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치

(요시...... 우메하라에게 빌린 비디오의 반납준비는 오케이다...)

준이치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약속 장소에 가야 해.)

준이치

(신중히... 신중해야 돼...)

준이치

(역시 사람에게 들키면 꼴볼견이겠지.)

준이치

(좋아... 무사도착...인데 우메하라는 아직 안 온 건가.)

준이치

(이 위험한 거래에 지각이라니......

나중에 확실히 한마디 해야겠네.)

???

"아~...... 기다렸어?"

준이치

"늦었잖아 임마!"

???

"응?'

준이치

"모, 모리시마 선배."

모리시마

"으~음, 기다리게 한 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맞춰 온 거 같은데"

준이치

"어? 어라?"

모리시마

"하지만, 결국 기다리게 한 건 나인가......

 미안해."

준이치

(뭐, 뭐야 이거!? 무언가의 몰래 카메라?

수중에 위험한 비디오가 있는 장소에서 모리시바 선배가 말을 걸다니...)

모리시마

"어라?"

준이치

"하이?"

모리시마

"....으~음"

준이치

"뭐, 뭘까."

모리시마

"전에 어디선가 만난 일이 있었던가?"

준이치

"어, 아, 아니... 그게..."

모리시마

"앗, 그렇지, 어디선가가 아니지... 미안."

준이치

"넹? 뭐, 뭐가요?"

모리시마

"응,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준이치

"네, 네?"

모리시마

"대단히 정열적인 편지에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놀랐지만."

준이치

"어?"

모리시마

"미안해...... 너와는 사귈 수 없어."

준이치

"하앗!? 에엣?"

모리시마

"으~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나..."

준이치

"뭐라 말해도......"

모리시마

"아-. 아무것도 아닌가."

준이치

"아무것도..."

모리시마

"가슴에 시밤콰----앙 하고 오지 않았거든.

그러니 미안해."

준이치

"하, 하아......"

모리시마

"그럼."

준이치

(시밤콰----앙......

나 지금 차인건가? 모리시마 선배한테?)

준이치

(응? 왜 차인거지?

물론 동경했지만......

동경하는 것도 안되는 거야?)

준이치

(......애초에 어떻게 내가 동경하고 있었던 걸 알고 있던거지?"

우메하라

"기다렸냐!"

준이치

"......ㅇㅇ"

우메하라

"미안 미안, 마야쎔한테 들킬 뻔해서 말야.

준이치

"ㅇㅇ......"

우메하라

"보다, 너한테 빌려준 비디오"

준이치

"아, 여기......"

우메하라

"오우! 어땠냐?"

준이치

"어떻긴......"

우메하라

"어땠냠마!? 감상 새꺄"

준이치

"시밤콰----앙 했어......"

우메하라

"역시 그랬냐! 나와 형의 합동 보물 콜렉션중에서도 손에 꼽는 것 ㅋㅋ"

준이치

"응......."

우메하라

"이야, 하지만 니 것도 쩔더라.

역시 보물장인이라 불린만 해"

우메하라

"자! 이제 그 쯤에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교실에 돌아가자."

우메하라

"좋아, 그럼 눈에 띄지 않게 먼저 간다."

준이치

"응......"

준이치

(......어떻게 된 걸까, 이건)

......그렇게 되어, 모리시마 선배한테 차였다.

정말 의미를 모르겠지만, 너무 지독한 일이었어.......

한 동안 못 일어나겠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