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 온건 2주 전인데 이제서야 쓰는 후기.

(G2 삿포로기념 후 기념촬영)
전날, G2 삿포로기념을 잭 드 오르의 1착으로 마무리 지은걸 본 뒤,

(모이와산 전망대)
대충 예전에 봤던 삿포로 야경 한번 더 보고 호텔로 돌아갔음.
사실, 삿포로 원정을 가려고 한 이유는 G2 삿포로기념을 겸해서,
홋카이도에 있는 수 많은 목장 중 방문하기 힘든 몇 목장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는데,
같이 가기로 했던 지인이 그거에 걸려버려서 예약도 취소해야했고,
갑자기 일정이 붕 떠버렸음.
그래서 결국 대안으로 찾아가기로 한게, 노던 호스 파크.
노던 호스 파크는 토마코마이시에 위치한 샤다이에서 운영하는 체험형 테마파크로,
다양한 말들을 볼 수 있는 공간임.

참고로, 노던 호스 파크는 토마코마이시에 있지만, 실제론 치토세시에 가깝기 때문에
차를 이용해 가는 경우, 삿포로에서 출발 시 1시간 정도 걸림.
차가 없더라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음.
다만, 10시 30분, 12시 30분, 14시 30분, 이렇게 세번 밖에 없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놓치면 꽤 고통스러운 일정이 될거임.
(신치토세 공항에서 택시 이용 시 20분, 4천엔 정도)

(그렇게 도착한 노던 호스 파크)
입장료는 성인 800엔, 초등학생 이하 400엔,
다만, 체험 코스 자유이용권을 추가로 2800엔에 팔고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 상 그것까지 살 정도는 아니라고 봄.

버스는 해피 포니 쇼를 진행하는 건물 앞에 내려줌.
해피 포니 쇼도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11시, 13시, 15시)에 맞춰서 진행함.
(관람료를 받진 않음)
포니들은 10마리로 각각 주특기가 달라서, 장기 내용도 매 회마다 조금씩은 달라짐.
여기에 나오는 포니는 "쵸코 군"으로 03년생이니 포니 중에는 고참에 해당.
그래서 쇼를 잘 보면 장난치고 당근 빼먹으려고 하는 등 잔머리 굴리는 모습을 잘 볼 수 있음.

건물 밖으로 나가면 파크 전체에 목책, 마방이 여기저기에 있음.
샤다이의 노던 호스 파크라고 해서, 경주마 "서러브레드" 종만 있는 것은 아님.
여기에 있는 말은 크게 4종류
1. 셰틀랜드 포니 : 영국이 원산지, 애완용의 작은 포니
2. 쿼터 호스 : 승마 (외국에선 경주마로도 쓰임)
3. 일본 스포츠 호스 : 잡종(혈통을 인증할 수 없는 품종), 승마, 마장마술 등
4. 서러브레드 : 경주, 승마

방문객에게 풀 달라고 앞다리를 끌고 있는 포니
대충 목책 안에 풀을 다 뜯어먹은 상태라, 목책에 목 내밀고 풀을 뜯는 말을 많이 볼 수 있음.
"풀이나 간식을 주지 마세요"라는 안내가 여기저기 붙어있지만,
방문객들은 그냥 바닥에 풀을 뜯어 주는 경우가 많음.
(경우에 따라 차라리 이걸로 주라고 풀더미를 쌓아놓고 가는 경우도 있음)

서러브레드 목책에 있는 말


(진짜로 풀 없어서 뜯어먹으려고 노력하는 쿼터 호스)

휴식처에서 무료로 배부하던 올해 셀렉트 세일 책자
셀렉트 세일 : 당세(0세), 1세의 경주마의 경매로, 일본에서 가장 큰 경주마 경매, 몇 억짜리 말들은 대부분 여기서 나옴.
이 책자도 경매 전에는 돈 받고 파는데, 셀렉트 세일이 끝나서 재고를 무료로 가져가라고 하는 중.


승마 체험이나 마차 또한 운영하는데, 겨울에 오면 오비히로에서 볼 수 있는 말이 끄는 썰매 또한 탈 수 있음.
(마차 600엔, 승마 체험 900엔)


무엇보다도 서러브레드 등 말들이 쉬는 마방 또한 구경할 수 있는데,
노던 호스 파크는 샤다이에 소속되었던 종마 및 공로마 중 몇마리를 이 곳에서 볼 수 있음.

일본 무패 3관마인 딥 임팩트의 어미로 유명한 "윈드 인 허 헤어(Wind In Her Hair)"
딥 임팩트 뿐만이 아니라 키타산 블랙의 아버지인 블랙 타이드 또한 이 말의 자식.
즉, 이 말은 키타산 블랙의 할머니임.
나이는 31세이지만 아직도 정정한 모습.

이 말은 한 때 일본 더트계를 휩쓸었던 버밀리안,
G1, Jpn1 도합 9승을 기록했었음. (통산 상금 약 11억엔)
2018년 아리마기념을 우승했었던 블라스트 원피스
원래는 종마였는데, 올해부터 승마 용도로 전환되어 여기서 생활하는 중임.
그 외에도 포게터블, 라스트 임팩트, 사토노 티탄 등 다양한 중상마들이 있음.
하지만, 여기에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마주한다는게 말에겐 꽤 스트레스일수도 있기에,
여기에 온 말들은 뭔가 귀양 온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기도 했음.
여기에 있는 말들도 사람들에 무신경하고, 그리 얼굴을 자주 보여주려고 하지도 않으니,
사진을 찍으려면 나름의 인내심 또는 간식 치트키가 필요함.

지나가는 길에 본 그라스 원더를 닮은 말.
이 말도 소 같이 생겼어도 저 정도 근육이 있는거면 일단 그라스 원더는 아닌건 맞는거 같음.
대략 4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을만한 정도여서,
삿포로에서 할 일정이 없는 경우엔 한번 쯤 올만한 곳이 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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