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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해병포켓몬! 잊지 못할 그날의 인연이여!

ㅇㅇ(222.106) 2022.04.17 16:30:42
조회 22814 추천 447 댓글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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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arinecorps&no=225253&search_pos=-223948&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5%B4%EB%B3%91%ED%8F%AC%EC%BC%93%EB%AA%AC&page=1





지난 모험에서 오도봉GO의 대흥행을 통해 수많은 아쎄이들을 입대시킨 박철곤 해병님과 전우들!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황근출 해병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며 즐겁게 복귀하신 것이었다!



하지만 갓 포획해온 아쎄이들을 둘러보시는 황근출 해병님의 표정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듯 하셨다.



다소 가라앉은 듯한 어조로 황근출 해병님께서  말씀 하셨다.




"...지는 어디 있는가?"




"악! 젖꼭지라면 약 천 번 가량의 꼭잡땡을 통해 기합스럽게 단련시켜 놓았음을..."




"기열! 뱃지는 어디있느냔 말이다!!!"




아뿔사! 모처럼의 동심에 너무 취했던 탓일까!



포켓몬의 포획에 열중한 나머지 풍출 체육관 뱃지 획득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잊어 버린 것이였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홍삼젤리를 선물받은 애새끼마냥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아쎄이들을 회 치시기 시작한 황근출 해병님을 보며 박철곤 해병님은 스스로의 실수을 깨달으신 듯 하셨다.



낭만 없는 모험에 어떤 의미가 있단 말인가!



스스로가 부끄러워진 박철곤 해병님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어지셨지만 기열 땅개타입이 아니시던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구멍파기를 배울 수 없으셨기에 대신 황룡의 전우애 구멍을 파는 것으로 부끄러움을 감추셨다.



실망한 황근출 해병님께서 삐져서 새침한 투정을 부리시길 74시간!



마철두 해병님께서 변비에 걸려 준비하시게 된 짜장맛 해병 띠부띠부씰에서 라이라이츄 스티커를 뽑아 겨우 기분이 풀리신 황근출 해병님께서는 명하셨다.



"풍출 체육관 뱃지를 가져와라! 챔피언의 자리에 한 발자국 다가서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통감하며 두번째 모험을 준비를 시작하신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우선 포켓몬을 다시 공부하시며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배우시고는 배운 대로 황룡을 한입 크기로 썰어 기절한 아쎄이도 절반 정도 되살린다는 기열의 조각을 만드시고는 오도봉고에 채워 넣으셨다.



그러고는 다짐하셨다.



더 이상의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이번에는 실망시키지 않겠노라고!



각오를 다진 해병들에겐 더 이상의 실패란 없다! 라이라이 차차차!



-------------------------------------




오늘도 평화로운 포항시티!



무모칠 해병님의 불대문자에 호응해 성대한 축하 파티를 열었던 포항시티 주민들은 파티의 뒷정리에 한창이였다!




"소방관 여러분들이 고생이 많으셔요"



"아닙니다. 그래도 초기 대처가 빨라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공군들은 뭐하나 저런 놈들 안 잡아가고..."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니 곧 완전히 진압 될 겁니다.

아! 저기 소방차가 오는군요!"



"어, 저기 오고 있네요. 저기 빨간ㅅ..."




라이라이 차차차!!!




붉은색 오도봉고가 아쎄이들을 들이받으며 새로운 모험이 시작 된 것이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아쎄이들은 해병들을 보자마자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기 바쁜 것이었다




"악! 이병 포 켓속의느낌표! 아쎄이들이 어째서 도망치는 것인지 여쭤봐도 누가되지 않을지 지통실에 여쭤보는것을 허가받아도 될지 질문하여도 될지 알고 싶습니다!"



"좋은 질문이다 아쎄이!


무릇 포켓몬 트레이너라면 눈이 마주치는 순간 승부에 돌입하는 법!


즉 승부하지 않고 도망치는 아쎄이들은 주인 없는 야생의 아쎄이들이라는 뜻!


도감 채우기야말로 트레이너의 기본 소양!


즉시 야생의 아쎄이들을 포획하도록!"



과연 해병대의 브레인다운 냉철한 분석력!



무모칠 해병님과 톤톤정 해병님을 필두로 선임 해병님들은 갈 곳 잃고 헤매는 아쎄이들을 지난 모험에서 대활약한 해병 몬스터볼로 구출하시어 오도봉고에 탑승시키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도망친 야생의 아쎄이들이 집에 들어가 문을 굳게 걸어 잠그는 찐빠를 내는 탓에 도감 채우기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문을 부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지만 집집마다 문 앞에 빨간 마후라를 걸어 놓았기에 문에 접근하는 것조차도 버거운 상황!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크게 난처해 하셨다.




"누가 좋은 의견이 없는가!"




"악!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자신있게 앞에 나선 것은 해병대 최고의 짜세 독타입 포켓몬 오도가스 해병님이셨다!




"분명 포켓몬 게임에서는 달콤한 향기를 피우면 포켓몬들이 이끌려 나타났습니다. 질책보다는 따스함이 필요할 때입니다!"



설명을 마치신 화학병 출신 오도가스 해병님께서는 우선 해병 몬스터볼을 이용해 아쎄이들의 집의 창문을 부수셨다!



이어서 오스트리아 출신 기합해병 휘둘러 해병님의 자문을 받아 제작하신 달콤한 향기를 피우시니 아쎄이들이 제발로 집 밖으로 기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어째서인지 아쎄이들의 얼굴빛들이 하나같이 노래져있는 것이 어디 아픈 곳이 있는건가 걱정하시던 박철곤 해병님이셨지만 낮은 확률로 포획 할 수 있는 색이 다른 포켓몬이라는 설명을 들으시고는 크게 기뻐하셨다!



황금 잉어킹이 빨간 갸라도스로 진화하듯이 누리끼리한 아쎄이들도 빨간 명찰 해병으로 진화할 것은 자명한 바!



오도가스 해병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얼어붙은 아쎄이들의 마음을 녹인 순간이였다! 하일빠빠리빠!



쾌재는 그 뿐만이 아니였다!



한 야생의 기합찬 아쎄이가 목숨만은 살려달라느니 영문모를 소리를 하며 풍출 체육관으로 가는 지도를 검색해 보여 준 것이었다!



하지만 지도를 볼 줄 모르시던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빠루를 이용한 해병 최면술을 통해 아쎄이를 영원히 잠재우시고는 드림 워킹을 통해 풍출 체육관의 위치를 알게 된 것이었다!



더 이상의 시간을 지체할 수 없으셨던 박철곤 해병님께서 오도가스 해병님께 명령해 해병 벌레퇴치스프레이를 제작해 주변에 살포하게 하시니 인근 지역에서는 이후 더 이상 야생의 아쎄이들이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가로막는 이 없으니 그 무엇이 해병들을 막을 수 있으랴!



달콤해진 포항 시민들의 성원을 뒤로 하고 풍출 체육관 뱃지를 향해 오도봉고는 거침없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




풍출 피트니스 센터



기열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파리만 날리고 있는 헬스장이였지만 박관장의 인맥덕에 그럭저럭 문을 닫지 않고 버티고 있는 실정이였다.



한명의 회원의 등록이 절실한 상황이였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이었다.




"후...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명씩이나 등록하러 왔었는데..."



잘나가던 지난 세월을 회상하던 박관장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요즘 들어서는 헬스장 문앞을 지나가는 그림자만 보아도 혹시나 하던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배신 당하는 것이 일상이였다.



오늘도 또다시 문에 그림자가 비췄지만 이제는 그런갑다하며 무덤덤하게 넘기려는 찰나,




"이곳이 풍출 체육관인가 아쎄이!"



얼마만의 손님인가!



'풍출 피트니스 센터 찾아오신거 맞죠?' 라고 말하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 박관장의 말문이 막혔다.




터질듯한 구릿빛 피부의 근육질 남성들이 수십명!



헬스장의 전성기 때에도 이정도의 회원들은 없었을텐데!



그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이 입을 열었다.



"과연, 해병대에 적합한 신체를 가지고 있군!



음, 박관장이 라고 하는가!"



"네, 그렇습니다만... 저...누구신가요?"



영업을 해야한다는 사실조차 잊은채 박관장이 질문하자




"우리가 누구냐고 묻는건가 아쎄이!"



"그렇다면 대답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



"견"



"난 톤정이다옹!"




자기소개를 끝마치신 톤톤정 해병님께서는 쇠파이프를 들고는 관장 아쎄이를 후려치셨다!



관장 아쎄이가 순간 고꾸라졌지만 금세 자세를 바로잡으며 소리쳤다




"크으윽...안 그래도 장사도 안되서 짜증나는데 왠 양아치새끼들이...! 오냐 네놈들 오늘 잘못 걸린 줄 알아라!"




악에 받쳐 버르장머리없게 소리를 빼액 지른 관장 아쎄이는 엄청난 속도로 톤톤정 해병님께 달려들었다!



과연, 현역 선수시절 '링 위의 귀신'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관장 아쎄이답게 재빠른 움직임이였지만 귀신 잡는 해병들에게는 상성이 좋지 않았던 것일까!



이어진 선임 해병님들의 정성어린 쇠파이프 집단 린치 찜질 덕에 마음이 움직인 것인지, 관장 아쎄이도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듯 조용히 무릎을 꿇고 붙들려 있었다.



"수육챙이! 넌 내꺼야!"



아직 입대조차 하지 않은 아쎄이에게 이름까지 붙여주시다니!



과연 수많은 아쎄이들을 이끄는 덕장의 면모였다.



"도감을 열어 이 아쎄이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라!"



명령을 들은 대갈똘박 해병님께서는 제갈참수 해병님의 콜센터에 쌓여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아쎄이 도감을 열어 정보를 읽기 시작하셨다.



"수육챙이! 관장 포켓몬! 아이 둘을 둔 아버지로써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3대 620을 자랑으로 삼으며 최근 출근길에 아내와 말다툼을 한 것을 마음에 두고 있다!"




관장 포켓몬이라니! 보기 드문 희귀 포켓몬이 아닌가!



더군다나 일반적인 아쎄이들과는 다른 실로 해병대에 적합한 신체까지!



조금의 '진화'가 있다면 진정한 오도 기합 짜세 해병으로 거듭날 터!



뛸 듯이 기뻐하시던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완벽한 보고를 한 대갈똘박 해병님을 감히 선임을 가르치려 든 죄를 물어 해병 수육으로 만드시고는 선언하셨다.



"해병 진화를 실시한다!

진화를 위해서는 레벨을 올려야 하는법!"



악기바리.



해병대 아쎄이들의 레벨을 키우기 위한 전통.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관장아쎄이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 이상한 사탕 악기바리를 실시하셨으나 해병파전 제조 이외에는 아쎄이의 외형에 변화가 없자 당황 하셨다.



친밀도가 부족한 것인가 싶어 전우애도 실시해보았지만 아쎄이의 외형에는 영문모를 눈물자국 이외의 변화는 보이지 않았기에 박철곤 해병님은 난색을 표하셨다.



"악! 진화의 돌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것은 해병대 최고의 진화 전문가 빤스다윈 해병님이셨다!



"불의 힘이 깃든 불꽃의 돌, 물의 힘이 깃든 물의 돌, 전기의 힘이 깃든 전기의 돌을 사용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몸에 갖다 대는 것으로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빤스다윈 해병님의 설명을 들으신 선임 해병님들께서는 주먹만한 크기의 돌멩이를 불에 수십분 가량 달궈 해병 불의 돌을 만들어 아쎄이의 몸에 문질렀으나 관장 아쎄이는 울부짖기 기술을 사용할 뿐 진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초조해진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오도봉고의 자동차 배터리를 통해 만든 전기의 돌을 사용해 보았으나 소재를 알 수 없는 입가의 거품광선 외에는 별다른 진화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불꽃의 돌과 번개의 돌 시술의 후유증일까, 계속 기절하며 죽음의 문턱을 오가는 아쎄이를 준비해온 기열의 조각을 통해 반 죽음으로만 만들며 시술를 반복하셨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진화를 시키지 못하는 트레이너를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듯 날뛰는 아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빠른 진화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



그러나 빤스다윈 해병님께서는 여유를 잃지 않으시고 말씀하셨다.



"아무래도 이 아쎄이는 물타입인 듯 합니다 물의 돌을 써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옳거니, 물의 돌이렸다!



그 말을 들은 선임 해병님들께서는 아쎄이의 팔다리 몸통에 콘크리트 블록을 묶고는 바다에 던져 넣으셨다!



그러자 비로소 바다의 신비한 힘(산소결핍)이 돌의 힘(무게)와 합쳐져 아쎄이의 몸에 뇌사등의 조그마하지만 확실하게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축하한다! 기열 수육챙이가 빡깡챙이로 진화했다!



드디어 진정한 해병으로 진화한 빡깡챙이 해병을 온 해병대가 축복하였다!



하지만 비록 길지 않은 만남이었을지언정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물의 돌과 함께 깊은 바다로 들어간 빡깡챙이 해병이 어째서인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은 것이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중첩 의문문과 함께 박철곤 해병님께 묻자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눈물을 훔치시며 말씀하셨다.



"짝을 찾기위해 야생으로 돌아간 것 일거다"



덤덤히 말씀하신 박철곤 해병님이셨지만 붉게 물든 눈시울만은 어찌 할 수 없으신 듯 하셨다.



아아, 사나이 울리는 짧지만 긴 그날의 추억이란!



"빡깡챙이! 건강해야해! 안녕 빡깡챙이~! 안녕~!"



그 후 잠시 질질 짜시던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빡강챙이 해병과의 짧은 추억을 기리기 위해 어째서인지 주인 없이 방치 되어있던 풍출 체육관을 풍출 수육관으로 다시 명하셨다.



그러시고는 아쎄이들의 짝을 직접 찾아주기 위해 해병 키우미집을 만들어 아쎄이들을 맡기고 전우애 실시를 명하시니 하룻 밤이 지나면 영문모를 알들이 생겨있는 것이 아닌가!



생명의 신비! 그 놀라움이란!



수많은 작은 생명들의 탄생을,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할 어느날의 짧은 인연을,



포항 앞바다를 관장하는 신 짜세이돈께서 축복하시던 어느 날의 기억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해병들이 옆에 있어


약할 때나 강할 때나 해병들이 옆에 있어


너와 나 함께라면 우린 최고야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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