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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어느 날앱에서 작성

cub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06 13:55:30
조회 704 추천 18 댓글 10





*이번 상플엔 혜태 주니어가 나오는데 갤러들이 추천해준 이름 중에선 정하지 못하고 내가 스스로 찾아서 정했는데...고민해서 이름 추천해준 갤러들 고마워.탈갤하지 않고 상플 쓰며 보답할게.





-





평소 퇴근 시간보다 늦게 귀가하는 혜란을 기다리며 식탁에 앉아 위스키를 마시던 태욱은 연락 한통 없고, 연락도 받지 않는 혜란이 걱정됐지만 일단 기다렸다.띠리릭- 밤 11시가 넘은 시각, 고요하던 집 안에 현관 잠금장치 풀리는 소리가 울리고 반자동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태욱이 현관 쪽으로 고개를 삐죽 내밀며 거실로 나왔다.



'혜란아.이제 오니?'

'어.여보.아직 안잤어?'

'응.기다렸어.'



어딘가 피곤해 보이는 혜란의 얼굴에 질문을 삼킨 태욱은 가방을 내려놓고 식탁에 앉아 무언가 심란한듯 미간을 찡그리며 짧은 한숨을 내쉬는 혜란에게 마저 남은 위스키를 권했다.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혜란은 거절했고 태욱 역시 마시지 않고 식탁 한쪽에 내려놓았다.



'무슨 일이야, 혜란아?'

'……'



위스키 대신 따뜻한 커피를 건네는 태욱.하지만 혜란은 그마저도 사양하며 한번 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어느 새 걱정이 그득해진 눈망울로 혜란을 바라보며 마주 앉은 태욱.그리고 무언가 결심한 듯 잠시 태욱을 바라보던 혜란이 가방에서 사진 한장을 꺼내 태욱에게 건넸다.



'태욱 씨, 나…임신 4주차래.'

'아…임신…뭐?임신?'



사진을 건네받고 아무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혜란의 말을 곱씹던 태욱은 순간 번쩍이는 정신에 놀라하며 손에 들린 사진을 확인했다.처음 보는 초음파 사진.그 속에 점처럼 찍힌 두 사람의 아이.하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트라우마에 태욱은 좀처럼 쉽게 기뻐하지 못하고 혜란의 눈치만 살폈다.



'키울거야.'

'어?'

'우리 아이, 낳아서 키울거라고.'

'혜란아.'

'미안해, 태욱 씨.그땐…내가 잘못했어.'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태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는 혜란.초음파 사진을 소중히 쓸어보며 애틋한 미소를 짓던 태욱은 지금껏 봐왔던 혜란의 모습 중에 가장 편안해 보이는 지금, 그녀 곁으로 다가가 따스히 안아주었다.

-

5년 후,

바쁜 혜란을 대신해 어린이집으로 달려간 태욱은 현관 앞에서 서성이며 시끌시끌한 안을 살피다 저를 향해 달려오는 아이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힘껏 아이를 품에 안았다.



'다온아, 아빠 많이 기다렸어?'



강다온.태욱의 품에 얼굴을 묻고 꺄르르 웃는 여자아이의 이름이었다.



'안녕하세요.오늘은 아버님이 오셨네요?'

'네.안녕하세요.애 엄마는 조금 바빠서 오늘은 제가 대신…'



다온을 데리고 나온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 나눈 태욱은 선생님께 다온이의 하루를 묻고 싶었지만 금세 칭얼대는 다온이로 인해 급히 인사만 하고 나와야햇다.베이비 시트에 다온이를 앉히고 운전석에 앉은 태욱은 고사리 같은 다온이의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물었다.



'다온아.오늘 엄마가 늦는다 그러는데 오랜만에 아빠랑 데이트 할까?'

'응.좋아.'

'그럼 우리 다온이 뭐하고 싶어?'



자신의 손을 찰흙처럼 조물대며 고민하는 다온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태욱.



'음…솜사탕!'

'솜사탕?'

'응!'



고심 끝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걸 대답하는 다온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뭐가 그리 좋은지 태욱은 대답 하나에도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고 다온의 머리칼 위에 가볍게 입맞췄다.

-

같이 저녁을 먹고 공원에서 놀다 솜사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 부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려야 했다.그건 바로 생각보다 일찍 귀가한 혜란.



'혜란아.'

'생각보다 늦었…뭐야?'



집 안을 가득 채우는 기분 좋은 웃음소리에 하루의 고단함도 잊고 방에서 나오던 혜란은 흐뭇함도 잠시.태욱에게 안긴 다온이 들고있는 구름 같은 솜사탕을 보고 일순간 표정을 굳히며 태욱을 바라봤다.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던 태욱은 우선 다온을 제 방에 들여보내고 풀 죽은 모습으로 혜란 앞에 섰다.



'당신이 사줬어?'

'……'



태욱은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분위기를 무마하려했지만 오히려 더한 눈초리를 받았다.변명의 여지가 없어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끄덕이며 잘못을 시인했다.아직 다온에게 단것을 먹이고 싶지 않았던 혜란은 늘상 제 말을 무시하고 다온의 한마디면 무조건 초콜릿이며 솜사탕을 사주는 태욱이 못마땅 했다.



'강태욱 너, 다음번에도 애한테 솜사탕 사주기만 해.그땐 정말...!'

'잘못했어.다신 안그럴게.'

'…아, 몰라.오늘은 다온이 방에서 자.'

'어?혜란아, 그건 좀…'

'됐어.오지마.'

'혜란아.혜란아?혜란아!'



청천벽력 같은 각방 처벌에 또 한번 당황한 태욱은 황급히 혜란의 이름을 부르며 뒤쫓았지만 이미 굳게 닫혀버린 방문에 좌절하며 돌아서야 했다.비 맞은 강아지처럼 축 쳐져 다온의 방으로 들어간 태욱은 영문도 모르고 솜사탕을 가지고 해맑게 노는 다온을 끌어안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













나샛은 평범한 인간일뿐 작가를 직업으로 삼진 않았습니다.
아니 어떤 갤러가 작가냐고 묻길래...;;;
내 상플 읽어주는 갤러들 진짜 사랑한다.고마워.현창길 같이 걸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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