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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조상들이 고생해서 영토 넓혀놓았더니 징징거리는 미스토리 ㅡㅡㅋ

鷹揚軍上護軍軍簿判書 2006.10.25 20:07:08
조회 487 추천 0 댓글 9


역사가정이라는 것이 역사탐구의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하지만 너무도 잘 알려졌듯이 역사에는 가정이 없으며 역사와 더불어 강역은 변천하였다는 사실은 알아둬야 하오. 더구나 1천여년 이전에 상실한 고구려, 발해의 고대 대륙고토와 그 회복에 집착하여 정작 선조들이 그때부터 노력하면서 고대의 강역을 상당부분이나마 회복시키고 현 한민족의 강역을 실질적으로 이룩하였다는 사실은 간과하거나 당연시하는데 말그대로 물에 빠진 걸 건져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나 다름없소. 잘 아시겠지만 고려는 초기부터 북진을 실시하여 잘 알려진 서경이라던가 강동육주 등등과도 같이 한민족의 강역을 계속적으로 확장하오. 그러나 그 사이사이에는 요와의 1차 전쟁 때 북방영토를 거란에 넘겨주자는 등의 삽질이라던가 구성이나 요동정벌들의 실패, 심지어 동녕부와 쌍성총관부 같은 후퇴를 거치는 등 일보전진 일보후퇴를 거듭하여야만 했소. 그러한 결과 근세에 한민족은 대륙을 접할 정도에까지 이르렀던 것이오. 자꾸 고려나 조선이 요동을 영유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는데 이미 언급했듯이 역사적 가정은 무의미한 것이어니와 당시 시대배경을 볼 때 고려와 조선이 종국적으로 요동을 영유하지 못한 것은 당시 반도에 거주하고 있었던 한민족으로써는 요동을 영위할 능력도 부족하였거니와 필요도 희박하였소. 이미 공민왕 때의 요동정벌들이라던가 우왕 때의 위화도회군이 그것을 증명한다 할 수 있소. 특히나 영토확장에 있어서 조선이 제일 비판받는다만 조선시대 때는 국제정세가 고려와는 달리 더 고정되어 팽창하기가 더 힘들었으며 반도의 강역확장을 주로 하였던 고려와는 달리 조선이 더 진출하기가 어려웠던 대륙에 직접적으로 접해 있었다는 시대배경은 역시 무시하고 있소. 그렇게 더 가중된 난관 속에서도 조선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현 한민족국가의 강역을 확정시켜 놓았을 뿐만 아니라 비록 상실하기는 하였지만 근현대에는 간도에까지 이르러 경영함으로써 영토회복론자들이 그렇게 아쉬워하던 소위 대륙진출을 잠시나마 실현하기까지 하였소. 그 역사적 증거가 바로 조선족자치구요. 혹자가 타국의 영토확장을 거론면서 한민족의 나태함과 진취성의 부족을 거론하는데 그 배경부터가 다르오. 그 자체가 힘에서 주도권을 쥐거나 주위에 견제하는 세력들이 없었던 구미 열강이나 중국, 일본과는 달리 한민족은 대륙과는 달랐던 반도를 남에서부터 북으로 올라가면서 기후의 변화와 지형의 험난함을 뚫고 대륙에 웅거한 거대제국들의 압력을 견뎌내면서 그 사이사이에 거주하고 있었던 여진인들을 쳐죽여가며 북진을 거듭할수록 점증해가는 이러한 압박들 가운데에서 영토를 개척하고 지키는 투쟁을 겪어야 했소. 장장 1천여 년에 걸친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현대 한민족의 강역이오. 결코 쉽사리 얻어낸 땅이 아니란 말이오.( 기껏 땅을 넓혀놔도 본전도 못찾고 말아먹는 경우를 역사에서 한두번 보았소? )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성과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조상들이 삽질을 한 것도 부정할 수는 없소. 허나 우리는 실패뿐만이 아니라 그 실패하였던 상황을, 그리고 조상들이 이룩해내고 지켜내어 우리에게 물려주었던 노력의 결과( 대륙강역 대륙강역 하는데 중세부터 현대까지 우리 조상들이 넓혀논 땅이 얼마나 되는지 지도나 한번 봐보시오. )를, 우리가 잃어버린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의 귀중함을, 또한 작금의 상황에 비춰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오롯이 지켜나갈 방법을 더불어 돌아봐야 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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