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왠만한 식민지들이 자치를 획득한뒤 수십년, 영국정부에선 그동안 호주인들을 영국군에 개별적으로 혼성하여 운용하던 정책을 바꿔 아예 호주인으로만 이뤄진 부대를 창설하고 더비쉬들과의 싸움에 동원했어. 이때 수단으로 파병된 호주군인들은 모두 뉴사우스웨일즈에서 차출된 총 770명으로 보병대대, 포병중대, 야전구급반 등 세 부대로 나뉘어 있었지. 이들은 영국의 육군중장 제럴드 그레이엄 경의 지휘하에 있는 수아킨주둔군에 배속되어 있었는데 총 육주간 수단에 머물렀지. 이들 호주부대는 시드니에서 출항하여 3월 29일 수단에 도착한후 아더 프리맨틀 소장이 지휘하는 가즈여단에 배속되어 곧 준비에 들어갔어. 다음달 2일 호주포병들을 제외한 영국군 팔천명은 수아킨을 떠나 타마이에 있는 그지방 더비쉬 지도자 오스만 디그나를 토벌하러 갔지. 목표지점에서 몇킬로 떨어진 곳에서 야영을 한뒤 다음날 일찍 영국군은 전진을 시작했어. 하지만 더비쉬들은 이미 철수한 뒤였고 몇몇 팀들만이 우물을 매우면서 산발적인 총격만을 가해왔어. 일단 이들은 마을을 지나쳐 다른 여단이 협곡을 지날동안 엄호하기 위해 북쪽 산등성이에 자리잡고 더비쉬들이 협곡으로 지나가는 여단을 습격하지 못하도록 방지했어. 그동안 부분적인 사격전이 벌어져 호주대대의 두명과 고급반의 기수 하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전사자는 없었지. 더비쉬들은 더이상 손쓸 도리가 없으니 산속으로 후퇴했고 영국군은 다시 수아킨으로 돌아가기로 했어. 물자를 잠시 저장하려고 임시로 만든 오두막이 10시30분에 불에 타서 물자들이 다 날아가버렸지만 암튼 영국군은 다음날 점심때쯤 수아킨에 돌아갔고 호주부대들은 5월 18일 시드니로 돌아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