勇者붙여도 되냐? 이바라키 용신대현수교에서 100m번지점프 했다. 3탄

이왕 올릴거 얼른 올린다.

앞 팀은 하네스 착용을 완료하고 다리로 출발했다.

시간이 되어 열한시반 타임 접수를 시작한다. 
요금은 만오천엔. 
무조건 현찰박치기다. 

얘네가 나와 같은 타임이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셋,  여자하나. 
다 자가용으로 왔더라. 

드디어 우리팀도 투입! 
저기가 입구인가보다. 
철골조 안에 사람들이 보이냐?

여자애 냅두고 지들끼리 간다. 
새기들 매너하고는... 

까마득한 아래는 용신댐이다.

넘 높고 넓어서 프렘 안에 다 안들어온다.

투명유리가 뚫려있어서 아래를 볼 수 있다.

드디어 점프장 입갤!

락음악이 쿵쾅쿵쾅 흐르고 있다. 
조금 업되면서 번지점프 온 실감이 난다. 

일단 바지를 접어올리라 한다. 
그리고 무게추를 달아준다.

꿰엑~~
철망사이로 방금 뛴 사람이 보인다.

이 형이 점프요령을 설명한다. 
다이빙하듯이 할 것.
그래야 정신을 잃지 않는다고 한다. 

두번 튕겨오른 후에 자세핀을 뽑으면 몸이 곧추선다. 
그 다음에 위에서 내려오는 동아줄에 몸을 묶고 오케이 사인을 보낼 것.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을 것 같다.

넋나갔네..

저편에서 사진사 누나가 입장부터 퇴장까지 계속 사진을 찍어준다.

이런 모양이다. ..

고무줄 출렁거리는게 후덜덜하다.

이렇게 구멍으로 끌어올린다.

내용중에 궁금한 것은 언제든지 질문받는다.

[4탄에 계속]

勇者붙여도 되냐? 이바라키 용신대현수교에서 100m번지점프 했다. 4탄

여기서부터는 사진사 누나가 찍어준 컷이다.

운명의 시간이 왔다...두둥

양 다리가 묶여 있어서 옆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걷기 힘들다.

허세한번 부려본다. ...

딱 서면 어떨거 같냐?
후덜덜?ㄴㄴ

걍 머리속이 하얘진다.

허리, 무릎은 힘이 빠져서 구부정해지고

딱 꼬리내린 강아지꼴이 된다. 

겁쟁이라고?

유격에서 80미터 수평활강 세 번 탄 사람이여.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태프 팔 붙들고 있더라.

스태프가 옷 놔, 옷 놔

아... 미안 미안

또 다른 스태프가
자  허리 꼿꼿이 세우고! 
심호흡 한번 하고!
오 사 삼 이 일 번지~ 하면 뛰는거다

그...그래

고!   용 !    산!   니!   이치!   반지!!!

느낌은...
해 본 사람만 안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가능할까.

사진사 누나가 첨부터 끝까지 찍은 사진을
노트북으로 보여주고 씨디로 구워준다.
서른 여섯컷 들어있고 삼천오백엔.
어머 이건 사야해.
평생 소장용이니까.

우리 팀 마지막 여성멤버 출격이다. 
여기서 본 유일한 여성이었다.

열한시 반에 접수하고
다 끝나고 돌아와 장비를 벗으니 한시가 되었다.

번지마스터가 용자인증서를 주더라.
勇者 붙여도 되겠지?

긴장이 풀리니 배가 고파져서 밥먹으러 간다.

나중에 계산하고 나올 때 보니 응?
고기하고 밥만먹고 계란, 양배추, 오렌지는 손도 안댔네?

그렇다. 집나간 멘탈이 돌아오다 미아가 된 것이었다.

귀경길..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현실행 버스가 왔다. 

하지만 좀처럼 흥분이 식지 않는다.

며칠은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도쿄로.

(두줄 요약)
1년을 기다리고 준비한 번지점프를 다녀왔다.

다음에는 좋은 계절에 친구들과 2박3일코스로 다시 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