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사장이 되고 싶을 거다

그 분야의 최고위치가 되고 싶겠지

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앉혀놓으면 그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만약 내일부터 CEO자리에 너네를 앉혀 놓는다고 생각해봐라

맨날 빈둥대다가 퇴근할 거냐?

CEO가 뭘 하는 자리이고 회사를 어떻게 경영할 건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으면

너네를 그 자리에 아무도 안 올려줄 거다

회사가 망할테니까

반면 비교적 쉬운 직업들은 남이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거기에 필요한 기술)

내일부터 편의점 알바를 한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뭘 해야하는지 훤히 보일 거다(조금은 배워야겠지만)

이런 식으로 자기가 되고 싶은 것은 내일 당장이라도 할 수 있어야 된다

막상 시켰더니 아무것도 못한다면 그 자리에 올라가면 안 되겠지

마치 소위를 사단장 자리에 올려놓는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소위가 거기에 올라가서 뭘 할 수 있겠나

낙하산이 비난받는 이유는 그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을 올려 놓기 때문이지

또는 다른 적임자가 있는데도 그보다 떨어지는 사람을 올려 놓기 때문이다

질투를 떠나서 그 집단에 해를 끼치게 되겠지

내일 당장이라도 장관직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인수인계가 가능할지, 적응 문제도 있지만)

그 자리에 앉혀놓아도 된다는 의미다

능력은 되는데 일 돌아가는 걸 모르면 옆에서 한동안 배워야겠지

인턴 같은 것이 그런 거다

당장 정직원으로 일을 하고 싶겠지만 막상 책상에 앉혀놓으면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이런 식으로 자기가 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걸 할 수 있는 능력들을 키워야한다는 의미다

막연하게 되고 싶다고 해서 그 일을 시켜주면 안되겠지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해서 의사를 시켜줄 수는 없는 거지

능력과 인성이 그 일을 할 자격이 되는지를 판가름할 거다

자기 꿈이 있다면 막연하게 되고 싶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내일 당장이라도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노력을 해나가면 될 거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막상 그 자리에 올라가는 게 

그다지 좋지만도 않을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상당한 책임감(개인 시간이 없을 정도)을 요구하겠지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대통령이 되면 당장 사표 쓸 거다

그걸 할 능력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