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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이 검사보고 ‘우리가 남이가’라니?

운영자 2014.07.03 12:22:27
조회 1052 추천 1 댓글 0

유병언을 검거하기 위해 군까지 동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는 십 여년 전 유명했던 탈주범 신창원의 담당변호사로 그가 어떻게 도피했는지 알고 있다. 그는 도피자금도 그를 도와줄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몇 년 동안 버틸 수 있었다. 그건 세상 사람들의 정서 때문이었다. 신창원은 한 때 낚시꾼으로 가장해서 물가에서 혼자 지냈다. 그러다 라면 등을 파는 가게 주인이 그의 정체를 눈치 챘다. 그러나 가게 주인은 그에게 빨리 가라고 하면서 자기는 현상금이나 바라는 그런 인간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 그를 보호하고 도와준 것은 다방종업원등 사회 저변의 여자들이었다.



민심은 권력의 편이 아니었다. 목숨 건 종교단체의 신자들이 유병언을 보호하는 한 그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흔히 이단교주들은 세상의 권력과 언론은 사탄의 세력이라고 선전한다. 그래서 신도들은 교주를 위해 마귀와 싸우는 군사가 된다. 많은 이단교주들이 범죄행위로 감옥에 갔다가 와도 그 종교단체는 오히려 더욱 번성하기도 한다. 유병언을 위해 인간장벽을 둘러친 금수원의 정문입구 플랭카드에 이상한 말이 적혀 있는 걸 봤다. 그들은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우리가 남이가’라고 하면서 ‘갈 때까지 가보자’라고 했다. 묘한 뉘앙스가 풍기는 말이다. 보기에 따라 오만하기까지 하다. 현대통령비서실장은 십여년 전 오대양집단자살사건으로 유병언을 수사할 당시 법무장관이었다고 한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사는 한 방송에 나와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현 대통령비서실장이 인사를 통해 유병언 수사팀 전체를 교체한 걸 폭로했다.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장은 그를 고소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구원파는 최재경 인천지검장까지 공격하면서 ‘검찰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들은 법의 집행자인 검찰의 도덕성을 우롱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단교주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소송을 해 본 경험이 있다. 그들은 예수를 상품으로 사회 밑바닥의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그들만의 지상천국을 비젼으로 사업을 한다. 신도들 노동은 하나님을 위한 헌신으로 둔갑한다. 돈을 받는다는 것은 불경한 짓이다. 엄청난 돈이 쌓인다. 어느새 교주는 하나님을 밀쳐내 버리고 맘몬신의 대제사장이 된다. 그 돈 앞에는 신도뿐 아니라 법조인도 정치인도 관료도 모두 무릎을 꿇는 경우가 있었다. 여신도 성폭행으로 유명하던 한 교주를 위해 현직검사가 앞장서 뛰다가 적발된 적도 있었다. 유병언 비호세력인 종교단체가 공공연하게 오만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병언을 꼭 잡아야 한다. 그리고 국민과 그의 신도들에게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예수는 머리를 둘 곳조차 없는 스스로의 가난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는 수십만불의 돈을 내고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개인사진전을 열었다. 그의 돈 벌기 위한 탐욕이 수많은 아이들이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엄마를 절규하다가 죽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 그는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 다른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를 돕는 것이 천사와 마귀중 어떤 것을 위하는 것인지 그의 신도들은 알아야 한다. 범죄인을 잡는 건 국민이 정부편일 때다. 군대까지 출동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유병언의 추종자들이 들고 나온 ‘우리가 남이가’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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