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HIT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5부작 식도락 여행기] 군.잘.가 첫째날~ 다섯째날(完)

주유소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8.16 11:35:54
조회 44281 추천 3 댓글 144




본진 사이트에서 민나노 아이도루라고 불리는 귀염둥이 회원이 나이가 차서 호국의 요람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가 닥쳐왔습니다.(지금 이 글 쓰는 시점에서는 이미 가버렸습니다만... 아침에 자느라 마지막 인사도 못했어 ㅠㅠ)
아무튼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미각으로 쾌감의 절정을 맞보게 해주자 싶어 2박 3일의 식도락 여행기를 주최하자고 결심,
1달간 맛집 정보와 루트와 메뉴 선정과 식당 예약, 인원 모집 등
평소 하는 공부보다 불타올라서 계획서를 만들게 되었고 여행길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이름하여 (군)대 (잘)갔다 와라 (가)O야. 가O는 아이디입니다. 초상권때문에 첫글자만.

그래서 8월 3,4,5일로 먹고죽자를 하기로 했는데
3일 전날에 가O 쨩이 보낸 문자가 '저 장염...'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48fb073f9ca76a614526f84



시작부터 왜 이래...

다행히 본인 말로는 '각혈도 했지만 심한 건 아니라 금방 낮는다'는 뭔가 이상한 말을 했으나
본인이 괜찮다니 어쩔수 없지 싶어서
일정을 4,5,6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왕 이렇게 된거 3일날에 미리 서울 가서 혼자 둘러보는 것도 좋겠지 싶어서 아침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1dee471f99ea4d9229b0213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1d8b071adca9b2bb6ff8f81
애니보면서 새벽을 겨우 넘기고 아침부터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 입성.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585b67dfac18e231a06bf72
약간 빠뜻하게 도착했지만 다행히 첫차를 탔습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a84b623ff9d4c6dcdaa0b07
아무리 일찍 자도 제 시각에 못 일어 난다는 걸 알고 있는 신체 구조이기에
전날까지도 계획서 체크에 애니보면서 밤을 세웠고 버스에 오르자마자 드르렁큰 타이거.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48eb671f9cfbb6bd1b9e6b3
1시간 40분이 지나자 안내 방송이 나와 절 깨웁니다.
충분한 수면을 못해서 그런지 비몽사몽메타몽.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485e424f6c0be2697c54428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7dce675fac85483a71daafa
터미널 도착.
고딕님이 가끔 말한 이후로 참 신기하게 느껴지는 건물입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08cb120ffca889a3e8b6b0f
핫식스로 일단 메타몽부터 처리합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b88b423af9ece233f3a21bf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0dfe173fdcf5ebdf934b4a1
원래 대로면 지하철을 타야합니다만
고속 터미널 뒷편의 10분거리의 언덕길을 올라가면 있는 상가로 갑니다.
오른쪽의 미스터 피자 간판이 목적지.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68eb176a8c1536721660bfc
도착. 들러서 용무를 마치고 다시 10분간 걸어 돌아갑니다.
제가 여기에 무슨 목적으로 들렀을까요?
간판을 잘 보면 힌트가 있습니다. 정답은 나중에.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48db721ac9aaeecac48a779
다시 돌아와 지하철을 타러 입성합니다.
지나가다가 PC방을 봤는데 요즘 시대에 머드/전략게임이라니
맞다 그런 시절을 지나왔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1dee072fac99064e91c36a2
마노핀.
머핀하고 커피 파는 곳인데 국내에 지점이 몇 없더군요.
고속터미널 안쪽하고 아까 다녀온 목적지 길 건너에 있던데
요즘 들어서 계속 매점을 확장하나 봅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68cb726f69dd68925c06331
지하철 타고 도착해서 본 델리만쥬.
옛날엔 꽤 흔하게 봤고 자주 먹었는데 어느샌가 짝퉁이 난립하게 되고 흐지부지하게 되었네요.
추억추억 열매.
근데 이제 밥 먹으러 갈꺼라서 안 먹음.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2dbb527ffcbb3714e166357
뭐 그리하여 명동에 들렀습니다.
들른 이유는, 새삼스럽지만 먹으려고죠. 구경은 덤.
좀 쪽팔린 사실이지만 명동은 처음 와봅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488b175f6cd306c3e900f20
5번 출구 직진해서 처음 나온 블럭에서 꺾이지마자 중국어 부왘!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384b226fac866273a9d6fd9
소롱포로 유명한 꽁시면관 본점.
그러고보니 홍대에도 꽁시면관이 있는데 거기는 퓨전을 표방해서인지 여기랑 달리 평이 그냥저냥이더군요.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28ce375f6cd69ee2b1c8d58
화교 초등학교랑 같이 있는 부속 유치원. 1909년 개교라니 100년이 넘었군요.
보니까 화교애들이 막 나오고 있더군요.
유치원 끝날 시간이 아닌 거 같았지만 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7d9e073ff9a27095b4e7430
중국 대사관 골목의 서적. 추리해 보이는 가게지만 책들은 꽤 세련.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18db075acc83bad76f42e34
오늘의 목적지인 산동교자/도향촌입니다.
나란히 붙어있으니 식사와 후식을 한 땡에 처리할 수 있다는 메리트.
서로 친한 이웃이신지 도향촌 사모님의 따님과 청소중인 산동교자 사모님하고 즐겁게 얘기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만 너무 일찍 왔슈
9시 좀 안되서 왔는데 준비중이라 10시부터 가능하대유.
하긴 아침 가능한 식당 아니고서야 그게 정상이지.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28ab27da8995a5ae8b26959
지방 촌놈 처음 하는 서울 구경....은 아니고 명동 구경이기에 둘러보기로 합니다.
진짜입니다. 학생 때 홍대 식당이나 라이브 홀에 자주 갔습니다. 신촌은 술집 뿐이라 안 감.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288b226fec0176a28953258
빠져나오고 나니 한국은행 금융박물관의 포스에 눌려 주저앉고 맙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48eb674f6c84b8f1b070dd1
계속 둘러둘러 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 유니클로 발견.
유니클로 좋잖아요. 저렴하고 디자인 무난하고 주기적으로 오덕티토 팔고.
무엇보다도 저 빨간 네모를 보가 그렇게 이뻐보일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튼 계속 싸돌아 댕깁니다. 한 1시간 좀 넘게 싸돌아 다녔을 거에요.
근데 참 신기합니다. 아까 다녀온 중국 대사관 근처는 화교 분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간판 등 풍경이 여러모로 중국중국했는데
돌아다니는 어느 순간부터 길거리에서 들려나오는
"이랏샤이마세~ 칸코쿠 키무 박스 세트 데스~" 라는 일본어 호객 행위의 향연.

분식집을 지나치는 데 주인 아저씨 한국인일텐데 일본어 짱 잘하시네!
이게 명동이구나 싶었습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0d9e323ad9dd755ea23d58c
아무튼 남은 시간 때우는 종착역은 피씨방에서 애니 보기. 그래 이래야 덕후지.
근데 여기 심각합니다. 피방 간판이 나이트 네온사인 간판 같은 걸로 되어있질 않나.
요즘엔 안쓰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의 모니터를 쓰질않나... 익스는 멸망한 버전 6...
주변을 둘러보니 아저씨들 몇명안 인터넷 바둑 고스톱이나 하고 있음...
망했다 싶었지만 다른 곳 가기 귀찮아서 그냥 있습니다.
사실 오기전에 다른 프랜차이즈 피씨방 봤는데 거기로 갈껄 그랬나 봅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68bb027f8c975c57bd5dae5
슬슬 시간이 되서 피방 퇴갤. 나와서 돌아오는 길에 비첸향이 있더군요.
홍콩식 육포 파는 곳.
홍콩 다녀오신 블로거 들을 평을 듣자면 그곳의 맛을 꽤 잘 살려냈다는 게 중평.
들어가봅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58ab175ffc9e427d53c00df
큼직큼직하군요.
부위별, 양념별로 가격이 좀 차이가 나더라구요.
보다시피 100g당 6000~9000원 선에서 팔고 있습니다.
시식용인거 몇개 맛보기 먹어보고 베이직해 보이는거 조금만 싸들고 돌아갑니다.
참고로 택배도 된다합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1dfbb77abccf0348734fc8c
소문 몇번 들어본 명동교자.
돌아다녀본 곳 중에 사람들이 줄 서있던 유일한 곳.
근데 좀 널찍히 떨어진 곳에서 명동교자 사장은 비리 각성하라 하며 시위하는 어르신들 있더군요.
참 묘한 풍경이었습니다.

근데 명동 거품 꽤 쎄더군요. 죽집을 지나쳤는데 호박죽을 8000원에 팔고 있어...
게다가 거품인거 들통 안날려고 하는 건지 모르지만 대부분 가게가 간판에 있는 메뉴에 가격을 안 써놨습니다.
분명 별거 아닌데 막상 먹고 나서 계산해보면 눈알이 파열되는 가격을 제시하겠지.
상대가 외국인 관객이 많은 만큼 더더욱 말입니다.
그래도 예전에 된통 당한 강남보다는 좀 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3d8b071ad9a7de34db467d4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7dbb124ab9b00c7734f849b
헌혈원 발견했는데 마침 이번주 헌혈 안해서 헌혈.
2주마다 혈장 하거든요. 30번 넘어서 은장 탄 게 자랑.
근데 여기선 혈장 별로 필요 없어서 전혈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안돼 그러면 다음번에 2개월이나 기다려야 하잖아'싶었는데 사는 지역 말라리아 문제 때문에 혈장으로 결정.
그때 간호사 아줌마의 표정이 "칫..." 하며 살짝 구겨진 듯한 느낌이었지만 착각이겠지.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a8db224fbc840f31cf473a0
잡지에 있던 삼각김밥 기사.
별 기사 아닌데 나중에 먹어봐야지 하고 사진으로 갈무리하는 압박.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2dce070fc9a3129a563fe65
아무튼 다시 본 목적지인 산동교자로 복귀.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a8ce621fd9b59064fa03dd7
원래 제시간인 10시에 맞춰 가려고 했는데 하도 복잡한 명동 길거리에 길을 잃고 해메는 한마디 두견새 타이틀을 획득하고
헌혈까지 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서 한 3시인가 그때쯤에 도착했습니다. 어허허허...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58be323f7cffdd41c41c8a2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6dcb123f69b5c0e7a2cd9c6
주문을 하고 기다립니다. 기본찬인 단무지, 양파, 중국차.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4d9e377fa9c0a16e274ae60
주문한것은 덴뿌라.
예 뭐... 긴설명 할거 없이 네임 그대로의 튀김입니다. 
척 보면 소스 없는 탕수육 같은 느낌입니다. 잘보면 고기가 꽤 큼직한거 같기도 하고.
옆에는 양념을 섞은 소금이 딸려옵니다.
전체적으로 소박한 퀼리티.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18eb527fbcb597f23c7a002
소금을 찍어 먹어보니 육즙이 주륵...은 아니지만 씹는 맛이 동네 탕수육보다 월등히 좋습니다.
동네 탕수육보다 고기도 두꺼운데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습니다.
도톰하여 바삭바삭 씹는 맛이 있는 튀김옷과의 조화가 고소하고 바삭하니 참 좋습니다.
솔직히 이전 인천 차이나타운 때도 먹어봤는데 그냥 그랬거든요. 근데 그 트라우마를 박살내버리는 맛.
게다가 양도 은근히 많아서 나중에는 배불러서 천천히 먹었슴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4deb076fc99e2de776fcb2a
열정적으로 볶음밥을 만드는 사장님. 잘 보니 볶음밥 밥알이 홀롤롤롤로 날아올라마...
앞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분은 양파 껍질 까고 계셨습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b8cb324af999f92e446e731
해서 나온 것이 볶음밥.
사진엔 안 나와있는데 방금 막 만들어 주방에서 바로 가져온거라 김이 모ROCK모ROCK납니다.
냄새가 구수한 건 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78fe371fa9989365601a1f4
쌀알도 고슬고슬하고 건더기도 푸짐하고 고소하고 짭짤하니 으아 미친다.
아니 뻥이 아니라 최근 먹어본 볶음밥 중 극상.
좀 싱겁다 싶으면 소금 찍은 덴뿌라를 반찬으로 하니 되니 오예!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38fe021ac99a6bc20ebc860
같이 나온 짬뽕 국물. 땡초와 홍합이 있다는 것에 감동.
후와후와 맵습니다.


맛있는 볶음밥 얼큰한 국물 바삭한 덴뿌라의 조화라니... 존나 좋군?



음... 된김에 볶음밥에 대해 긴 썰을 하나 풀어보자면
(이 부분은 딱히 여행기에 큰 관련이 없으니 다음 사진으로 스킵하셔도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짜장면과 짬뽕의 절륜함에 밀렸습니다만 중국에서는 볶음밥이 중화요리 주방장 테스트의 기본입니다.
중화요리에서 가장 비중이 큰 볶기를 테스트 하기 적절한 마루타(?)이기 때문.

포인트는 강한 화력으로 순간적으로 볶아내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강한 화력에 기름이 확 날아가기 때문에 밥이 꼬들꼬들 오이시이해집니다.
화교들 사이에서는 볶음밥을 못 만드는 요리사에게한테는 미친 놈아 꺼져하면서 돈을 안 빌려줬다고 해요.
요리사 대우 자체를 안해줬다는 소리.

진짜 잘 만든 볶음밥은 숟가락으로 밥알 살짝 떠서 커피에 설탕 뿌리듯이 살살 흔들어주면
밥알 하나하나가 홀롤롤롤로 떨어진다고 합니다만... 이건 조금 과장 같고 ^^;
역시 먹어보는게 제일이죠.
냉동볶음밥이나 진밥같이 질척하지 않고, 꼬들한 맛이 살아나는... 아씨 너무 멋져 인간의 언어로 도저히 설명을 못하니 생략.

근데 동북지방에는 일부러 질척하게 내오는 볶음밥도 있습니다.
육수를 넣어서 그런건데 리조또? 같은 느낌이에요. 딱 한번 먹어봤는데 이거 나름대로 맛있었습니다.
사실 재료의 호화성보다 볶기가 포인트인 음식이라 위 사진처럼 파와 계란 간장(혹은 굴소스)만 넣어도 훌륭한 맛이 납니다.
황금볶음밥 같은게 괜히 있는게 아니란 소리.

그러면 부가물들 얘기인데 보통 짜장/짬뽕국물 혹은 계란국이 나오죠.
대충 나오는 경우를 살펴보자면
(주방장한테 따로 짜장 달라네 마네 안했을 경우)
1. 짜장을 얻어서 나오는 볶음밥.
2. 짜장을 곁들여 나오는 볶음밥.
3. 위 사진처럼 그냥 덜렁 볶음밥.

1번의 경우. 저 같으면 긴 탄식을 내뱉습니다.
실력이 없어서 짜장으로 맛을 가리려는 게 85%이기 떄문.
볶음밥인데 진밥에 짜장이면 최악의 조합이죠.
정작 밥만 조금 먹어봤는데 맛있으면 아이고 주방장님 왜 짜장 얹으셨어요...인데 그런 적 한번도 없음

2번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도 짜장에 물들어서 볶음밥을 시켰는데 짜장 안주면 뭐라하기에 어쩔수 없이 짜장을 얹어주게 된 케이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럴꺼면 짜장밥을 시키라고!!!
아무튼 이런 경우는 그나마 선택지가 있죠. 밥만 먹거나 조금씩 곁들여 먹거나.

3번. 진짜 자신 있다는 확률이 높습니다.
차이나타운 여행할 때랑 동네 중국분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4번 이렇게 먹어봤는데 전부 다 석세스였습니다.

사실 짜장이 곁들여 나오는건 (얹는거 말고) 그리 나쁜건 아닙니다.
그 집 짜장면 맛을 알수 있는 척도로 충분하거든요. 면이 맛없으면 FAIL이겠지만.

국의 경우도 마찬가지. 짬뽕 국물 맛으로 그집 짬뽕 맛을 가늠해볼수 있죠.
그런데 보통 중국집에서 짬뽕이란 대부분 국물을 하루종일 불에 올려놓고 주문 들어오면 삶은 면을 그 끓인 국물에 말아서 만드는 인스턴트 공법을 사용한다 합니다.
라멘집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볶음밥에 쓰기 쉬운 짬뽕 국물이 들어가는 것.
만약 가게에서 짬뽕 국물 대신에 계란탕이 나온다는 것은 우리는 짬뽕도 즉석에서 해준다는 얘기가 될수도.
(이건 엔하위키 출처)

때문에 짜장 없는 볶음밥+계란국을 내주는 집이 진짜 실력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개인 경험상으로도 그랬고.
둘다 계란이 들어가서 부딪치지 않고 서로의 맛을 안 해친다고 해야하나. 조합이 훌륭하죠.
결국엔 개인의 선택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 중국집 주방장의 실력을 알고 싶으면
짜장면 짬뽕도 좋지만 역시 볶음밥을 주문해보시라!
는 겁니다.

더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위에 말은 헤에~그렇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직접 먹고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글로 맛을 알수는 없으니까요.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3dcb177feccaf7acc1e7580
밥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어야지.
바로 옆의 도향촌으로 갑니다.
화교 거리 甲인 가리봉동에도 없는 수제 중국 월병을 파는 곳.
가끔 택배로 주문해 먹기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이 사진 3번이나 쓰는군요...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4dee377fa9ceb5c5611b199
삼연벙 삼연벙~
시간이 없어 좋아하던 거 몇개만 바리바리 구입해 바로 지하철로 직행합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788b77cabca70767aebd373
지하철에서 떄우는 후식. 화생수 혹은 편도수라고 하는 월병입니다.
파이 같아서 가벼울거 같지만 보기보다 묵직한 녀석.


images?q=tbn:ANd9GcQayr6Ycz60HVeaEniVimDreZfG0T-Q6fIGthraqSfu-8P7JdCz
너 아니야!!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b8cb621f79dfdae76c4e8ce
아몬드를 갈아 만들어 고소합니다.
바삭바삭하면서도 입안에서 씹고 있다보면 어느새 포슬포슬해지는
다른 과자에서 못 먹어본 독특한 식감.
먹으면서 여지껏 살면서 이거랑 비슷한 식감의 과자를 먹어본 적이 있나 생각해봤지만 역시 없습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18ae627fb9d4b5cd902e3a3
홍대 도착 여기에도 마노핀의 마수가
아무튼 노래방 오모 인원들에게 퍼킹 김치맨이라 늦었다며 사죄를 합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3d9b676fa9e17d661199cb3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0dfe67cfd9eb0a94f69fcf3
청각으로 이루어진 마계촌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5dcb127fecfb095d36fe78c
음악으로 이뤄진 마계촌을 벗어나니 눈앞에 있는게 젠장 버거
젠장이라는 특별한 장맛이 일품이라 합니다.
물론 뻥.

아무튼 어쩌다보니 북경오리를 먹으러 가기로 결정이 나서 (그 주동자가 바로 나)
연희동 방면으로 한 25분간 걸어갔습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0dbb474fbc967acebeddefa
안 그래도 더운데 25분이나 걷다보니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해서
가는 내내 세일러문이나 천사소녀 네티 같은 노래를 행진하며 갔습니다.
아니 진짜로.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4deba71fd9c11d8013eeac3
아무튼 목적지인 진북경 도착



반갑다 사자상아 ㅠㅠ
자리에 앉아 다른거 안보고 북경 오리를 주문합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18bb370f999c269589100f6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08ab077f6c9b69338851868
북경오리가 나오는 30분간 얘기를 나누면 아까 사온 육포를 먹어봅니다.
생각보다 큼직큼직하고 부드러워서 맛있더군요.
살짝 비싼게 흠이지만 맛은 좋으니 나중에 돈 모아 사재기해서 쟁여두고 먹어도 될 듯합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68eb226fe9e8d775e79d28b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0dcb627f89d84120f4243e5
북경오리 선생님 등장.
코스로 나오기에 한마리 시키면 남자 5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입니다.
반마리로도 주문가능해요. 밑에 양 적은게 예전에 먹었던 반마리 사진. 2인분 정도 됩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089b27df9c802041544b175


우리가 먹었던건 한마리.
북경오리 용 오리를 따로 키운다는데 푸아그라에 쓰이는 오리랑 비슷한 사육법을 쓴다고 합니다.
운동 안시키고 사료를 목구멍에 어거지로 채워넣는 그거. 으래야 살집이 많고 고기가 부드러워진다나.
잔인한 만큼 맛있게 먹어주는 게 예의일거 같군요.
이 오리의 가죽을 벗기고 겉에 엿을 발라 나흘간 말린 후에
과일나무 장작에 매달아 양념을 발라가면 다갈색으로 나올때까지 오래 익힙니다.
실제로 나오는데 한 30분 정도 걸리고 그랬어요.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189b670af9d81bc70618d21

시작은 껍질부터. 아니 농담이 아니라 북경오리의 꽃입니다 이게.
진시황은 하루 두번 북경오리 '껍질만' 먹었다는 기록도 있당께.
나머지 살들은... 신하들이 먹거나 그랬겠져 머.
아무튼... 다들 껍질만 먹어본 표정을 보니...



어...엄청 고소하고 맛있다!!!
이후 젓가락질의 마계촌이 펼쳐집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689b120fbc9ca401ddbf4b4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38db07dfac199868e18b28f
오이 파채 무순 얹고 밀전병에 싸서 롤링어택해도 단순명료하도다.
기름은 분명 풍부한데 느끼한 느낌이 없는 마성의 음식.



다들 하하 호호 즐거운 저녁 식사.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485bb71f69eb5ed4fa56272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68bbb27adcb626238cb96c4
또 다른 차밍 포인트가 이 감자칩. 돈까스의 망처럼 바닥 젖지 말라는 용도인 듯.
오리 구울때 같이 훈연해서 구운 거 같은데 향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이거만 따로 시켜 먹고 싶을 정도.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6dfe673f7cb4d6ad91fab7f
같이 시킨 소롱포. 여기 소롱포가 저렴한 가격에 비해 꽤 괜찮은 맛을 내기에 꼭 같이 시키곤 합니다.

흔히 하는 실수인데 소룡이 아닙니다.
小籠包 소롱포라구요. 중국어 발음으로는 샤오롱바오.

1871년 상하이에 살던 황명현이라는 사람이 만두가게가 많아 포화상태에 이르어 돌파하고자 만든 건데
결국 대박나고 서태후한테도 진상하고 뭐 그랬다는 물건.

얇고 보드라운 피 속에 여러 재료를 넣은, 한마디로 만두 종류중 하나죠.
하지만 만두 속에 국물이 들어있다는 키 포인트가 있습니다.
국물의 정체는 고기에서 나온 육즙이 아니라 따로 만들어 만두 속에 넣은 육수.

이걸 어떻게 넣었나 싶어서 원리를 알아봤는데 진하게 우려낸 사골국물이나 장조림 국물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젤리처럼 굳는 경우가 있잖습니까.
이러한 원리로 고기와 애채를 푸욱 끓여 육수를 내고 체에 걸러 국물만 모아 굳혀 젤라틴 형태로 만든걸
만두소와 함께 버무려 만두피에 넣는 것입니다.
이걸 익히면 뜨거워지면서 젤 형태의 육수가 다시 액체 형태가 되어 만두 속에 가둬지는 것이지요.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284e67dfa9a6f5faab5451b
아무튼 그런 이유로 젓가락으로 집을때 밑이 찢어져서 핵심인 육즙이 흐르지 않게 하고
뜨거운 국물에 입안 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소롱포는 숟가락에 얹어 살짝 찍어 나온 육즙을 마시고 나머지를 마저 먹는 식입니만
여기는 생각보다 뜨겁지 않아 조심히 들어 그대로 입에 넣고 먹어도 괜찮았습니다.
뜨거운 육즙을 걍 확 봉인해 버리는 것.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78ab520ffc83c5557f993f3
사실 저도 자주 먹어본 게 아니라 아직 살살 들어올리는게 익숙치가 않더군요.
몇몇 인원은 육즙 흘러서 망했어요...
결국 주인아저씨의 어드바이스로 무사히 먹긴 했습니다만

문제는 지인 P형.
'흥 그런 조언 난 필요 없어' 하면서 쿨하게 쇽 들었는데


돼...됐다!!
안 터지고 쇽 들렸다! 기적이다 미라쿠루 밍밍!!
처음 먹어봤다는데 실수 없이 들다니...



어쩌면 이남자 소롱포 먹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천재적이야.



아무튼 맛을 표현하자면...
국물 따로 마실때랑 달리 한번에 먹을때 육즙이 입안에 화악 퍼지는 느낌이 끝내줍니다.
입안에서 꽃이 화악 피는 느낌이에요. 진짜레알혼또쩐더입니다.
솔직히 5000원 정도에 이정도 퀼리티면 굉장히 행복한 기분이 들고 뭐 그래요 흐흥.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78eb320abcb7ee92ce60eda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589e47dfd9b6ca2c9bb5aaa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bdfe027fac1d96f60861143
껍질과 껍질에 붙은 거 말고 남은 속살을 볶아낸 깐풍오리.
같이 시킨게 아니라 북경오리를 시키면 같이 코스로 나옵니다.
매/새/달콤한 양념, 일명 트리플 콤 양념이 느끼함을 덜어줍니다.
안에 든 땡초를 씹어먹으며 구겨진 얼굴을 구경하며 즐거워 합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08fe773fd9b833a286a2165
마지막은 오리 탕.
껍질 살 다 발라먹고 남은 뼈를 푹 끓여서 배추와 두부를 넣고 끓인 탕입니다.
담백한 국물에 뜨끈뜨끈해서 마무리로 딱.

사실 북경오리는 먹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위의 진시황처럼 껍질만 먹고 버리는 경우도 있구요. (요즘엔 이런 식당 없겠습니다만)
이날 먹은 것처럼 고기를 썰어 볶은 것, 뼈를 고아 만든 탕도 있고 내장 조림, 오리알 찜 등등
부위별 가짓수에 따라서 이츠카오야(一吃烤鸭), 얼츠(二吃) ,싼츠(三吃), 쓰츠(四吃), 우츠(五吃)라고 합니다.
오리의 전체 부위를 먹는 것을 취엔야시(全鸭席)라고 하죠.
진북경의 경우는 3가지를 먹었으니 싼츠라고 할 수 있겠군요.

사실 여기는 북경오리 이전에
물갈퀴나 부리, 내장, 날개 등 고기가 아닌 부분을 향신료로 조린
오리 조림 냉채가 애피타이저로 나옵니다만
요즘엔 AI 문제였나 그것때문에 안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아쉽아쉽 열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7dfb170ffcd33ef87fbd430
입구에 있는 어항의 잉어들. 한 십년 넘었다고 합니다.
다가가면 미칠듯이 레이드를 와서 뻐끔뻐끔 거리는데
위에서 쳐다보면 입안으로 내장까지 다 보입니다.
비위 약한 사람들에게는 혐오왕 그로테스킹
.......목사왕 마틴루터킹, 충격왕 쇼킹...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38ae17dfb9e2bc9cac343ef
마무리는 홍대로 돌아와 북새통.
이래뵈도 前 만화 사이트니까요.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385e670fcca3b16ed434a50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789e623fdc1099285e6d5e2
성우에 관심많은 편입니다. 몇안되는 디시 고정 갤중 하나가 성우갤이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성우로 애니 고르는 인간이기도 하고.
한국 성우 일본 성우 다 좋아하는 성덕후인데 지식은 적은 만년 뉴비.
아무튼 이 책은 돈 없어서 안 샀음.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785b177fa9973d11ae40982
멋진 책입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28cb520fecf57e8c5378eb0
아무튼 저녁이 깊어 다들 빠이빠이하고
집이 먼 나 같은 사람인 P님과 함께 베이스 캠프인
(주인 아저씨 자칭, 그리고 거의 사실인) 홍대 유일의 찜질방에 가려했는데
공사중...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78eb126f7cb2265bdaaeb5d
아 씨바 쩌지쩌지어쩌지 했지만 침착하게 고전 RPG의 경험을 떠올이며 편의점에 들러 주인 아저씨에게 대화를 시도합니다.
"찜질방이 공사중이니 어떻게 된거요?"
"아 잘 알아두세요. 저 찜방은 위층만 공사합니다. 다시말해서 지하인 찜방은 영업한다는 것이오."



살았다!!
아니 여기 아니면 진짜 노숙이나 피방에서 땀에 쩐 옷으로 지내야 했으니까요.



찜방으로 가서 몸을 푹 담그니 넘 좋네.
목욕은 인류가 낳은 문화의 극치입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089b072acce7a35ac1f95a7
옷을 입고 단 둘이 찜방에 앉아 남은 월병을 먹어 치웁니다.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e78db27dacccc55a3c809680
부용고. 
물을 섞지 않고 계란+밀가루만으로 반죽해 기름에 튀기고 엿을 바른 과자입니다.
약간 한과 같은데 좀더 노릇노릇하고 맛도 틀려요.
식감부터가 끈적끈적하지만 이내 진하게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이 살살 녹는게 일품.


viewimage.php?id=24bed535&no=29bcc427bd8577a16fb3dab004c86b6ffc304b0c17ba73401232e8b10f5753a3fe4ba08ac05fb4f80bc6b3d9e071fccbec94864b937e
호도수. 이름 그대로 호두를 갈아만든 과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입니다.
두툼한 과자를 깨물면 호두가 아작아작 씹혀 고소함의 극치!
월병 중에 거의 쿠키에 가까워 진입장벽이 낮아 처음 월병 도전하시는 분들한테 추천.
5개 묶음으로 파는데 가격도 저렴한게 메리트.
호도수 2개를 그릇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죽처럼 먹기도 하는데 아침 대용으로 좋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첫째날이 지나갑니다.
시작이 괜찮습니다.







[5부작 식도락 여행기] 군.잘.가 둘째날 보러가기

[5부작 식도락 여행기] 군.잘.가 셋째날 보러가기

[5부작 식도락 여행기] 군.잘.가 넷째날 보러가기

[5부작 식도락 여행기] 군.잘.가 다섯째날 (完) + 에필로그 보러가기


출처: 기타음식 갤러리 [원본보기]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리플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내 회사 영업사원으로 뽑고 싶은 '말빨 갑' 스타는? 운영자 20/09/22 - -
공지 2013년 1월 1일부터 힛갤에 선정되신 분들께 기념품을 드립니다. [315] 운영자 13.01.11 527052 378
공지 힛갤에 등록된 게시물은 방송에 함께 노출될 수 있습니다. [427/1] 운영자 10.05.18 459826 138
16014 마녀 만화 [564] 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3 28055 545
16013 9월의 야생버섯들 [335] man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3 19743 287
16012 20200918~20200920 고성 갤투어 후기 [138] 귀차니즘잇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2 13478 96
16011 군대에서 만든 토이(1) [511] Le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2 24601 738
16010 [해적대회] 중갤 해적단 추가 합격자 앞으로 나오세요 [593] 리치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36824 617
16009 [스압] 술한잔하고 쓰는 전국투어 후기 [313] PUA(코마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25524 208
16008 중붕이 새컴 샀다.jpg [738] ㅇㅇ(150.249) 09.19 107368 976
16007 중고 게임보이 게임팩 샀는데 개 어이없는 일 당함 [667] ST3L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86972 1099
16006 [스압] 동숲 내 캐릭터 피규어만들었다 [306] 튯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39426 744
16005 아이패드로 그려봤어요 [746] 겁나져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69099 1385
16004 [스압] 146번째 헌혈 다녀왔습니다. (진주 헌혈의집) 외 다수 [797] JK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6741 1116
16003 [스압] 4차 중동전쟁 만화 [721] 고추병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68826 1753
16002 160kg넘던 내가 살뺀 이유와 과정 장문 노잼주의 시청각자료 다수 [862] ㅇㅇ(59.10) 09.16 112367 1787
16001 [포스프레]타격귀 코스프레하고 사촌들이랑 마트감 [701] 타코야끼아이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5 70935 1572
16000 아 집가고 싶다 슈발 [1271] 하지마라제발(118.235) 09.15 101868 1053
15999 (스압)히키코모리들을 위한 만화 [1162/1] 튜닝데카(122.32) 09.14 81056 1284
15998 오큰 공작소 #2 Wall-E 만들기 (2) [342]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4 21101 471
15997 인천광역시 내 모든 전철역 자전거로 돌기 [449] 인천사랑(121.125) 09.12 53958 766
15996 우리동네(이수 사당동) 횡단보도 위 불법주차 신고하는게 자랑 [985] 불법주차OUT(59.10) 09.11 75158 2184
15995 4일간 꼬 따오 물질 (with 빅 블루) 횡설수설+데이터 스압 주의 [182] FallOu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1 31981 194
15994 레고로 만든 트랜스포머 오버로드 [359] 와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39542 725
15993 [스압] 여우와 신포도 외 다수 [766] 족제비와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56926 1691
15992 공수기본 훈련 중 죽을뻔한 썰 4 (끝) [369] 머즐플래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63769 460
15991 지하차도에서 뒤질뻔한거 영상 오늘 왔다 ㅋㅋㅋㅋ [534] 맥시멈스트라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96565 880
15990 야념 한번 가보려다 인생 ㅈ된 썰.....JPG [1801] 야붕이좃댓다(185.33) 09.08 124724 3079
15989 [풀버전 재업] 나와 내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1242] 실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 102704 1919
15988 핸들에 로고 붙힘 [374] 구로공단_한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61641 496
15987 [스압] 아틀라스 rc카 제작기-2(완) [271] 바코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23261 453
15986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액션피규어를 제작해보았습니다. [533] HERASTUD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 40328 461
15985 저가야매) 성검 시리즈 완성함 [385] LEO1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40328 342
15984 [꿈빛트레인] 세리카쟝의 그것을 만들었다. [515] 간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31476 341
15983 사진 많음) 나무판으로 념글 프리패스 하는법 [441] 교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 40383 554
15982 (스압 )최근에 만난 곤충들 [315] 머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 30535 568
15981 닌텐도 스위치용 전용가구 만들어봤어요(스압) [563] 엠대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61229 843
15980 네모부터 베이스까지 (고3의 풀(full)에보니 베이스 제작기) [270] 너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23242 342
15979 [스압] 인형과 함께한 여름 휴가 [836] 和泉つば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 41655 501
15978 대회나가고 싶어서 쓰는 작년 대회후기 - 2019서동마 [228] 금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 36871 243
15977 (자켓) [도장파기] 해음악 [225] 난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1 18623 252
15976 심심하니까 데바데 코스프레 했던 썰 푼다 [485] 갸아악구와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1 67786 1153
15974 마크로 만든 메이플 화이트스피어.jpg [567] 심플s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8 78812 1057
15973 지금까지 만든 바람 비즈들 [575] ㅇㅇ(106.102) 08.28 52851 775
15972 태풍오기전 황소개구리낚시 조형기 [394] 구구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7 44305 437
15971 (제물) 링크 태워봤다 외 다수 [스압] [296] 갓-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7 35179 211
15970 (스압) 3D펜으로 만든 존윅 보고 가 [422] 이안(119.196) 08.26 51599 816
15969 [스압] 갓 오브 하이스쿨 무대탐방(성지순례) [377] GanziBo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6 50509 253
15968 오네이트 우드 터틀 막내 부화 [403] ㄱㅌ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5 49415 479
15967 (재업) NES모양의 닌텐도 스위치 독 제작기 [324] foxtolf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5 38585 668
15966 [JN]드래곤볼 vs 원펀맨 下편[2] -최종전-(스압) [1341] 오징어금구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4 101613 2847
갤러리 내부 검색
전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이슈줌NEW

1/6

힛(HIT)NEW

그때 그 힛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