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5분이고 10분이고 얘기할 상대가 부하직원 하나밖에 없는 시점에서 이미 나락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데

거기까지는 본인이 알 수 없는 부분이니까 별 대미지가 없겠지만

눈앞에서 대놓고 폰겜하고 있길래 똑바로 좀 들어달라고 툭 건드린 부하가

(아니 근데 진짜 이새끼 성격 소심해서 소리지르는 것도 아니고 아예 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 터치하는 것마냥 툭 하는 게 웃기긴 함)

그거에 정색하면서 쌍욕박는거

또 거기에 사과하게 되는거

이거 ㄹㅇ 내가 저 입장이면 자존심 박박 갈릴 것 같은데 슬쩍 넘어갔다가 또 무현반복하는 거

"이걸 버티면서 출근하고 퇴근하는 게 가장의 책임감 무게인가? 근데 씨발 저렇게 무게감없는 새끼가 가장이라고???"

하는 게 요즘 본인 심정임...

어제도 작업장 청소하는데 옆에서 자꾸 떠드는거 짜증나서 욕했더니

"야 그래도 내가 상사고 어른인데 자네는 입조심을 좀 안 하나???"

하길래

"상사한테 욕박기 전에 고만 좀 해요 진짜..."

하니까 또 호다닥 담배피우러 가는 거

공장장님이 그 모습 보고 나중에 나한테

"걔는 그러고 뒤끝 같은 거 없냐???"

하시는데

이새끼 진짜 자존심이 무슨 고무줄도 아니고 

"와 그거에 긁혀서 이렇게 징징댄다고???"

"와 이거를 참아??? 꼬추달린새끼 맞아???"

이게 5분10분 단위로 반복되니까 사람이 속내 투명하다 싶으면서도 얼마나 뒤틀린 건지 모르겠는 것이

참 사람은 알다가도 모를 물건이구나 생각밖에 안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