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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마카오 21개월간의 생바

리싱(211.219) 2016.07.31 20:07:48
조회 22593 추천 28 댓글 2

21개월이라는 기간동안 생바 하고 온 후기를 남깁니다.


뭔가 정보라던지 다이나믹한 스토리텔링은 없습니다. 그냥 제 살아온 얘기과 생바를 해왔던 얘기 뿐입니다.


그래도 생바의 생생함은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만 이 글을 봐주세요. 제 일기 같은 내용들입니다. 


추천이 없어도 되고, 아무도 안봐도 됩니다. 그냥 제가 어디엔가 글을 남기고 나중에 곱씹으면서 다시 볼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긴 글을 써봅니다.



제가 생바를 하게된 간단한 배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간단하게 저를 소개 하자면 2013년까지 3D 그래픽 회사를 운영했었고, 사업이 어려워 지면서 회사를 접어야 했습니다.


직원이 많은때는 40명정도 까지 있었고, 나름 미국 드라마나 영화의 CG 작업들도 곧잘 수주 받아 연매출 20억에 영업이익 5억 정도까지도 했었던 회사였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쪽 영업을 맡고 있는 이사가 저에게 숨기고 2012년에 주요 멤버들을 데리고 나와서 회사를 새로 창업하면서 캐시카우였던 미국 일들이 줄어들게 되고, 나간 사람들에게 뭔가 보여주고자 더 공격적으로 영업과 신규직원을 뽑으면서 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시 기술보증-국민은행에 7억정도의 빚이 있었고, 전세금 2억 정도를 빼았기고 개인 회생을 하게 되었죠. 개인회생을 해서 그나마 빚은 4천정도로 줄게 되었습니다.


나름 괜찮게 하던 사업이 단 1년만에 망하게 되고 전세금까지 빼앗기고 나니 한달 정도는 정신이 나가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중국의 VC(투자자)를 만나러 심천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 전부터 중국의 VC는 저희 회사에 대해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였었고, 중국 영화의 CG 수주를 엮어주면서 투자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심천에 도착해서 미팅을 가졌는데, 이미 제가 망한걸 알고 있던 중국 VC대표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고 그냥 저녁 한끼 먹고 헤어지는 정도였습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왔던 중국에 첫날 모든게 어그러졌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고 미치겠더군요. 그리고 왜인지 마카오가 가고 싶더군요. 기분자체가 너무 개같아서 그냥 막장까지 망가지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마카오까지 가는 배를 탔습니다.




마카오는 2007년 베네시안이 생길때부터 출입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베네시안 하나만 떡하니 있고, 허화벌판이었죠. 그때는 30대 초반의 꼬꼬마다 보니 막 지르고 막 따고 막 잃다가 물집이나 몇번 가고 돈 다날리고 오던 시기였죠. 그 이후에도 나름 재미를 붙여서 심천 출장을 갈때나 아니면 친구들이랑 가기도 하면서 6~7번 정도 마카오에 출입했었습니다.


마카오가 작아서도 그렇지만 나름 빠삭하게 알고 있었고 편하게 다닐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을 북경에서 나와서(북경대나 청화대 인민대 같은 좋은 학교 출신은 아닙니다.) 중국어는 준 네이티브 수준으로 하기는 합니다. 영어도 생활영어는 하고요. 그 점 때문에 마카오가 다른분들보다 생활하는데 편하기도 하고, 쓸데없는 데 낭비를 덜 수 있기도 합니다.


투자자한테 버림받고 다음날 마카오네 도착했을 때 그동안 자주가던 포추나에 갔습니다.(전 당시에 블랙잭을 하다보니 메이져는 잘 안갔었습니다.) 당시 씨드는 RMB 2만원 정도 있었을 겁니다. HKD로 2.5만원 정도 되었겠죠. 거짓말 안하고 30분만에 4~5천원 빼고 다 날렸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막장의 막장을 가면서 한없이 미쳐갔었고, 죽어버리고 싶더군요. 그리고 카지노를 나갈때 제가 일생일대의 사건을 하나가 생깁니다. 호텔비로 남겨놓았던 3~4천원으로 카지노를 나오면서 1000원씩 룰렛에 인사이트 숫자 4개에 걸었습니다. 딜러가 계속 커이마? 커이마? 물어봤었죠. 당시 걸었던 숫자는 저랑 와이프 생일이었고, 그중에 9가 나오면서 3.5만원이 되었습니다. 룰렛 다이에 아무도 없었는데 혼자서 4개 걸었던게 지금 생각해봐도 미친놈이긴 합니다. 딜러는 핏봇 불러서 뭐라뭐라 하더니 3.5만 칩을 주더군요. 아마도 이 사건이 없었으면 생바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 돈을 가지고 일단 카지노를 나왔습니다. 그 돈으로 블랙잭 더하다간 또 30분 안에 다 잃을 거 같더군요. 포추나 옆에 있던 엠퍼러가 숙박이 싼편이어서 엠퍼러로 가서 누웠는데, 그 돈을 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내가 뭐하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호텔에서 멍하니 한 시간인가 있다가 생바가 생각나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결론은 실패 확률이 99.9%이다. 아는사람은 성공했다더라.. 그런데 왜 자기가 성공한 사람은 왜 안나오냐?? 이런 글들이 많더군요.


사실 바카라도 블랙잭만큼은 아니지만 꽤 해봤는데 전 재미가 없어서 블랙잭을 했었습니다. 근데 생바는 있어도 생블 생잭은 없더군요. 나중에 생바 전선에 뛰어들면서 느끼게 되었지만, 바카라는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게 없고, 블랙잭은 완벽하게 베이직으로 치지 않는 이상 인간의 욕심 또는 공포가 개입해서 확률을 망칠 수 있다는 점이 달랐던 것입니다. 


여하튼 바카라에서 시드에 5%만 따고 일어나면 된다고 생각하고, 일단 바카라 감부터 처음부터 배우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름이 바뀐 짭퉁 딘타이펑에 가서 소룡포랑 윈툰면 하나 먹고 다시 포추나로 향해 바카라 판으로 갔습니다. 300다이에서 가서 몇시간을 했는지 2~3만원 정도를 딴걸로 기억합니다. 화장실을 갈때를 제외하고 한번도 옮기지 않고, 한테이블에서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이틀동안 +3만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마지막으로 돌아갈 시간에 딴 모든 금액인 3만원 정도를 걸었는데, 아쉽게도 패배했습니다. 다행이도 본전은 건지고 심천에서 비행기를 타기위해 돌아가는 배안에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결정은 생바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었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편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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