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흥겜의 딜러 일러스트 작업기

dom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1 17:25:02
조회 18690 추천 223 댓글 307
안녕하세요

근래에 흥겜의 딜러 관련 작업을 몇 번 한 녀석입니다
흔한 일러스트겠습니다만 제게는 뜻깊은 과정이었던 까닭에 허락을 구해 작업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7ded8368f5dc3f8650bbd58b3680776b6a93eb3a

짤은 겸사겸사 끄적여본 다미와 윤슬이입니다
뇌를 빼고 그린지라 좀 그렇습니다,,

아무튼 읊어보겠습니다

**


제가 꽤 전에 SNS에 이메일을 하나 만들어다 적어 두고 잊은지도 한참이 지난 어느 날에, 메일함에 개인 외주 어쩌구 하는 메일이 도착하면서 일이 시작이 됐습니다

사실 그 당시엔 취직을 하려고 어디부터 이력서를 넣나 하고 있었는데, 어릴 적에 라이트노벨 그림 작가 같은 걸 하고 싶어했던 기억도 나서 취직을 미루고 수주를 했습니다

첫 작업이기도 해서 작가님과 엄청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요약하자면 웬 남자한테 빙의당한 하이퍼 FPS의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단발거유미소녀와 그 주무장인 라이플 정도의 주문이었네요

79eb8572b29c28a8699fe8b115ef046fe0cec1443c


총기 작업부터 손을 댔는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봤지만 총기 디자인 경험이 없었던 탓인가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결과물이 됐습니다

다음엔 좀더 잘할 것 같다 정도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추후 작업 가능성도 크다 생각이 되어서 이후에도 활용할 요량으로 조악하나마 3D 모델링도 해 보았습니다

28a7d72fe39f6ceb68bc81ec4182276493b7c11373017438349e8c516f2905052e55fc

캐릭터 모델링은 일전에 해본 경험이 있지만 딱딱하면서 복잡한 구조의 물건은 이번에 처음이었네요

그림에 쓸 정도야 됩니다만 워낙 퀄리티가 그래서 모델링 애드온도 사고 좀 배워볼까 했는데 그거 배운다고 또 며칠 걸릴 듯해서 미뤘습니다 ㅠ
이때 그냥 했어도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남네요

아무튼 이렇게 총기 작업을 대강 마치고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7dee9e36ebd518986abce89544857264ffa1c4



딴에는 힘캐 어중간 민첩캐 지능캐 같은 느낌으로 해 보았습니다
인상이 전달이 될까 모르겠네요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결국 B안으로 결정이 됐구요

이후에 D안은 이 당시에는 계획에 없던 윤슬이 복장으로 활용이 되었습니다

7de99e36ebd518986abce895448476691eed89


이렇게 마감이 됐습니다

다음으로는 원래는 계획에 없던 작업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디자인 시트가 프로모션 용도로 그다지 좋은 그림은 아니다 생각이 되어서, 15화 이후 커뮤니티 홍보에 곁들여 사용할 만한 일러스트를 하나 제작하게 됐습니다

7de89e36ebd518986abce8954785746b75f391

시안은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컨셉을 각각 스포티, 카리스마, 야한 느낌 정도로 잡았습니다

1번 안으로 결정이 되었구요


7deb9e36ebd518986abce89547827c687760



포즈~

7de59e36ebd518986abce8954480716bd279

러프 순서로 진행된 모습입니다


곧바로 만들어둔 총 모델을 유용하게 활용을 하게 됐네요

러프 스케치를 할 때는 종아리의 원근감이나 가슴이 쏠리는,, 옷감이 가슴의 중량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는 느낌을 주로 의식했습니다

저는 나름 포인트로 생각을 했는데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7def9032e0d32ba37cf1c6bb11f11a39f087b8fb24d5a3547684

완성

이렇게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도 많이 보입니다만 작가님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며칠동안 장갤에서 흥겜딜 검색하면서 칭찬하는 글이 더 없나 뒤지곤 했었네요 ㅋㅋ

이 그림은 그 장마갤 홍보글에 사용해주셨음 해서 작업한 그림이고 삽화로 기획된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 표지 작업을 끝내고 소설도 마저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장면을 구성해서 삽화로 활용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가장 최근 작업인 표지 제작은 약간 텀을 두고 맡게 되었습니다

25화 즈음에 수주를 했는데 최신화에 나오는 캐릭터(윤슬이와 투샷으로 진행이 됐음 한다 하셔서
아 이 캐릭터 비중이 점차 오르겠구나 하면서 작업을 했었네요

표지에서 윤슬이도 총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다미와 윤슬이 모두 한영인의 스타일에 영향을 많이 받은 캐릭터인 만큼 같은 총을 사용했으면 한다는 작가님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아무래도 화면 상 같은 총이 두 정 있으면 캐릭터의 개성이 좀 가려진다거나, 가상현실 게임 플레이어보다는 군대의 병사 같은 인상이 생길 것 같단 생각에 반대 의견을 냈었습니다
많은 얘기가 오갔습니다만 결국 작가님이 져 주시면서 다른 총을 넣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7dec902ee29269e87eb1d19528d5270313a025cf18ea47




그렇게 시작된 총 디자인은 에이펙스의 윙맨 같은 고화력 권총을 생각하고 해 보았습니다

사실 표지에 디테일이 다 보여지진 않겠단 생각도 했지만, 반쯤 자기만족으로 했네요
결과물도 첫 총기 디자인보다는 조금 좋아진 느낌..

28a7d72fe39f6ceb3fbad3e24189763fc024561f49c0facd5b416146c6e3bc1b004987

마찬가지로 모델링도 해 봤습니다


모델링 실력은 그대로네요


이렇게 대강 사전 작업이 끝나고 구도를 짜기 시작

제가 웹소설 표지 작업은 처음 해 보는 것인데
자료를 좀 찾아 보았더니 웹소설 표지란 게 가장 자주 보여지는 작은 썸네일을 기준으로 디자인되어야 하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제약이 커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뭔가 이래저래 시도해보기 어려운 느낌,, 표지 독특하게 잘 작업하시는 분들께 더 많은 격려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7dee9e36ebd518986abce8954486746d98052e

감안해서 머리를 굴리다보니 이런 식의 시안이 나왔고, A로 결정이 됐습니다

7ded8668f5dc3f8650bbd58b3689776d16bbe65e

러프~

7fed8272b5806af02ea8d3b718de3238118223140e344adc80e7cf2bc2787c104bc7dea58ee37c1bb7ae42



캐릭터 선화 거쳐서

7fed8272b58668f02ebcd9a313c3642a0eb0c505d145a56777fb7652c4e9ef69c88492

우여곡절을 거쳐 표지도 이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배경은 대충 메타버스적인 뭔가로 생각하고 배색에만 조금 신경써서 위쪽으로 시선을 몰아 봤습니다
아래 글씨가 박히면서 좀 끌려내려가는 부분이 있을 듯했는데
타이포가 얹어진 이후의 인상은 예상만 해본 터라 의도대로 균형이 잘 맞으면 기쁠 것 같습니다


**

아래는 후기입니다


제가 원래 취직을 준비 중이었고, 흥겜딜 작업은 어쩌다보니 시작하게 된 일입니다만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생각이 듭니다
작업에 책임감이라는 게 생기다보니, 으레 지나치던 부분들도 좀더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거나 배워놓고 한켠에 미뤄뒀던 내용들을 끄집어내서 잘 해보려는 과정에서 저도 얻는 게 많았구요

이런 시대에 큰 비용을 들여가며 그림을 맡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겠습니다만
그만큼 부끄럽지 않은 제작물을 만들어야 한다 생각하며 임했더니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무척 뜻깊은 과정이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작업 도중에 제가 상을 치르느라 힘에 부치는 느낌도 있었는데, 제 제작물에 좋은 반응 보내주신 장갤 댓글이나 게시글 보면서도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ㅎㅎ

이런 짧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좋게 봐주신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더욱 좋은 그림을 가지고 만나뵐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장르소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23

고정닉 107

2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222004
썸네일
[중갤] 남원시 팀장급 공무원, 사전투표 동원된 후 사망
[339]
소나무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22356 178
222003
썸네일
[여갤] 헐리우드 파파라치 투어를 한 빠니보틀
[116]
여갤러(211.234) 04.09 20955 183
222001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척추변형증에 대해 알아보자
[330]
티타늄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33613 142
222000
썸네일
[야갤] 현재 미국에서 정당방위에 관해 논란이 일어난 사건
[501]
야갤러(89.40) 04.09 23133 211
221997
썸네일
[싱갤] 곧 있으면 푸바오가 겪게 될 히토미 같은 일.jpg
[775]
순두부부부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67304 945
221995
썸네일
[야갤] '여기가 미국이야?', 군인 소총 들고 지인 협박한 남성 체포.jpg
[23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18548 151
221994
썸네일
[해갤] 손흥민팬들한테 욕먹고 있는 호이비에르 상황..jpg
[248]
ㅇㅇ(92.119) 04.09 24147 441
221992
썸네일
[국갤] 내일 모레 여든 노주현 배우, 나경원 지지유세
[264]
ㄴㄴ(221.143) 04.09 19349 348
221991
썸네일
[싱갤] 으악으악 결혼지옥촌...jpg
[5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40288 501
221989
썸네일
[대갤] 日여대생, 욕조에 아기 낳고 방치해 사망케 해
[335]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20876 168
22198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군병원 이야기
[158]
티타늄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22575 64
221986
썸네일
[미갤] 명품 가방 제작의 현실...jpg
[27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31424 349
221985
썸네일
[싱갤] 한국판 콘크리트 살인사건
[341]
ㅇㅇ(59.13) 04.09 32075 269
221983
썸네일
[디갤]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래
[65]
ㅃ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7930 81
221980
썸네일
[싱갤] 북한에서 부유하게 살다가 한국남자가 좋아서 탈북한 누나.gif
[38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47136 293
221979
썸네일
[군갤] 주일미군사령관 : "양안전쟁 시 한국 개입, 의심치 않는다."
[767]
외신번역군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22831 304
221977
썸네일
[중갤] '역대급 논란'... 판타지 세계에는 '장애인'이 없다?
[622]
AlinaPD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25689 323
221976
썸네일
[힙갤] 더 콰이엇이 말하는 쇼미더머니 이후 국힙의 하락세
[374]
힙갤러(45.84) 04.09 24507 240
22197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여자들끼리 가슴 닿았을 때 반응
[681]
따아아아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56290 110
221973
썸네일
[미갤] 흙수저의 하루 일과...jpg
[22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35343 198
221971
썸네일
[나갤] 걱정했던 일이 다 일어나버린 광수
[224]
나갤러(117.111) 04.09 41538 1112
221970
썸네일
[오갤] 발암물질 검출 논란 중국 '알테쉬'에 칼 빼든 서울시
[231]
H3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15258 205
22196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비비 콘돔 가지고 다니는 이유
[699]
ㅇㅇ(182.221) 04.09 51079 240
221967
썸네일
[무갤] 하루에 200만원 K산후조리원, 미국서 폭발적반응..
[73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26567 571
221964
썸네일
[주갤] (Blind) ASML의 현자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612]
ㅇㅇ(112.165) 04.09 29304 851
221962
썸네일
[야갤] 선관위에 개빡친 공무원들.blind
[368]
야갤러(185.114) 04.09 30451 580
221961
썸네일
[나갤] 나는 솔로 남규홍 PD 갑질 논란
[79]
나갤러(118.235) 04.09 17304 160
221959
썸네일
[해갤] 나이값 못하는 JOAT......gif
[302]
메호대전종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30173 509
22195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닉값하며 살아오신 할머니
[28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41809 523
221956
썸네일
[주갤] "시아버지 병문안에서 반반 요구하는 아내, 정떨어져요"
[222]
ㅇㅇ(45.32) 04.09 20545 380
221955
썸네일
[야갤] 충주 민주당 후보 '돈봉투 의혹' 연루 70대 숨진채 발견
[482]
ㅇㅇ(1.235) 04.09 13888 405
22195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경찰 근황
[573]
대단한코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27244 314
221950
썸네일
[기갤] 오늘자 송하윤 학폭 사건 근황.jpg
[386]
긷갤러(146.70) 04.09 29660 137
22194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남자들이 짜증나는 순간.jpg
[506]
ㅇㅇ(118.35) 04.09 58019 530
221944
썸네일
[국갤] <통쾌> 조국당 vs 금속노조 개싸움났다!!!
[299]
안녕난주먹왕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19963 604
221943
썸네일
[싱갤] 국뽕국뽕 올해 남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들ㄷㄷㄷ
[190]
ㅇㅇ(211.58) 04.09 23056 127
221941
썸네일
[주갤] 갑자기 가부장적인 남자에 환호하는 블라녀들.jpg
[897]
ㅇㅇ(211.234) 04.09 44110 1623
221940
썸네일
[카연] 기생 성산월 이야기
[67]
카갤러(211.194) 04.09 10011 38
221938
썸네일
[싱갤] 진짜 전우애.jpg
[556]
ㅇㅇ(210.97) 04.09 45288 474
221937
썸네일
[야갤] 1억원 정기예금 직원이 또 '무단 인출'
[273]
야갤러 (209.54) 04.09 28183 385
221935
썸네일
[싱갤] 중국차를 구매한 사람들의 최후...JPG
[569]
ㅇㅇ(211.197) 04.09 45387 395
221934
썸네일
[미갤] 중국 여행중 한국에 관심있는 중국인을 만난 여행 유튜버.jpg
[32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21119 247
22193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비수술 트젠이 박살내고 있는 서양 여자 스포츠
[609]
ㅇㅇ(59.28) 04.09 52208 554
221930
썸네일
[야갤] 과일값 올라도 돈 못 벌어…왜곡된 유통 구조
[695]
ㅇㅇ (194.114) 04.09 23906 321
22192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어제자 페미랑 맞짱뜨고 있는 웹툰작가
[7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36569 878
221927
썸네일
[이갤] [단독] 구급차 고려장? 밤새 700km 헤맨 80대 노인
[10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13249 66
221926
썸네일
[디갤] 나도 여행사진 좋아해
[19]
니콘3세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4202 26
221925
썸네일
[부갤] 엄마는 일하고 아들은 노는 한국사회.jpg
[849]
테클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33330 131
22192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너드, 찐따, 오타쿠, 그리고 찌질이
[50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30103 312
221922
썸네일
[주갤] 빨대 배달 안햇다고 점주 무릎꿇리고 촬영한 아줌마
[610]
ㅇㅇ(122.47) 04.09 21092 4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