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앨리맥빌로 미드 입문했거든.

 그때는 이렇게 다양한 미드의 세계가 있는줄도 모르고 그냥 앨리맥빌만

 주구장창 봤어. 본거 또보고 본거 또보고...

 그러다가 프렌즈 등등 유명한 미드 봐가면서 점점 더 깊은 세계로 빠졌지만...

 역시 첫사랑은 잊을수가 없는건지 ㅋㅋ 앨리맥빌은 내게 정말 소중했어.

 그래서 남들이 주인공인 앨리가 짜증난다고 때려쳤다고 할때도, 시즌 4,5에서

 망했다고 할때도 난 마냥 좋아했어.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니까 정말.... 앨리랑 빌리가 너무 짜증나는거야.

 물론! 드라마니까 극의 흥미를 위해서 집어넣은 스토리지만

 하여간 조지아랑 앨리랑 둘다 불행하게 만드는 빌리도 짜증나고

 맨날 르네랑 둘이 방구석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쳐먹으면서 남자타령하는 앨리도 짜증나고..

 특히 빌리가 뉴빌리로 거듭나서 빌리걸즈를 끌고다니는 그 시점에서는 도저히

 못봐주겠어서 뛰어 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나오는 시즌 4로 바로 들어갔어.

 역시 완전 소중한건 시즌 1, 2고... 난 시즌 3보다는 다우니가 나오는 시즌 4가 좋더라.

 아무튼 시즌 4를 보면서 내내 든 생각은 다우니가 마약만 안했어도 앨리맥빌이

 참 깔끔하게 마무리 될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였어.. 안그래?

 시즌 5에서는 정말 말도안되는 무슨 앨리 딸이 등장하지를 않나...

 르네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처음에는 전문직 여성의 연애사를 솔직담백하게

 그리던 가벼운 드라마가 갑자기 왠 정신병 여성의 환상물로 돌변하고..

 아무튼 정말 아쉽다. 깊은 내용은 다루지 않더라도 그냥 가볍게 보면서 스트레스 풀수있는

 드라마는 될수 있었는데 앨리&빌리의 그 질질끄는 내용을 보면서 난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ㅠㅠ

 
 그냥..그렇다고 ㅋ 역시 드라마는 그냥 끝내려는 시점에서 끝내야지 괜히 시청률 잡을려고

 질질 끌면 안되는거 같아. 한국이든 미국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