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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대호의 타구는 부챗살 타구?
그분이 말하길
"전반기 이대호의 타구분포를 보면, 좌(33.8), 중(34.5), 우(31.7),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이대호의 부챗살 타격 양상을 나타냅니다."
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작년 NPB 때의 기록을 보면 좌 39.3% / 중 37.5% / 우 23.1% 로 이역시 부챗살과는 거리가 먼 타구분포도입니다. 오히려 MLB때보다 타구 편향차이가 심하죠
2014년 일본기록을 보더라도 40.0% / 41.3% /18.7%로 2015년보다 더 심한 편향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대호의 전형적 부챗살타구 "라는 논제자체가 이미 시작부터 틀렸다고 봐야합니다
2. AAA에서의 괴물같은 이대호의 성적
이대호는 8월 17일경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는데 내려가자마자 마이너 전경기 (7경기) 연속 멀티히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여줬습니다. (마이너 타율 .519) 내려가기이전 성적이 브레이크없이 하락하던 선수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자마자 언제그랬냐는듯 귀신같은 활약을 펼쳤죠
아무리 마이너리그 트리플A가 메이저보다 수준이 한참떨어진다고하여도 손목이아파 제스윙을 못하는 선수의 성적이라고는 상상을 하기힘들죠
3. 이대호의 후반기 타구 분포도가 레프트쪽 잡아당긴타구가 증가한건 손목부상영향으로 손목에 부하를 덜주기 위한 이대호의 방책?
얼핏보면 맞는말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내막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그의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하다는걸 알 수가 있습니다.
우선 이대호의 타구데이터를 살펴봅시다
전반기
LEFT(좌중간 포함) 평균타구스피드 85.3MPH 평균비거리 189피트
RIGHT(우중간 포함) 평균타구스피드 88.5MPH 평균비거리 204피트
후반기
LEFT(좌중간 포함) 평균타구스피드 85.0 MPH 평균비거리 157피트
RIGHT(우중간 포함) 평균타구스피드 90.5MPH 평균비거리 200피트
만약 이대호의 손목이 아파서 밀어치는 타격에 대해 부담을 느꼈더라면 후반기 밀어치는 타구의 평균스피드가 줄어야 상식적이지 않겠습니까? 부담을 느끼니까 당연히 스피드가 확줄어야죠
하지만 후반기엔 줄긴커녕 되려 소폭 상승 했습니다. 비거리도 200피트로 4피트(약 1m) 줄긴했지만
결국 크게 보자면 속도나 비거리나 전후반기 비슷비슷한걸 봐서 이대호의 손목은 타격하는데 딱히 문제가 안될뿐더러 밀어치는 타격기술또한 떨어지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 키포인트는 레프트쪽 잡아당긴 타구에 있다고 봐야합니다.
전반기에는 85.3마일 후반기는 85.0마일 0.3마일 줄긴했지만 이정도면 유의미한 차이도 아닐뿐더러 별차이가 없다고 봐야겠죠 이역시 만약 손목에 문제가 있었다면 잡아당기는 타구스피드역시 유의미하게 줄었어야 정상입니다.
근데 여기서 우리가 유심히 보아야할건 이대호의 잡아당긴 타구의 비거리입니다. 무려 전후반기 32피트차이가납니다. 거의 10m가까이 차이가 나죠
그에 앞서 사실 이대호는 2스트라이크이후 굉장히 공격적인 타격을 가져갔습니다. 특히 그의 올해 뱃이 나온비율은 47.2%였지만 2스트라이크이후는 무려 67.2% 로 20%이상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배트가 나왔습니다,.
결국은 메이저투수들은 이대호의 공격적인 성향을 역이용 철저하게 2스트라잌이후 7,13번에 해당하는 몸쪽 낮은 유인구로 승부했죠
7,13번으로 대표되는 몸쪽 낮은 코스(포수시점)는 전반기때부터 이대호의 치명적인 약점이였죠 해당코스에 대한 타율이 0할대에 불과하고 타구의 평균비거리가 131피트에 불과합니다.
해당 코스에 대한 투수들이 던지는 비율이 2스트라잌이후 전반기 15.3%에서 후반기 25.7% 로 무려 10%가넘는 비율이 급상승했습니다.
결국 이대호는 철저하게 몸쪽 유인구에 유린당했고 전반기보다 증가한 몸쪽 유인구에대해 결국 이대호로서는 타격하는 빈도가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니 후반기 좌중간포함 레프트쪽 타구의 비율이 상승했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결론적으로 잡아당기는 타구자체의 빈도는 증가했지만 평균타구속도(손목,피지컬)는 비슷하면서 비거리(타격기술)자체는 10m가까이 줄고 이에 땅볼성타구자체도 증가했으니
결국 후반기 스탯폭락의 원인은 손목부상이 아닌 전반기때부터 약점이 였던 몸쪽 낮은승부가 후반기때 10%이상 잦아진 탓 즉, 몸쪽 낮은승부에대한 타격기술의 부족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읽어볼만한 글 인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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