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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당한 후 의식불명' 해병대 이병 사망모바일에서 작성

또롱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3 19:15:01
조회 67305 추천 967 댓글 731

몇기냐고 물어보지 마라. 대충 추리 가능 할테니.

사건은 2005년 봄 주말
병장으로서 전역할 날 만 기다리면서
주말에는 이병 애들 청소 못하게 하고 데리고 농구하던 시절인데
창고에서 쓰러졌다고 가보셔야 할 것 같다고 해서
화기중대라 60mm, 80mm, 무반동총, 무전기 이런거 보관하는 무기 창고가 연병장 건너에 있었는데,

가보니까 바닥에 삐쩍 마른 이병이 쓰러져서 코에 피가 올라오고 꺾꺽 그러면서 입에서는 거품 올라오고 눈알 뒤집혀 있고…
때린 놈은 상병인데 키가 190에 100kg 의장대에서 사고 치고 우리 중대로 전입온지 6개월? 정도 된 녀석이였는데…
목을 꺽어 해서 주먹으로 몇 차례 때렸는데 목 동맥인가가 터져서
뇌출혈이 온 것 같아서 애 엎으라고 해가지고 연병장 건너 내무실에 일단 눞힌다음 의무대 연락하고 병장들 다 모으라고 해서 논의하고 중대장한테 보고하니까 중대장이 세상 다 잃은 표정으로 빨리 의무대 불러! 이러고 몇마디 더 했는데…
중대장은 그 얘기 듣자 마자 자기 군생활 끝났구나를 직감했고
우리도 얼마나 큰 일이 터진 건지 당황 많이 했었다..


의무대 차가 안와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15분 후 쯤 의무대 차가 와서 내무실에 누워있는 이병 상태를
군의관이 체크를 하더니, 목이랑 혈압 뛰는데 잡아보더니
바로 쳐다만 보고 있더라고…
나는 무슨 조취를 막 취해줄 줄 알았는데,,
인공호흡이나 First Aid Kid 같은거…
그냥 바라만 보면서 늦었다고 말하는거에 또 한번 충격을 받고..
뇌출혈이라 살아도 식물인간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의무대로 싫고 갔는데 그 후에 소식 듣기로
그 이병은 수도병원에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한달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있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했어..
물론 우리 중대는 그 사고 터지고 기무사에서 중대 접수하고
한달동안 모든 일상 훈련 중지되고, 내무실에서 무릎꿇고
모든 중대원들이 구타 가옥행위 자술서 쓰는게 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릎꿇고 쓰고, 조사받고.. 하루종일..
사실 중대 내에서 안 맞고 안 때린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구타가 만연했기 때문에 누가 하나 불기 시작하면
중대원 대부분이 영창이나 구속되는 상황이라
처음에는 몇몇 병장이랑 상병들이 입 닫으라고
불면 죽여버린다고 지시를 내린 것 으로 아는데…

결국 때린 상병은 바로 구속되고,
그 소대 최고참 병장 1명인가 2명도 구속되고
중대원 영창 많이 갔다… 몇 명인지 기억이 안남..
누가 며칠 안 보이면 구속되거나 영창가거나
기무대로 끌려가거나 한 거라… 한명씩 한명씩 안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옆 소대 (옆 방) 이였는데
아무래도 병장이고 애들 팬 적이 손에 꼽을 정도지만
때린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좆됐다는 생각에 잘못하면
전역 못하겠구나 했는데 나한테는 아무일이 없이 전역했다.

그 일로 해병대 사령관도 헬기타고 산골 중대 까지 오셔서
내무실 교육 받았는데 그냥 죄송한 마음 밖에 안들었다…
사령관 보는게 신기했지만 죄송스럽고 또 혼내실까봐
모든 중대원 내무실에 교육 자세로 앉아 있는데
마음이 조마 조마 한데…
사령관님은 내무실 들어와서 한참 말 없이 걸어다니면서
우리를 쳐다만 보시더니 혼내지 않으시고
많이 힘드냐면서…
밥 잘 먹고 다니느냐고 …
그런말만 하시고 가셨다.

그 후로 구타 악습과 고문이 너무 심해서
고쳐 쓸수 없다는 결론에
중대를 폭파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별별 얘기가 다 있었는데
중대장이랑 행정관은 다른 곳으로 바로 전출가셔서
어떻게 됐는지 몰랐는데 전역 하기 좀 전에
행정관님은 읍내 와이프가 하는 감자탕 집에서 같이 일하고 있더라.
옷 벗은거지…
중대장은 좌천되가지고 군수병과에 가서 60 트럭 타고
다니면서 풀에 앉아서 잡초 캐고 있는데
멀리서 눈이 마주쳤는데 존나 불쌍하더라…
그냥 서로 잘 지내지? 하는 눈빛..

나는 그러다가 3개월인가 후에 전역했고
가끔 그 이병 어머니 목소리가 생각난다..
식물인간으로 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나서
어머님이 대대 식당에 찾아오셔서 울부짖는 목소리가…
정말 죄송스러웠다…

DP 요약 영상 보기 시작하는데 그때 트라우마가 올라오면서
그 때 당했던 이유 없는 구타와
고추가루 담은 꽃에 물주는 주전자에 벤치프레스에 누워서 코에 물 고문, 비누 먹기, 구강성교…
차마 다 말을 못하겠다…

이제 16년이 지나서…
그때 같은 중대에서 생활 했던 사람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구속된 사람들 몇년형 받았는지 궁금하고…
4년이랑 2년형 받았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형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다..
암튼 이 일은 2005년 2사단에 있었던 실제 사건이다.

기사가 안나간 줄 알았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단신으로 있긴 있다.

https://news.kbs.co.kr/mobile/news/view.do?ncd=701347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05033108988

미안하다 애들아..
그리고 어머님 죄송합니다.





출처: 해병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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