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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에 있는 현대 미술에 대한 글들을 보고서 보고서 드는 생각..

채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11.19 16:35:53
조회 4015 추천 7 댓글 13

이하는 다 공상이에유. 걍 읽으세유.




예전은 그림을 잘그리는 게 가치를 가졌습니다.

왜냐면 그림을 그릴 여력이 있는 사람은 굉장히 소수였고, 그 소수들 중에서 그림에 재능을 발휘하던 사람은 적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보니 그 소수들 간에선 그림을 잘 그리기만 해도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 어느정도 여력이 생겨났습니다.

어느정도 여력이 생겨나다보니 너도나도 우르르 그림을 그리고, 그러다보니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죠.

많은 사람이 하다보니 어느새 잘 그리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그림을 그리는 기술은 큰 가치를 지니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했습니다.

즉 나는 수 많은 그림들과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점점 그림의 의미를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그림이 미적 가치가 아니라 이젠 철학적 가치가 포함되어져야 하게 된 것이죠.


이에 맞춰서 포스트모던(다다이즘이던가요) 운동이 일어났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현대 예술(미술 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영화에서도)은 종종 치명적인 실수를 합니다.


색다른 표현기법을 토대로 함의를 파악할 수 없는 지경으로, 아니면 함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미를 갖게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죠.

즉,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 표현의 차이를 선택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러면서 소멸된 것이 그림의 의미입니다.


가수들의 노래를 평가할 때 따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사 전달력입니다.

가사를 전달해야 그 노래가 무슨 의미인지 청중들에게 전달하기 때문이죠.


그림에서 이러한 음악의 가사와 같은 것이 바로 그림 속 물체들입니다.

그 물체들이 어우러지면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런데 다음 링크의 그림을 보세요

(링크가 안걸려 덧글에 달았어유)

첫 게시된 그림은 과연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내는지 느낌이 오십니까?


안옵니다.


뭔가 있겠지 싶겠지만, 뭔지 알 수 없습니다.

자폐적 그림이나 다름이 없는 거죠.

아무도 알지 못하는, 혼자만 아는 그림.


사실 이런 그림도 의미는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제목>을 통해서 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위 링크의 작성자를 보시길 바랍니다.

작품에 대한 제목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품의 제목은 그림을 안내하는 등대와 같은 것입니다.

현대 미술에서는 그림의 제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런데 제목 따윈 안중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현대 미술을 옹호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대체로 그림이 주는 이미지에만 몰두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자신이 그림을 보고 느끼는 시각적 감상법에만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그래놓고 의미를 부여하죠.

자폐적인 가치 평가질입니다.


게다가 대부분 그림의 제목을 아주 엉터리, 즉 자신만의 암호로 짓는 경우 또는 신비감을 주기 위해서 무제로 짓는 경우 등 아예 그림을 보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전면적으로 거부합니다.

이게 무슨 가치를 지녀야 할까요?


일전에 철학계에서는 이러한 미술계와 같은 행태가 폭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소칼 사건입니다.

이런 미술이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어린 아이가 끄적거리는 것이 엄청난 가치를 갖는 것이 미술이 아니겠지요.

잘그리는 것만도 미술이 아니죠.

현대 미술은 지금 병에 걸렸고, 회복되어야 할 시기를 찾고 있습니다.

현대 미술의 가치는 다음 세대의 미술을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 일 뿐, 거의 가치가 없습니다.

마치 사춘기의 방황과 같은 거죠.

마치 광복후 자유만을 외치던 통제 불가능한 국민들처럼 말입니다.


현대 미술은 거품 덩어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거품이 점점 사라져 언젠가 변화를 겪겠죠.

아니면 제가 모르는 곳에서 이미 변화하고 있겠죠


아, 그리고 현대의 모든 미술을 지적하는 건 아닙니다.

소통을 거부하는 미술은 가치가 없단 이야길 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유.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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