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금 있었던 사건... 우리 할머니...갑자기 방문을 여시더니 거실에서 멍하니 티비보던 나한테... "김태평이 누구냐?? 뭐 하는 사람이냐??" 하시는거야...깜딱 놀라서 순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나이가 많이 드시면...진짜 뭔가 엄청난 지혜 그런게 생겨서... 손녀의 맘속도 들여다 보시나...뭐 그런생각도 들고... 갑자기 종교하고는 상관없이...왕꽃선녀님 그런생각도 들고... 확 겁도 나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짧은 시간동안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거야... 그래서.." 왜~ 할머니, 왜요??" 그랬더니... 이번주 교회주보를 펼쳐 보이신다-_-;; 주보에 볼펜으로 또박또박 '김태평'이렇게 써져있다^^;; 완전 깍두기...내 글씨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머니가 요새 몸이 좀 편찮으셔서...일요일에 교회에 못가셔... 그래서 주보를 항상 챙겨드리거든...그거 처음부터 끝까지 샅샅이 훑어 보시는데, 딱 걸린거지 뭐... 할머니께..."어...아무것도 아니야..내가 그냥 심심해서 적은거야" 그러고 얼버무렸어...^^;; 근데 분명 내 글씨첸데...쓴 기억이 없어서...더 민망-_-;; 예배시간에 탭드로메다에서 뭐하고 있엇던 건지...-_-;; 아놔 ㅠㅠㅠㅠ 중학생 때나 하던 짓을 이 나이먹어 계속하고 있는 나-_- 약간 서글퍼지더라...병이 깊다...휴...병이 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