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머언 옛날, 아주아주 무서운 풍신할아버지가 그린랜드에 살았어요.

풍신할아버지는 상대가 섬광을 막고 띄우거나 짠손 짠발을 쓰면 이따금씩 화를 내곤 했어요.

"정통파 풍신류도 모르는 녀석들! 쯧쯧..."

그린랜드의 사람들은 모두 이런 풍신할아버지가 무서워서 노리벤지를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철권을 즐기던 삼뭉이가 엄마에게 물어봤어요.

"엄마, 풍신할아버지는 왜 항상 화가 나 계신거에요?"

엄마는 대답했어요.

"그건 말이지, 요즘 사람들은 정통파 풍신류가 무엇인지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란다."

삼뭉이가 물었어요.

"정통파 풍신류요?"

엄마가 말했어요.

"그래. 요즘 사람들은 정통파가 무엇인지 몰라서 풍신할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풍신할아버지는 그런 요즘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란다."

삼뭉이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어요.

"그럼 정통파인 사람과 붙으면 화를 안내실까요?"

엄마가 웃으며 대답했어요.

"그럼~ 물론이지!"


삼뭉이는 엄마의 대답을 듣고 집에 가자마자 정통파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했어요.

풍신할아버지가 화를 안냈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다음날 삼뭉이는 그린랜드에서 홀로 철권을 즐기고 계신 풍신할아버지를 발견했어요.

"풍신할아버지, 저랑 붙으실래요?"

풍신할아버지는 대답도 없이 턱 끝으로 반대편 자리를 가리켰어요.

삼뭉이는 자리에 앉아 헤이하치를 골랐어요.

풍신할아버지가 중얼거렸어요.

"요즘 애들 주제에 헤이하치를 골라? 그래봤자 어중이떠중이겠지. 에잉 쯧쯧..."

풍신할아버지도 헤이하치를 골랐어요.

풍신할아버지는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섬광 3타를 질렀어요.

그런데 글쎄, 삼뭉이가 3타를 막고 섬광으로 딜캐했어요!

풍신할아버지는 감탄했어요

"호오... 섬막섬을 하는 젊은이라니..."

풍신할아버지는 일부로 원잽을 허공에 헛쳐봤어요.

그랬더니 세상에! 삼뭉이가 초풍으로 원잽을 캐치했어요.

풍신할아버지의 눈은 동그레졌어요.

풍신할아버지의 심장은 점점 더 빠르게 두근거렸고 입가엔 미소가 번져갔어요.

그러던 그 때! 청뇌를 사용하려던 풍신할아버지의 손이 실수로 왼짠손을 입력하고 말았어요.

풍신할아버지는 당황하며 사과를 하려고 삼뭉이 앞에 섰어요.

그러자 삼뭉이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요.

"풍신할아버지, 주차장으로 따라오세요"

그 말을 들은 풍신할아버지의 표정은 두려움과 추억에 젖어있었답니다.

-끝-






현대사회의 문제점중 하나인 세대차이를 철권식으로 풀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