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행궁지서 대형 건물지 확인   [연합뉴스   2006-11-09 20:15:33] 8차 조사 결과 건물지, 기와, 석축 등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신성리의 남한산성 행궁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대형 건물지와 기와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기문화재단과 토지박물관의 공동 조사단은 지난 6월 초부터 6개월 남짓 이 일대 1천5천여㎡에 대한 8차 시굴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추가 유물이 나왔다고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구역'에서는 지난해 12월의 7차 조사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초대형 건물지와는 별도의 건물지로 추정되는 통일신라 건물지가 확인됐고, 7차 조사 때 확인된 초대형 건물지의 남단부는 후대에 축조한 하궐과 남행랑지 석축에 의해 잘려 있었다. 조사단은 "대형건물지의 범위를 이렇게 볼 경우 그 규모는 정면 13-15칸으로 남북 길이가 약 50m에 달하고 폭은 약 17.4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라가 한강유역을 점령한 이후 이 일대의 중심지였던 인근 이성산성에서 발굴된 건물지 중에 가장 큰 것이 길이 36.2m, 폭 8ｍ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발굴된 건물지는 매우 큰 규모다. 또 행궁지 하궐 남쪽건물지의 서쪽에서는 두께 4㎝가 넘는 대형기와 등이 다량 출토됐다. 조사지역 '2구역'에서는 연못 추정지 등이 확인됐다. 조사단은 "특히 연못 추정지는 위치가 영남대 소장 남한산성지도의 행궁 동편에 그려진 연못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4구역'에서 확인된 건물지와 석축은 "조선후기 편찬된 지리지인 중정남한지(重訂南漢志)에 기록돼 있는 완대정(緩帶亭.1805년), 우희정(又喜亭.1813년)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조사단장인 토지박물관 조유전 관장은 "지난 조사에서 남한산성 행궁지 밑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건물지와 많은 기와들이 확인됐고 이번에도 역시 통일신라시대 건물지와 기와들이 다수 확인된 것은 이 지역이 통일신라시대의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었음을 알려주는 단서"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10일 오후 3시 남한산성 현장에서 발굴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yonglae@yna.co.kr http://news.empas.com/show.tsp/cp_yt/20061109n12418/?kw=%B3%B2%C7%D1%BB%EA%BC%BA+%7B%B3%B2%C7%D1+%BB%EA%BC%BA%7D+%7B%B3%B2%C7%D1+%BB%EA%BC%BA%7D+%7B%7D 요약 1. 남한산성에서 남북국시대 신라의 대형건물지가 발견되었다. 2. 50m*17.4m의 규모이고, 바로 옆에는 작년 12월에 발견된 50m가 넘는 대형 건물지가 연달아 있다. 3. 황룡사 중금당보다 약간 더 크고 당시에 이런 규모의 건물이 상당히 있었음을 알 수 있다. 4. 지방도시의 중심 건물이 아니라 지방요새의 중심건물이다. 5. 이번에 발견된 것이 7세기 후반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신라의 발전속도는 매우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