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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좀 읽어주7

ㄱㄴㄴ(211.173) 2012.09.10 15:32:14
조회 53 추천 0 댓글 0
														
하늘 천장이 무너지는 날

구름이 가깝다
기온이 내려갈 수록 하늘도 내려왔다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낮아지고 말들은
병들었다
중년이 가정에서 노숙한지도 어느덧 십년, 이 십년
식은 밥을 묵묵히 쑤셔 넣는 남자
목이 메어
손을 뻗었다
차가운 물 그리고
여자의 눈길
피조물들, 하늘이 낳은 그들도 하늘을 외면하는 순간
늙은 시계는 작동을 멈추었다
아무도
약을 갈아주지 않는 녹슬은 몸뚱아리.

하늘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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