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초스압] 집에서 버번위스키 만들기

여중생승화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4 10:17:23
조회 42374 추천 477 댓글 385

세금잔뜩내고 사먹기만하던 버번위스키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고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글의 대부분은 네이버 블로그 알려酒께 님의 포스트를 보고 따라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위스키는


1. 곡물을 물과함께 끓여 당을 만들어 (호화,당화) 매시를 제조하고,


2. 매시를 발효시켜 당을 알코올로 전환시켜


3. 증류기로 알코올을 추출하여


4.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쳐 제조됩니다.




첫 위스키로 버번위스키(미국, 옥수수원료)를 시작하게되었고


3대 버번위스키중 하나인 와일드 터키의 매쉬빌


옥수수 75% 호밀 13% 맥아 12%로 원료를 배합하였습니다




발효는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기에 사용하는 장비의 소독이 필수적입니다.


그렇지않으면 세균에 효모가 죽어서 알코올 생성이 어려울수있다고하네요.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fe15196eb99e2d2c28b5a97d03e68801b74



소독된 냄비에 정수기 물을 20L 준비해주고


a16711aa372a76b660b8f68b12d21a1dd681d833c88650



시중에서 구할수있는 옥수수가루를 4Kg 물에 풀어주고 가열해줍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fe0512a94a94d12d3cc6345228030bf1631



냄비안의 물이 너무 많아서 온도를 올리는데 두시간가까이 걸렸습니다.


찬물에서 가루를섞다보니 수제비처럼 되어버렸네요


이 뭉친 가루들을 끊임없이 국자로 저어서 풀어줘야합니다. 잠시라도 방치하면 냄비바닥이 까맣게 타버리게됩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fe25197bd937edb1f5d4dcb8c6fae80901e


아무리 젓고 터뜨려도 쉽게 풀어지지않는모습... ㅠㅠ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ee551dd55d1b074afbfa0f43e3ee6cb294a



이제 호밀을 넣어줄 차례입니다.


옥수수가루는 호화(가열)가 이미 진행된 상태의 제품을 구매하였기때문에 따로 가열이 필요없었지만 이 호밀은 호화가 필요합니다.


호화는 녹말을 뜨거운 물에 풀어 젤라틴화 시키는 작업으로 재료가 잘 섞여 가루식품을 가공할때 필요한 과정입니다.


호밀은 일반적으로 55도~70도 사이에서 호화가 진행된다고합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ee6514ff336f05b7a5b45ebaac296229ece


이상태로 계~~~속 저어주며 30분정도 호화를 진행해줍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ee051fe607ca1ccf88216143e1572f6cbfc



호화가 진행되면 점점 걸쭉해집니다. 죽과 떡 사이의 점성을 가져 젓기도 매우 힘들어지지만 잠시라도 방치하면 냄비가 타버리기때문에 계속 저어줍니다.,



a16711aa372a76b660b8f68b12d21a1dd387de31c881


호화가 완료되었으니 당화를 시켜줄 차례입니다.


맥아는 당화효소를 포함하고있어 효소의 아밀레이스가 전분을 분해시전분을 당으로 전환시켜줍니다.

최적온도인 65도로 조절해줍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de451f8f2a3fe143263ae7fc1d8cc69b905



죽에 맥아를 풀어주면.....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de1517f61bebf1fc5888556a840b6c06f29



몇분되지않아 거의 물에가까울정도로 묽어집니다.


이상태로 65도를 유지하며 당화를 한시간정도 진행시켜줍니다.


이러면 매시 제조는 끝이납니다.


[ 옥수수 떡들은 도저히 풀어지지않아 중간에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de051313a33a913c3ff6e786c928ee46455



이제 위스키 제조의 두번째 단계인 발효입니다.


발효는 만들어둔 매시에 효모(이스트)를 넣어 효모가 당을 알코올로 전환시켜줍니다.


효모는 EC1118 제품을 10g 사용했고 이 효모는 7~35도 사이에서 생존하기때문에


매시를 그 사이온도로 식혀줘야합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735d89f404de351b6f0c5f39606139897f918fb81bed5


30도정도가되면 준비해둔 효모를 투입하고


7eef807ebd8b6dfe36ee87fb4481766f40cf2251e00c12250b6d1239c147f0155b5a42bbff58195679


이 매실통에서 발효를 진행합니다.


발효중에는 외부공기와 세균의 침입을 막아야하기에 [에어락] 이라는 체크벨브를 달아서 내부공기는 나가게하고 외부공기의 침입을 막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e73e89ed84c250036db9d404fe651df9af0e16a4c13669ae8085f51dad7



안정적인 발효를위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7~35도사이 유지해주면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a527e76904a64708aaa2622dc24704372724266c7a6b52d03a8d3ff3230


이렇게 보글보글 끓으며 발효가 진행됩니다.


끓는게 멈추면 발효를 끝나면되는데 약 72시간내외로 끝나게됩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fe45135fac57caf3b9c9138948523577ee6


발효후 건더기를 체에걸러 제거해주고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fe6518128b5267a427bbe477c8badfa2031



증류를 시작합니다. 알코올은 약 77도에서 끓는데 80도정도를 알코올 위주의 기화가 진행됩니다.


기화된 알코올은 빨간 화살표대로 구리관을 통해 올라왔다가 냉각되어 액화된상태로 알코올이 만들어지게됩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ee551d31c29493ec48d35d96045012fc9fb


1시간이 지나서야 첫 즙이 나오는모습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fec517533cb28cf5d872497ea71af5ab497



35도정도가 나오네요.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ee6515f148e596f0714a382146a939d992b



증류는 총 두번진행됩니다.


첫번째 증류가 끝나고 결과물을 다시 증류기에넣어 한번더 증류를시켜야 높은도수와 깔끔한 맛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1차증류는 약 4시간이 걸렸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ee1517efb0834f1358247489bd6ce9717e1



가스교체하다가 다리털 타버림 ㅠㅠ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ee351daf0993cdd08554bbf9ee29cfec7a6



1차증류액은 약 2.5리터가 나왔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fe15114aa0550fc0dac7bfc6dd5bef13baf



이제 다시 2차증류시작....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de751c38fb51cf0a8572cb352bbdcc762c3


최종 증류는 반드시 신경써야할 중요한 문제가있습니다.


발효를 하며 알코올을 만드는과정중 식용으로 사용하는 에탄올이 생성되지만 메탄올도 생성됩니다.


메탄올은 에탄올보다 10도정도 낮은 온도에서 끓기때문에 초반 증류분을 버린다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


제거하지않고 마실 경우 10ml만 마셔도 실명되고 20ml만 마셔도 사망할수있습니다.


증류시 초반에 나오는 술을 초류 라고하고 반드시 버리는데 그것이 이유입니다.


공업소에서 날듯한 냄새가 나기에 간단하게 구분이 가능하니 반드시 신경써야합니다.


매년 미국에서 수십명이 이로 사망한다고하니... 조심하는게 좋겠죠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de15143dd55be48c43d469634051083782f


2시간후 대부분 60~70%의 알코올로 증류가 완료되었습니다.


맛있는 스피릿만 사용하기위해 진행상황에 따라 소분하였으며


시음해보고 2~6번 까지만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b5cc573e995d848200534d29e404de351ee0a44736b9af3516238a938b8a7ea



합격한 스피릿은 물을 섞어 52.3%로 조절하였고


총 1.2리터정도의 스피릿이 제조되었습니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a527e76904b637d8aaf2025dc247d5a738fd7069a8f16cdb19b19e054



마지막 숙성단계입니다.


오크통은 미국직구로 American White Oak를 사용했습니다.

[까맣게 차링이 된상태로 배송해줍니다.]

통에 넣어주고 기다리면.....



06bcdb27eae639aa658084e54483746a527e76904b637e8ca6272ed2247d5a73f2f0601984372fd5282d1aa1




살면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의 버번 스타일 위스키가 탄생합니다.



이정도 크기의 오크통에 한국같은 일교차 심한나라에서는 숙성이 수십배이상 빠르게 진행된다고하는데 2주만에 색이 이정도나온것보면 얼추 맞는말같네요




선생님들도 한번쯤 자신만의 위스키를 만들어보시는건 어떤지 ㅎ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477

고정닉 193

1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17122 아조씨....서코에서... '대형호감고닉'... 작업했오(서코후기) [2063/3] 『유동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30 199349 1796
17121 [만화로 보는 우리건축이야기] 1화 왜 나무일까? [477] 하겐다즈쿠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9 37966 378
17120 7회차 백혈구 후기(서울대병원) [435] 흑인강도(220.118) 22.07.29 36900 477
17119 울릉도+독도 2박3일 여행 사진 올려본다 [스압][약혐] [228] 폼에포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8 27657 129
17118 (스압) 신이 역사 바꾸는.manhwa (15下) [完] [402] dev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8 42203 278
17117 아마도 농부가 될 거 같습니다. [542] 블랙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7 64484 782
17115 [OMNIVUS] 마포 최민식 [174/1] ssv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6 32225 508
17114 (그림) 군복 그린거 모아봄 [196] LT.y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6 41147 276
17113 씹스압[100일동안의 코스프레준비] 장문 데이터 주의 . [405] 아야짱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52188 420
17112 응애 뱁새 관찰기 끝 [232] Smandar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36357 437
17111 퇴사기념 제주도 종주 1일차 [190] 금빛게이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3 37811 137
17110 8년동안 도트 그림체 변화 [스압] [281] 도트초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48299 652
17109 동방 프로젝트 자작 피규어 만들기 [841] 리림11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56461 1462
17108 뒷모습 [스압] [111] 이키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9602 118
17107 이민역전세계.manhwa [503] A1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75612 1637
17106 (스압) 보홀 발리카삭투어 수중필름사진 [87] 수중필름게이(121.160) 22.07.20 20007 59
17105 범죄행위 때려잡는 착한일 개추주냐? [756] 마미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6050 990
17104 비 오는 날 카린이 1년의 변화 (장문) [182] 도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33573 273
17103 (50장)나데시코랑 1박 2일로 후지산 정복하고 온 후기 [268] 네소베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30644 377
17102 [단편] 절대로 멸망하는 세계 [620] 미열120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51304 407
17101 [스압, 데이터] 홀로그램 토이 만들어왔다. [352] Medi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48334 773
17099 명예 귀부기사 드디어 말레니아 완성했다 [448] 명예귀부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2821 528
17098 자작) 립리스크랭크 진짜 쉽게 만들어보자 (조행기까지) [100] 자작러(221.167) 22.07.15 18565 74
17097 수리부엉이 그림 [562] 왜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47852 491
[초스압] 집에서 버번위스키 만들기 [385] 여중생승화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42374 477
17095 본인, 입대 하루 남은 친구와 만난 썰... .MANHWA [508] ..김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106903 1248
17094 [스압] 필름 달랑 들고 몽골여행 [138] 씨두방년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23407 125
17093 [곤충약혐주의] 걸어서 벌레속으로 - 태국편 (完) [317] 머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53810 430
17092 [스압] 전함 후드 창작해왔다-완성편 [215] 레고전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26859 395
17091 스압)인형뽑기에 50만원 넘게 쓴 만화.manhwa [393] 한스짐머가쓰는vst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67477 280
17090 3D 프린터로 맨든 모듈형 기타 [188] 도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412 190
17089 클레 가죽버닝 휴대폰케이스 2호기 [스압] [411] 착한클레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9 41057 441
17088 스가 기시다 아베 전현총리 최전열 직관하고 여행 관련 총정리 [스압] [890]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9199 1213
17087 (부화,초스압) 귀여운 꿩병아리 육아일기 보고가새오 ^0^ [406] ㅇㅇ(222.100) 22.07.08 47467 805
17086 터키 이스탄불의 이모저모(50pics) [스압] [283] 붉은바다하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7 27514 140
17085 6월 16일에 어머니가 줍줍한 그 참새 [503] 숲속기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7 73105 1313
17084 2021년 제15회 새로운 경기게임오디션 참가 후기 [스압] [182] 네루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6 28322 200
17083 [개미 주의] 여왕개미근황) 드디어 첫일개미 태어남 [423] 벌거숭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6 91623 852
17082 회사 여직원에게 술먹자 하는 만화 [스압] [595] 팬케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5 125029 1162
17081 3일차 - 마모뜨 그란폰도 [145] 사이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5 17309 105
17080 [내식소/스압] 내가 죽인 식물들을 소개합니다 [420] 식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4 48520 382
17077 아조씨... 6월에 코스한거 정리해봣오..... (1) 수정판 [1596] 『유동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2 136444 813
17075 유럽여행기 스위스 편: 1일차~3일차 [스압] [196] kidooni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1 24781 142
17074 [스압, 데이터 주의] 2022년 상반기의 새들 (50pics) [126] ㅇU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1 19119 118
17073 [단편, 스압] 중동의 제우스 신앙 [631] 새싹펭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30 63847 970
17072 [스압] 2022 상반기 결산 - 메인바디 흑백 특별전 (22) [72] photograp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30 15653 70
17071 무케 제작과정 [522] 봉춘(220.88) 22.06.29 52643 753
17069 [단편] 미네르바의 떡갈나무숲 [316] Forbidden40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9 31355 362
17068 (스압)초딩때 오락실에서 메탈3 엔딩 본 썰manhwa [1364] 공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82831 2020
17067 여러가지 시도를 했던 22년 상반기 결산 - 36pic [147] 치바사진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25207 10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