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행세하는 거야? 이따금씩 한국 드라마를 보는데, 이해가 많이 안 가는 것 중 하나가 유학을 너무 쉽게 가는 듯 보이는 것... 그리고 유학 갔다왔다고 재는 캐릭터... 혹은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떠받들어준다든가... 실제로도 그래?  유학 훌쩍 떠나버리고, 잘 적응하면 금의환향 하는 거야? 유학한게 왜?  타지에서 고생했다고?   영어 연수는 말 그대로 영어만 배우는 거잖아?  그 영어 배워서 한국에서 어디에 써먹는데? 그리고 와서 학위 따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배우는 거랑 질적으로 달라서 일부러 생고생하면서 영어로 배우는 거야?  한국어로 80%의 능률로 학습하는 것보다 영어로 50%의 능률로 학습하는게 더 낫다는 거야? (뭐 이건 대강 찍은 수치고 뭐 영어 실력이 향상되어 감에 따라 능률도 오르긴 하겠지만... 그 지식을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 언어간에 호환이 잘 되는 거야?  외국어를 나중에 배운 사람들은 그런게 가능한가?  난 안 되던데... 암만 이런 글 한국사람처럼 써도 내 전공분야에 대해서 한국말로 소개해보라고 하면 엄청 버벅거려... 하긴, 전문용어부터 모르니... 대학원을 유학온 사람들은 학부 때 한국어로 다 배웠을 테니까 가능한 건가?) 솔직히 말해서 대학원을 이쪽으로 유학오는 건 그럴싸 하다고 생각해.  유명한 학술지에 글을 내려도 영어로 해야 하고.. 한국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이 쪽은 연구하는 사람들한테 지원하는게 제도적으로 잘 돼있으니까. 그런데 학부는... 미국에서는 제2의 고등학교 같은 거잖아.; 뭐 배울게 있다고 오는 거지?  미국애들도 졸업해서는 자기 전공분야랑 다른 일을 하기 일쑤인데... 한국 사람한테 뭐가 득이 돼?  거기다 학비도 비싸고.. 또 계속 오르고... 질문이 샜네.... 그러니까.... 한국애들이 이 쪽 와서도 한국에서 하던 식으로 생활하는거, 뭐 굳이 미국 사회에까지 적응해서 나중에 돌아갔을 때 reverse culture shock (난 한국 갈 때마다 겪거든) 받을 필요는 없겠거니 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럴 거면 뭣하러 여기까지 왔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  미국 애들이랑 어울려도 봐야 영어가 빨리 늘고, 그래야 공부도 수월해지고, 그래야 온 목적이 달성되는거 아냐?  ....알긴 아는데 실천이 어려운 건가? 암튼, 유학해서 한국에 돌아가면 그 보람은 있는 거야?  실제로 배운거 써먹을 기회가 주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