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사를 보면, 창군기에 JMS라는 배가 살짝 나옵니다.

미군정에게 넘겨받은 일본 목조 소해정으로 전부 11척을 넘겨받아

미군 소해정(AMS) 18척과 충무공정과 함께 초기해군의 주력이었던 배입니다.

근데 이 배는 놀랄 정도로 자료가 없어서 11척중 함명이 밝혀져 있는 배도 일부에 불과할 정도..

일단 6.25엔 참전한 모양입니다만 언제 퇴역했는지 조차 모르게 역사에서 사라지지요..

사진 자료도 거의 없어서 어떻게 생겼는지도 제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JMS라고 올라온 사진이 한장 있었는데,(첫번째 사진) 아무리 봐도 저건

JMS가 아닌 같은 시기에 넘겨받은 미제 보병상륙정 LCI 사진 같단 말이죠..(두번째 사진)

해군 홈페이지에서 찾은 흑백사진(세번째 사진)에 나오는 배와도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JMS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져 문제의 사진 한장과 최소한 11척이상 건조된

일제 목조 소해정이라는 단편적인 정보만 갖고 일본 웹을 뒤져봤습니다.

그 결과 가장 비슷하다고 판단되는게 아래쪽 모형사진에 나오는 1호형 구잠특무정입니다.

이 배는 구 일본해군이 연안에서의 대잠목적을 위해 건조하였으며 비용절감 및 대량생산을 위해

목조어선형으로 건조한 배로 총 200척이 건조되었습니다. 이 배의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수량 - 135t
전장 - 29.2m
전폭 - 5.59m
흘수 - 1.98m
기관 - 1축 디젤, 400bhp
속력 - 11노트
항속거리 - 1000해리/10노트
무장 - 7.7mm기관총 １정, 폭뢰 22기
승무원 - 23명

200척이나 건조되었으니 침몰한걸 빼도 그중 11척 정도 넘겨받는건 어렵지 않았겠죠..

일본해군에서는 군함으로 분류되지도 못하는(일본은 배를 군함-전투함/정과 특무함-지원함/정

으로 구분했음. 구잠특무정이란 이름 그대로 위 배는 전투함이 아닌 특무함으로 분류) 배였지만

초기 한국해군에게는 이런 작은 배조차 귀중한 존재였습니다.

참고로 한국해군의 JMS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전 (JMS 301; 1946년 10월 9일 이전)
통영 (JMS 302)
? (JMS 303)
? (JMS 304)
두만강 (JMS 305 ; USS Juneau (CLAA-119)의 오인사격으로 침몰)
? (JMS 306)
? (JMS 307)
? (JMS 308)
대동강 (JMS 309)
? (JMS 310)
통천 (JMS 311; 1948에 북으로 납북)

2008-12-11 19: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