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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호 보그걸 손호준 인터뷰 >

해태야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12.23 22:20:40
조회 3785 추천 42 댓글 12

														

 

보그걸 2014년 1월호

One fine day. 춥지만 햇살이 좋은 날이었다. 배우 손호준과 함께한 겨울 오후

에디터: 나정원

 

 

 

Vogue Girl(이하V.G) : '잘생김‘의 정도는 인기와 비례하는 것 같아요. 오늘 보니 촬영 때보다 더 잘생겨졌네요?

손호준 : 그건 모르겠고(웃음).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인다는 말은 종종 듣는데 좋아요. 어릴 땐 동안이라는 말이 싫었거든요. 교복을 입기에도, 정장을 입기에도 애매한 어정쩡함이 있었어요. 외모도 안정기에 접어든 느낌이라 서른이라는 나이가 나쁘지만은 않네요.

 

 

V.G : 쓰레기, 칠봉이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나정이의 남편감 후보에 올랐는데 실제 상황이면 어떤 식으로 매력을 어필할 생각이에요?

손호준 : 해태가 드라마에서 그러잖아요. “ 친구로만 먼저 안 만났어도 사귀었을거다.”라고. 실제 저와 되게 비슷해요. 예전에 같이 어울리던 친구에게 고백을 받은 적이 있어요. 예쁘고 인기도 많아 저도 호감이 있었지만 거절했어요. 결혼에 골인하면 모르겠는데 중간에 틀어지면 모든 관계가 어색해지잖아요. 드라마 속 상황이 실제였다면 나정이와 사귀는 일은 없었을 거예요.

 

 

V.G : 촬영장에서도 이런저런 얘기가 오갈 것 같은데...

손호준 : 초반에는 그랬어요. 지금은 그런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어요. 거의 막바지 촬영인데 방영 전날까지 촬영하는 날도 있어요. 게다가 주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잖아요. 다음 회에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고. 알고서도 대답 안 할 만큼 모진 성격이 아니라서 아예 제 대본만 봐요. 전체 스토리는 저도 본방 사수하는데 모르고 보는 게 확실히 더 재미있더라구요.

 

 

V.G :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누가 성나정의 남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손호준 : 저라면 칠봉이! 유명 프로 선수는 연봉이 장난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나정이가 제 딸이라면...(웃음). 장난이고요. 쓰레기 형(정우)과는 어릴 때부터 가족처럼 지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안다는 게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칠봉이와 살면 맞춰가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요? ‘제가 여자라면’ 은 감정이입이 잘 안되고, ‘제가 딸 가진 아버지라면’ 당연히 딸을 많이 사랑하고 자상하게 배려하는 칠봉이 같은 타입의 사위를 선택하겠죠.

 

 

V.G : 지금 한 모든 질문이 요즘 사람들이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수다예요. 그만큼 ‘응답하라1994’ 의 인기가 대단한데, 특히 ‘해태 연기 잘 한다.’ ‘대체 어디서 나타난 애야?’ 라는 것도 큰 화제가 되고 있어요.

손호준 : 저 인생 되게 재미있어요. 처음부터 시작하면 너무 긴데 다 해 드려요(웃음)? 총 4시간 분량이니까 중요한 핵심만 딱딱 짚어 말씀 드릴게요. 어릴 때 꿈은 경호원이었어요. 학창 시절엔 운동도 많이 하고, 싸움도 많이 하고 그랬죠. 그러다 중학교 3학년 겨울쯤에 아버지의 소원 하나를 들어 드리게 돼요. 아버지가 교회 청소년 부장 집사님이었는데 연극 행사에 짧게라도 참여하라고 하셨거든요. 연출하던 누나에게 찾아가서 무조건 제일 작은 역할을 달라고 부탁했죠. 너무 하기 싫었거든요. 그렇게 ‘지나가는 행인’ 으로 무대에 올라 대사 한마디를 쳤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장난 아닌 거예요. 무대 계단을 내려오면서 후회했죠. 더 긴 대사를 달라고 할 걸. 심장이 너무 오랜만에, 오랫동안 뛰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 때 광주에 있는 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시작했어요. 하루는 비디오로 오태석 연출의<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게 됐는데 그 연출력에 반했어요. 큰물에서 놀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울로 상경했는데 당시 제 나이가 스무 살. 극단 목화 오디션을 봤는데 보기 좋게 떨어졌죠. 당시 서울에 먼저 와 있던 고향 친구 (유노)윤호가 많이 도와줬어요. 하루는 걔 숙소에 놀러 갔는데 어떤 형이 하루 종일 저를 예의주시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매니저 형이었고, 그렇게 연예계로 들어오게됐어요. 비록 그 후엔 10년의 무명기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요.

 

 

V.G ; ‘이제야 내가 빛을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겠어요

손호준 : 아니요. 아직까지 그런 생각은 안 들어요. 앞으로도 직업이 배우일 뿐인 한 사람으로 살 거예요. 인기가 좋은 건 딱 하나예요. 연기하고 싶은데 할 수 없었던 시절만큼 큰 불행은 없었으니까. 이젠 뭔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게 신나고 기분 좋아요. 10년간 저는 꾸준했어요. 남들이 알아봐주지 않았지만 이 길 하나라는 마음은 변함없었고, 매일 자기 관리에 힘썼어요. 돈 없어서 못 먹고, 운동도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한강을 달리는 게 전부였지만, 언제 어떻게 내게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았거든요.

 

 

V.G : 불안한 미래를 걷고 있을 때 어땠어요?

손호준 : 돈이 아예 없었어요. 한 번은 너무 배고픈데 먹을 게 없는 거예요. 라면 한 봉지로 사흘을 버텼어요. 라면을 반으로 잘라 한 끼는 라면을 먹고, 한 끼는 국물에 밥을 넣어서 죽으로 먹어요. 그렇게 하면 총 네 끼가 되잖아요. 3일 동안 네 끼 먹고 살았죠. 그런데도 답답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이거 말곤 잘 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까. 그런 믿음 덕분에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는 정말 감사해요. 언제나 저를 믿어주셨거든요.

 

 

V.G : 차기작이 벌써 결정됐더라구요. 영화 <빅매치>를 신하균, 이정재 씨와 찍는다고 들었어요.

손호준 :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에요. 이정재 선배가 누명을 쓰게 되는데, 그걸 벗기는 하나의 힌트 같은 역할이에요. 하지만 언제 또 이렇게 멋진 선배들과 함께 해보겠어요. 고민 없이 결정했죠.

 

 

V.G : 팬들이 손호준의 전작을 찾아보려고 할 때 추천하고픈 작품이 있다면요?

손호준 : ‘응답하라1994’ 캐스팅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영화<바람>이에요. 경상도 사투리를 전혀 몰라서 대본 받자마자 부산에 내려가 두세 달 살다 왔어요. 자갈치 시장 돌면서 아주머니들과 대화하며 억양이나 단어 선택 같은 걸 기억하려고 애썼죠. 영화<고사1>은 저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에요. 죽어가는 친구와 눈이 마주친 후 관계망상에 사로잡히는 정신병자 역할이에요 (V.G : 첫 데뷔작은 보통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경우가 많던데.) 중고 신인이라 그런지 전 괜찮았어요. 꾸준히 하던 거라 연기만큼은 자신 있었거든요.

 

 

V.G : 작품도 작품이지만 전라도 사투리가 손호준을 살렸어요. 해태는 순천출신이지만 실제로는 광주 사람으로 들었어요. 광주 자랑 좀 해주세요.

손호준 : 광주하면 음식이죠. 한정식 꼭 드셔보세요. 상다리가 부러지게 요리가 나오는데 다 맛있어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잡채고, 힘들 때 제일 생각나는 음식은 김치찌개. 김치와 밥은 늘 집에 있잖아요. 김치를 이용한 모든 음식을 다 해봤는데 찌개가 최고인 것 같아요. 물과 김치만 넣어도 맛있는 찌개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알려 드릴까요? 오랜 시간 끓이면 돼요. 곰국처럼(웃음). 잘 만드는 음식은 닭도리탕? 사람들이 ‘(사투리로)환장을 하고’ 먹더라구요.

 

 

V.G : ‘생애 첫 화보’ 라 떨린다고 했잖아요. 막상 해보니 어땠나요?

손호준 : 얼떨떨했어요. 잘생긴 척, 멋진 척하는 거 무지 어색하네요.

 

 

V.G : 주변에 ‘ 손호준의 이상형’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손호준: 예전엔 작고 귀여운 타입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좀 바뀌었어요. 밝은 사람이 좋아요. 밝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 예전에는 어둡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그 뒤로 밝은 친구들이 많이 생겨 어울리게 됐는데 얼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더라고요. 하는 일도 다 잘 되는 것 같고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미치는 영향이 진짜 있고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그래서 오래 인생을 함께할 사람은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면 좋겠어요. 누군가가 예뻐보이는 순간은 그때그때 달라요. 예전에 만났던 친구는 말할 때 얼굴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게 예뻐 보이더라구요. 별것 아닌 습관이나 버릇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 때 알게 되죠. 아, 나 사랑에 빠졌구나.

 

 

V.G : 2014년 1월이에요. 새해 계획 세웠어요?

손호준 : 10년 동안 명절 때 못 내려갔어요.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 선물은 드려야 하는데 그런 걸 할 수 없어서. 구정 때 가족과 친척 조카들 선물까지 챙겨서 내려갈 생각이에요. 너무 오랫동안 바라던 소원을 이룰 걸 생각하니 그것만으로도 벅차요. 그 다음 소원은 차차 생각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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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미안. 놎갤러들아

직접 잡지 보고 타이핑 치느라고ㅠㅠ

놎의 연기에 관한 마인드가 존좋아니냐???

오타있으면 지적ㄱㄱ

퍼가려면 (출처 디시인사이드 손호준갤러리) 라고 써줘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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