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페이커가 롤판에 남긴 업적을 부정할 수는 없음 압도적인 커리어 하나는 인정 해줘야 함 그 커리어 쌓는 와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많고

근데 얘는 절대 조던, 메시와 같은 GOAT 라인은 아니라는 거임 

잘쳐줘야 르브론, 호날두임

GOAT라 불리는 선수들은 말 그대로 시대의 지배자여야함 하지만 페이커는 시대의 지배자였던 적이 없음 그나마 시대를 지배했던 시기는 15~16년도 엑소더스 이후 짧은 시기에 불과함.

겉보기에 화려해보이지만 사실 페이커의 커리어는 굉장히 부풀려져있으며, GOAT라고 너무 민망한 수준임 실제로는 월즈 2~3개는 더 들고 그슬 정도는 했어야 함 억지가 아니라 이 정도는 했어야 GOAT 소리를 들었을 것임

왜냐하면 페이커는 롤판 최고의 자본력을 지닌 T1이라는 팀에 데뷔해서 커리어 내내 리그 최고의 선수들만 모아 슈퍼팀을 결성하였고 심지어 LCK 내의 경쟁자들은 엑소더스 사태로 인하여 뿔뿔이 흩어지는 행운까지 누린 선수이기 때문임

그런 와중에 쌓은 월즈는 4회로 적지 않은 횟수이지만 그 중 3회는 Weak era시절 쌓은 커리어인데다 항상 슈퍼팀만 결성한 페이커가 받아온 지원과 행운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횟수임 

페이커는 10년 넘는 프로생활동안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은 시절이 거의 없는 수준에 가까움 늙으면 유기하고 잘하면 데리고 오고 못하면 방출하고.. 감코진도 맘에 안 들면 갈고 잘하는 감코진들 있으면 돈 주고 사오고 빼오고.. 전 세계 스포츠 어디를 보더라도 이런 식으로 초호화 대우를 해주는 팀은 없음

현재 함께하고 있는 동료들인 제오구케의 경우도 정말 롤판 역사상 한 번도 없던 최강의 4인 집합임 이 4명이 한 팀에 모여서 뛰는 게 그냥 말이 안 되는 수준임 

작년에 월즈 먹을 걸 칭찬할 게 아님 당연에 가까운 거고 사실 쟤네 데리고 1개 밖에 못 먹은 게 말이 안 되는 거임 롤이 역사가 짧기 때문에 goat로 칭송받는 것이지 다른 스포츠였으면 절대 인정받지 못했을 거임 르브론이 슈퍼팀을 결성하고도 우승을 못해서 존나게 까인 걸 생각해보면 됨

뭣보다 그런 커리어를 쌓는 와중에서 보인 지배력, 실력 자체도 압도적이지 않았던 게 사실임 사실 GOAT로 칭송 받는 이유는 커리어가 아니라 실력, 기량임 물론 커리어가 부족하면 GOAT가 될 수 없음 하지만 GOAT급으로 실력이 좋으면 커리어는 당연히 뒤따라오게 되어 있음 때문에 GOAT들은 커리어도 흠잡을 데가 없지

근데 2인자, 혹은 GOAT가 아닌 선수들은 실력보단 누적을 따지고 어설픈 숫자를 따짐

그냥 조던은 농구를 존나 잘하고 시대의 지배자라서 GOAT고 메시는 역사상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GOAT임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못했어도 GOAT 소리를 못 들었을 것 같음? 지금 처럼 압도적인 위치는 아니더라도 메시가 21세기 최고의 선수임에는 아무도 부정하지 못했을 거임 그냥 그 종목에 대한 이해도와 눈이 있기만 하면 누구나 다 알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사실임 플레이로 보면 보이거든 얘네는 구구절절 커리어가 어쩌고 읊조릴 필요가 없음 그냥 딱 보면 아는 거니까

근데 르브론, 호날두 이런 애들은 아님 걔네가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GOAT가 아니라는 얘기지 페이커도 마찬가지임 그냥 실력적으로 GOAT가 아님 그나마 비비는 건 커리어랑 기타 숫자들 뿐임 최다 골이니 결승 최다 진출이니 챔스 3연패니 이딴 구구절절한 소리들만 나옴.. 웃긴 점은 롤판에서 GOAT 취급 받는 페이커보다 잘쳐줘야 2인자 취급받는 르브론, 호날두가 그나마 페이커보다야 더 지배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임

롤판이 길면 길어질수록 페이커 거품은 빠지고 다른 선수가 무조건 GOAT를 먹을 수 밖에 없음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항상 세계 최고의 슈퍼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은 선수임을 감안하면 페이커의 커리어는 너무나도 빈약함

조던의 경우 리그 최약체팀 중 하나임 시카고 불스에서 데뷔하였음에도 초창기 병신같은 스쿼드속에서도 말도 안되는 기록을 쌓으며 우승도 없는 선수가 이미 역대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기 시작했었음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팀을 일으켜 쓰리핏을 2번 이루어냄

메시의 경우 스페인으로 귀화하여 리그 동료들과 함께 최강팀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상대적으로 약체인 아르헨티나를 선택하여 다 늙어 빠진 나이에도 항상 1옵션으로 뛰며 결국 브라질, 프랑스와 같은 세계 최고의 팀을 무찌르고 우승하며 축구에서 가질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은 전부 다 가진 선수가 됨

얘네가 만약에 페이커랑 같은 지원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아마 조던은 쓰리핏이 아니라 9연속 우승을 했을 것이며 메시는 월드컵 3연패 혹은 4연패도 했을지 모름

혼자 압도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물로켓론이라는 이론이 튀어나오고 의문이 튀어나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임 커리어 하나만큼은 롤판에서 아무도 비빌 놈이 없는데 (모자라는) 순수 실력 하나로 저런 의문을 품고 오는 거거든

페이커는 잘쳐줘야 르브론, 호날두 같은 놈이 한계가 맞아 그냥

롤판 GOAT가 쵸비가 될지 아니면 쵸비도 아닌 제 3의 선수가 될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페이커는 아님 현재는 몰라도 롤이 5년, 10년만 더 유지된다면 무조건 다른 선수가 치고 올라올 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