가 좋은 선택임

16일차는 시모노세키와 키타큐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