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대충 뭐 근출력인지 기합짜세력인지 아무튼 6974년!
대충 뭐 포신이 어쩌고 아쎄이가 어쩌고한 날씨의 톤요일!
해병대의 그늘 속에 감춰진 오도왕국, 해병 성채에서는 오늘도 깜찍한 지랄병이 한창이었다.
견쌍섭의 충격적인 발언에 톤톤정의 얼굴이 빠르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톤톤정은 즉시 오도봉고를 몰고서 이 일을 황근출에게 보고하였다.
“그렇다면…. 곧 해병 성채가 밖으로 유출될수도 있다는 말인가!”
견쌍섭이 제기한 문제는 해병 성채에 모여있던 기합력(흘러빠진 싸제말로는 범죄이력이라 부른다!)이 점점 부족해지기 시작했다는 것!
해병 성채는 오도해병들의 기합력으로 포항시의 차원을 긴빠이쳐서 모습을 감추고있는 것이었기에 흘러빠진 기열싸제 땅개물개참새공익민간들로부터 물들지 않고 고유한 문화를 지켜낼 수 있었다.
그러나 견쌍섭의 개씹기합력으로도 차원을 긴빠이쳐서 계속 해병성채를 감추고있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었다.
이대로 기합력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면 모습을 감추고 있던 해병성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말 것이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하늘의 악마 공군들에게 일방적으로 무참하게 유린당할 것은 당연지사!
공군의 모습을 상상한 해병들은 두려움에 해병-악세사리(흘러빠진 싸제말로는 뇌라고 부른다!)가 녹아내리며 과거로 역돌격을 실시하여 유아퇴행 해버리고 말았다!
“따흐악! 따흐악!”
건장한 남성들이 뻘건 빤스만 입고서 바닥에서 단체로 뒹굴며 징징대는 모습은 여간 기합스런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황근출은 기합력의 절정 고수답게 금방 자신이 유아퇴행해버렸다는 사실도 까먹는 앙증맞은 해병 지능으로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린 황근출이 해병들에게 소리쳤다.
“기열!!!!!”
그의 엄청난 기합력이 실린 한마디에 다른 해병들도 속속들이 정신을 차렸으니!
황근출은 즉시 무모칠과 톤톤정에게 아쎄이 수급을 명령하였다.
“무모칠! 톤톤정! 어서 해병대로 위치이동해 적합한 아쎄이들을 수급해올 수 있도록!”
“어떤 종류의 아쎄이로 수급해올지에 대해서 질문하는 것을 제기하여도 괜찮은지의 여부를 검토해주실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과연 무모칠, 짜세중의 짜세답게 기합력이 철철 흘러넘치는 n중첩 의문문을 구사하기 시작하였고, 그 의문문이 어찌나 기합찬지 6974일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끝났으니!
기합력이 모자란 딸수들과 아쎄이들은 그 의문문을 듣는 것 만으로도 버티지 못하고 기절하니, 여간 기열스런 상황이 아니었다.
황근출은 쓰러진 아쎄이들을 전부 수육으로 만들어 간식타임을 가지면서 무모칠의 중첩 의문문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무모칠이 질문을 마쳤을 때, 황근출은 콧구멍을 후비며 해병-후르츠젤리(흘러빠진 싸제말로는 코딱지라고 부른다!)를 찾아 후식으로 먹으려던 참이었다.
황근출은 야무지게 젤리를 빨아먹고서 입을 열었다.
“새끼… 기합! 이번 아쎄이는 앞으로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감시를 잘하는 총명한 아쎄이였으면 좋겠군!”
황근출의 명이 떨어지자 마자 무모칠과 톤톤정은 오도봉고의 키를 굳게 말아쥐고서 통통보지가를 이중창으로 부르며 오도봉고까지 구보로 달리기 시작했다.
“야! 내가 잘 보고 있으랬지! 선임 말이 말같지 않어?”
김창석 해병이 후임 최진태 해병의 뒷통수를 갈기면서 짜증을 냈다.
김창석 해병이 후임에게 내준 과제는 ‘파리 지켜보기’였다.
파리 한마리를 잡아와서는 후임이라며 잘 돌봐주라고 지시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진태 해병이 호출을 받아 잠시 다녀온 사이, 김창석 해병은 파리를 치워버리고서 괜한 트집을 잡기 시작한 것이었다.
“넌 새끼야 후임관리도 똑바로 못해? 내가 잘 보고 있으랬지?”
“그래도 넌 새끼야 이렇게 좋은 선임 있어서 다행인줄 알어.”
김창석 해병은 능글맞게 웃으면서 유리병 하나를 꺼냈다.
그 병에는 당연히도 새로운 파리가 들어있었다.
“내가 씨발 도망친 니 후임 대신 잡아왔다.”
김창석 해병의 얼굴이 짓궃게 일그러지며 잔악한 미소를 띠었다.
“내가 니 찐빠 카바쳐줬는데… 감사 인사는 어디갔냐?”
최진태 해병은 속으로 끓어오르는 굴욕감을 삼키면서 필사적으로 대답을 쥐어짜냈다.
그 모습이 김창석 해병의 가학심을 더욱 자극했다.
“만약에 이게 씨발 파리새끼가 아니라… 북한군이었어봐. 놓친 순간 넌 개좆된거야. 맞지?”
“근데 우리 친구 표정이 왜이러지? 띠껍게?”
“후우…. 너는 아무리봐도 책임감이 모자라다. 내가 아주 제대로 대가리에 박아줄게. 감시 한시간 추가해서 두시간이다. 이번에도 삽질하면 그대로 뒤지는거야. 알아듣지?”
김창석 해병은 입술을 혓바닥으로 핥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는 최진태 해병의 어깨를 툭툭 쳤다.
김창석 해병의 명령에 최진태 해병이 부동자세로 파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어어? 진태야 눈깔이 돌아가는거같다? 쟤 도망가면 니가 책임질래? 씨바 저새끼 간첩일지도 몰라?”
최진태 해병은 더이상 트집잡히는 게 싫어서 조금만 버티자며 자신을 다독이곤 파리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대답했다.
김창석 해병이 킥킥대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다른 해병들은 신기한 구경거리처럼 한번 들여다보고 그대로 갈 길을 가거나, 자기들 할일에 여념이 없었다.
개중에는 자기가 당하는 게 아니라는 미묘한 안도의 표정을 짓는 해병들도 있었다.
씨발 새끼들. 무슨 전우애가 어쩌고 해병대가 어쩌고…. 지랄하고 있네. 좆같이 비겁한 새끼들….
최진태 해병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한바가지 하며 이 감시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다.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괴성과 노호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최진태 해병은 또 뒤를 돌아 보게 만들어서 트집을 잡으려는 속셈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귀를 닫은채 마음을 다잡았다.
약 1분가량 벌어진 왁자지껄한 소란이 끝나고, 기묘하게 긴 정적이 찾아들었다.
최진태 해병은 식은땀을 흘리며 생각에 빠졌다.
뭐지? 이새끼들 설마 내가 안속으니까 내 뒤에서 뭔 짓을 하려고 준비중인가?
후… 그래, 어차피 이지랄 2년 내내 당하느니 차라리 한번 시원하게 까고…!
그렇게 마음을 먹은 최진태 해병은 입술을 앙다물고서 결의에 찬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약간의 핏자국, 부서진 기물들…. 그것 뿐이었다.
마치 산짐승에게 습격이라도 당한 듯한 모습에, 최진태 해병은 자신이 꿈을 꾸고있구나 여길수밖에 없었다.
손 으로하는수술은뭐든지잘해 해병(이하 손수해 해병)이 해병-커피(흘러빠진 싸제말로는 똥물이라고 부른다!)를 눈 으로하는감시는뭐든지잘해 해병(이하 눈감잘 해병)에게 건넸다.
CCTV감시를 하는 와중에도 전우애를 잊지 않으려 해병-딜도(흘러빠진 싸제말로는 딜도라고 부른다!)를 꽂고있는 모습이 여간 기합인 것이 아니었다.
눈감잘 해병이 해병-커피를 받아들고서 기합스럽게 원샷을 때리고는 다시 CCTV에 시선을 고정했다.
손수해 해병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새끼… 기합! 역시나 감시 임무에 적격이구만!”
대답을 하는 와중에도 눈감잘 해병은 CCTV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보통의 경우라면 선임이 말하는데 눈을 맞추지도 않는 것은 바로 수육이 되어버릴 찐빠지만, 눈감잘은 특수 임무를 맡고 있기에 예외로 취급되었다.
눈감잘 해병은 그 거대한 눈알만을 빠르게 굴리며 끝없이 늘어선 CCTV들을 감시하고있었다.
그중에는 포항의 모습을 담은 CCTV화면도 있었다.
892번 카메라에는 최진태 해병의 전역식이 라이브로 비치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더없이 행복한 미소로 가득했다.
손수해 해병은 눈감잘의 변화를 눈치채고서 892번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기열찐빠새끼들의 전역식인가…. 아는 얼굴이라도 있나?”
눈감잘은 곧바로 892번 카메라에서 시선을 떼고서 거대한 눈알을 다른 카메라로 굴렸다.
…축하한다.
그때는… 내가 미안했다.
눈 으로하는감시는뭐든지잘해 해병, 아니 김창석 해병이 영원히 닿지 않을 사과를 마음속으로 되뇌였다가 곧 감시 임무에 다시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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